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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 없는 '서학개미' 움직임…증권사, 美 주식 거래 시간 확대

 

[IE 금융] 일명 '서학 개미'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 거래 시간을 확대하고 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약 645억 달러(약 84조4000억 원)으로 전월(약 595억 달러) 대비 8.4%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3월(약 694억 달러)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가장 많이 보관한 종목은 테슬라로 약 1438만 달러어치였으며 ▲애플(약 527만 달러) ▲엔비디아(약 361만 달러)▲마이크로소프트(약 243만 달러) ▲알파벳(약 206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추세에 KB증권은 이달부터 미국주식 24시간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KB증권 고객은 미국 주식 주간 거래(국내 시각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부터 프리마켓(국내 시각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30분), 정규장(국내 시각 오후 10시30분부터 익일 오전 5시), 에프터마켓(국내 시각 익일 오전 5시부터 익일 오전 9시) 등 24시간 동안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다만 시스템 점검을 위해 애프터마켓 거래 시간 중 오전 8시50분부터 오전 9시까지 10분간 거래가 멈춘다.

 

KB증권은 미국주식 24시간 거래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오는 9월30일까지 '중요한 건 끊기지 않는 주문, 미국주식 24시간 거래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대상은 KB증권에서 해외주식을 거래한 적이 없거나 2023년 1월2일부터 해외주식을 거래하지 않은 개인고객이다. 이들은 이벤트 신청만 해도 해외주식쿠폰 2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이벤트 기간 내 미국주식 100만 원 이상 거래 시 1만 원 상당 해외소수점주식도 증정된다.

 

NH투자증권도 지난 2월부터 24시간 미국 주식 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증권사는 주간거래 서비스와 함께 프리마켓, 정규장, 애프터마켓 등 총 24시간 거래시간을 제공한다. 특히 주간거래 매매 체결방식은 글로벌 시장조성자의 유동성 공급(LP)을 통해 실시간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메리츠증권,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미국 주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24시간에 가까운 미국주식 거래 시간 시간을 서비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증시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국내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고객 니즈를 반영해 이 같은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2.4% 올랐으며 나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13.07% 뛰었다. 이 기간 테슬라는 약 31%, 애플은 약 12%, 엔비디아는 약 52% 오르는 등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