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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9만 전자' 외치는데…삼성전자 주가, 6만 원대로 '뚝'

 

[IE 금융]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하반기 주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9만 전자'의 기대감을 모았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사들이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7만 원선을 회복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주가가 6만 원 선으로 다시 밀린 것.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400원(0.57%) 떨어진 6만98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역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현재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연말에는 9만 원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인공지능(AI)을 제외한 IT 수요 둔화로 메모리 반등의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다"면서도 "감산의 누적 효과로 내년까지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져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 원을 유지한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현시점부터는 HBM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반등 등 사업 펀더멘탈 개선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목표 주가를 9만 원으로 내다봤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4분기 말부터 공급 축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현실화해 내년부터 주가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내년 3분기부터 HBM 턴키(일괄 생산) 공급도 시작할 것으로 보여 HBM 단품 공급 대비 수주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고 AI 서버 응용처 확대에 최적화된 GDDR7, XCL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의 생산도 내년에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갈 길이 멀다. 이 회사의 주가는 연초 5만5500원대에서 지난 5월26일 종가 기준 7만 원대를 회복했지만, 현재까지도 '7만~6만 전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