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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전' KDB산업은행, 젊은 직원 이탈 가속화

 

[IE 금융] 부산 이전을 준비 중인 KDB산업은행의 20~30대 직원 이탈이 빨라지고 있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산업은행에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 반 동안 168명의 직원이 중도 퇴직했다. 

 

이 가운데 20대 이하는 68명, 30대는 64명으로 전체의 78%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14명이었던 산업은행 중도퇴직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 43명, 올해 상반기에도 30명을 나타냈다.

 

산업은행 직원의 중도퇴직 심화는 정부의 무리한 본점 부산 이전이 도화선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22년 7월 윤석열 정부가 120대 국정과제에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포함했는데, 이것이 산업은행 직원의 중도 퇴직을 가속화했다는 설명이다.

 

황 의원은 "정부가 기업금융 지원을 위해 세워진 국책은행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노조 반대에도 소통하려는 노력 없이 부산 이전을 강행하고만 있어 조직의 현재이자 미래인 젊은 직원의 줄퇴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은행의 향후 거취는 노사 간 원만한 협의와 국회 논의 등을 통한 숙의 과정을 통해 판단할 일"이라며 "지금껏 사측이 보인 행태로는 부산 이전에 대한 명분을 얻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