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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복현 원장 "금융지주 회장 선임 가이드라인…KB가 선례 만들길"

 

[IE 금융] 금융감독원(금감원) 이복현 원장이 "절차적인 측면에서 (은행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개선 방안들이 (KB금융 CEO 선임 절차에) 검토 내지는 고려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복현 원장은 17일 오전 신한카드 본사에서 진행한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행사 직후 브리핑을 통해 금융지주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 세부 가이드라인이 현재 차기 회장 후보 선정 과정을 밟고 있는 KB금융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조심스럽게 "특정 인물, 특정 후보에 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들은 최소화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KB금융이 작년 말과 올해 초에 있었던 여러 가지 지배구조 이슈 후 첫 이벤트(차기 KB금융 회장 인선)인 만큼 선도적인 선례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 셀프 연임 방지를 위해 은행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모범 관행 세부 가이드라인을 내놓는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최고경영자(CEO) 선임 및 경영 승계절차, 사외이사 평가체제,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임기는 오는 11월20일까지다. KB금융 이사회는 빠르면 오는 25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첫 회의를 열어 회장 후보 추천 일정과 후보자군 평가 및 선정 방법과 같은 준칙을 마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금융권에서 부담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진행한 부분도 있겠지만 원칙적으로는 공론화시켜서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지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가 더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정리가 될 것 같다"고 제언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29일에도 "KB금융의 경우 상대적으로 승계 프로그램이 잘 짜였다"며 "이번 절차가 업계에 모범을 쌓는 절차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최근 (승계 프로그램 등) 점검을 하면서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줬고 향후에도 필요하면 더 줄 것"이라며 "KB금융 측도 선의를 갖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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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KB금융 내부 인사 4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음. 윤종규 회장은 3년 전 지주사 내 부회장직을 신설해 허인·양종희·이동철과 같은 주요 계열사 수장을 맡았던 인물들을 올림. 여기 더해 KB증권 박정림 대표까지 4인. 박 대표는 금융권의 유리천장을 깬 대표적 인물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