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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KB 알뜰폰 아직 부족…기존 소상공인서 유입된 고객은 미미"

 

[IE 금융]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이 자신의 임기 내 출시됐던 알뜰폰 '리브엠(Liiv M)'에 대해 아직은 부족하지만, 더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5일 윤 회장은 이날 오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알뜰폰의 실제 시장 변동을 보면 KB국민은행이 아직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리브엠은 금융과 통신의 첫 만남으로 주목받았던 서비스로 지난 2019년 4월17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바 있다. 리브엠은 휴대전화에 유심(USIM)칩을 넣으면 공인인증서, 앱 설치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은행 및 통신서비스를 한 번에 가입, 이용할 수 있다. 이후 같은 해 12월 출범한 리브엠은 2021년 4월과 올해 4월 금융위원회(금융위)가 사업 연장을 허락해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그 결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통신 3사·알뜰폰 브랜드별 체감만족률'에서 'KB Liiv M(KB리브모바일)'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사를 보면 알뜰폰 이용자 체감 만족률은 64%로 이통 3사 평균 55%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전체 알뜰폰 가운데 만족률 1위는 KB리브모바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하반기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선 KB리브모바일은 올해 상반기까지 2년 동안 4회 연속 이용자 만족률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금융위의 사업 연장을 허락할 당시 이들은 성명을 통해 "리브엠이 도매대가 이하의 요금제를 만들어 이동통신 유통시장을 유린했다"며 "메기가 아니라 (알뜰폰 시장) 생태계를 파괴하는 배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5000만 명이 넘는 포화시장에서 리브엠 덤핑판매는 영세 알뜰폰 사업자뿐 아니라 이동통신 유통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박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윤 회장은 "알뜰폰 사업에 참여한 것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고 다양한 결합 상품으로 선택 폭을 넓히고자 한 이유"라며 "통계자료를 보면 기존 통신 3사에서 유입된 고객이 늘었지, 알뜰폰 업체에서 온 고객은 미미하다. 더 노력해 이런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