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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체크]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 인터넷전문은행, 주담대 갈아타기 고객 확보 '활활'


[IE 금융]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인하하거나 우대금리를 내놓으며 갈아타기(대환대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담대 금리 내리는 인터넷전문은행

 

26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인 25일부터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대환대출 변동금리를 최대 0.38%포인트(p) 내렸다. 이로써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대환대출 변동금리는 연 3.80~5.76%다. 다만 케이뱅크의 아담대 금리는 대환대출용 아담대에만 적용된다. 

 

카카오뱅크 역시 대환대출 고객에게 우대금리와 같은 혜택을 선보였다. 이 은행은 타행 주담대 대환대출 고객에 대해 최대 0.3%p의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날 기준 카카오뱅크 주담대 금리는 혼합형 고정금리가 연 3.81~6.44%, 변동금리가 연 4.06~6.82%였다. 여기에 우대금리가 더해지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하단이 각각 연 3.51%, 3.76%까지 내려간다.

 

이 외에도 토스뱅크는 올 하반기 전월세 대출에 이어 내년 신규 주담대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담대 공격적인 영업 "수익성·건전성 때문"

 

인터넷전문은행 주담대는 시중은행 주담대를 이용했다가 갈아타는 대환대출 고객이 많다. 

 

실제 올해 상반기 케이뱅크에서 아담대 가입자의 47%는 3%대 금리의 대출을 받았으며 상반기 취급한 약 1조4000억 원의 아담대 중 절반인 7000억 원이 대환대출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2분기 기준 전체 주담대 중 대환대출 비중이 54%였다. 

 

이처럼 인터넷전문은행이 주담대 대환대출에 대해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신용대출만으로는 수익성·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힘들어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신용대출 규모를 늘리면 그만큼 중·저신용자들에게 신용대출을 더 해줘야 한다. 이들의 중·저신용자 비중 목표치가 정해져 있기 때문. 

 

그러나 중·저신용자 대출이 증가하면 그만큼 부실채권도 늘어나 연체율이 덩달아 커진다. 지난 1분기 기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각각 0.82%, 0.58%로 전년 동기 대비 0.34%p, 0.32%p 상승했다.

 

이에 주담대와 같은 담보대출 비중을 올려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동시에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담보대출은 담보물을 팔거나 정부기관과 같은 곳에서 발급한 보증서를 통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쉽다. 특히 주담대는 주택을 담보로 한 만큼 안정적인 대출로 꼽힌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은 비대면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을 통해 시중은행보다 금리 경쟁력이 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업계에서는 계속 주담대 대환대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4% 초중반대를 나타냈는데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 4.25% ▲우리·NH농협은행 4.27% ▲하나은행 4.38% ▲신한은행 4.62% 등이다.

 

먄약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6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대출금리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주담대 금리 인하 경쟁을 펼치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영향이 주목된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