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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혜택·카드 축소…2분기 카드사 민원 전 분기比 51.6% '껑충'

 

[IE 금융] 올해 2분기 카드사 민원이 전 분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황 악화에 알짜 혜택이 축소된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바라봤다.

 

9일 여신금융협회(여신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2분기 민원은 2368건으로 지난 1분기 대비 51.6% 뛰었다.

 

회원 10만 명당 민원 환산건수는 신한카드가 6.2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롯데카드 1.82건 ▲현대카드 1.67건 ▲하나카드 1.40건 ▲삼성카드 1.25건 ▲KB국민카드 0.98건 ▲우리카드 0.73건 등이 뒤를 이었다.

 

민원은 기타 항목을 제외하면 제도 정책(568건)과 영업(244건)이 전체 민원 건수의 약 70%를 차지했다. 나머지 항목은 채권(179건), 고객상담(158건)이었다. 

 

이는 카드사들이 최근 신용·체크카드 서비스와 혜택을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더모아카드 혜택을 줄인 신한카드는 전 분기 대비 민원건수가 200% 이상 늘었다. 

 

더모아카드는 5000원 이상 결제했을 때 100원 미만 잔돈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면서 카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상품이다. 다만 통신 및 가스요금을 5999원으로 분할결제하고 999원을 포인트로 받는 것과 같은 팁까지 등장하자 신한카드는 지난 6월 혜택을 제한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고객 반발로 분할결제 제한조치를 잠정 보류했다. 

 

올해 카드사 민원건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올 상반기 단종 카드는 159개로 지난해 단종 카드 수(116종)을 돌파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단종 예고 카드들이 남아 있어서다.

 

예를 들어 신한카드는 전날 ▲Lady 마이아모레 ▲Always FAN ▲D-day ▲연세대학교 총동문회 D-day ▲TV포인트(체크카드) 등 신용카드 4종과 체크카드 1종의 발급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Lady 마이아모레' 카드는 아모레퍼시픽에서 7만 원 이상 결제 시 월 최대 2만 원 한도에서 청구액의 10%를 깎아줬다. 'Always FAN' 카드는 전월 실적 50만 원 이상일 경우 1만 원 할인 혜택이 제공됐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 악화에 혜택과 발급 수가 낮거나 출시 당시와 현재 구매 패턴이 맞지 않는 카드를 단종시키는 등의 카드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