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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첫 독자 상품 '카드의정석' 선택…이유는?

 

[IE 금융] 우리카드가 독자적인 가맹점 운영 개시를 본격 가동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이달 24일 독자적인 가맹점 운영과 함께 '카드의정석' 3종을 새로 내놨다. 카드의정석은 지난 2018년 당시 우리카드 대표였던 정원재 사장이 주도로 만든 상품으로 출시 후 2년8개월 만에 800만 장이 발급됐다. 이는 업계 최단기간 발급 기록이다.

 

그간 우리카드는 독자 결제망 대신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해 가맹점 관리·모집 등의 운영 업무를 했었다. 우리카드 상품에 BC카드와 우리카드 로고가 함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BC카드는 회원사에 가맹망을 제공하고 결제를 대행해 주는 결제 프로세싱 사업에서 80% 가까운 수익을 올리는데, 그 비중의 40%가 우리카드다.

 

그러나 우리카드가 이번에 독자 결제망 구축을 완성하면서 BC카드 로고를 뗀 독자 카드를 선보이게 됐다. 첫 우리카드의 독자 카드인 만큼 카드업계의 관심도  높았다. 애초 업계에서는 우리카드의 첫 독자 카드는 'NU(뉴)' 브랜드에 적용되리라 전망했다.

 

우리카드가 차세대 신규 브랜드 'NU(New&Unique)'는 지난해 김정기 전(前) 사장이 내놓은 브랜드다. NU(뉴)는 New(뉴)와 Unique(유니크)의 합성어로 고객을 위한 새롭고 차별화된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았다.

 

브랜드 로고는 교집합 및 합집합을 뜻하는 수학기호 형태를 활용해 엄선된 서비스 장점을 서로 유연하게 결합하고 다양한 가치가 편리하게 더해지는 특성을 표현했다. 당시 우리카드는 "향후 브랜딩 활동을 전개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업계 예상을 뒤엎고 카드의정석을 택했다. 카드의 정석은 우리카드를 대표하는 대중적 브랜드고 뉴(NU)는 MZ세대 고객에 특화된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는 게 우리카드의 설명이다.

 

이같이 우리카드는 대표 흥행 카드상품을 독자 카드로 택하면서 독자 가맹점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카드사의 독자가맹점 구축은 우리카드 박완식 사장이 취임식을 통해 강한 의지를 드러낸 사업이다.

 

현재 우리카드는 가맹점 약 130만 개 모집을 완료했는데, 올해 안에 200만 개를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아울러 우리카드는 가맹점 데이터를 직접 수집,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과 가맹점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디지털 기반 신사업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