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현장 즐기던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이대로 4년 더?"

[IE 금융] 5대 금융그룹 회장이 전면 교체된 와중에 금융권 수장들의 교체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제일은행을 이끌고 있는 박종복 행장 겸 SC금융지주 회장은 '4연임' 가시권에 들었다.

 

이 은행은 지난 1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차기 행장 후보군(복수 후보자) 검토 후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둔 박 행장을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단독 추천했다고 16일 알렸다. SC제일은행은 오는 18일 주주총회, 31일 이사회 승인을 받아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은행의 비전에 대해 직원들과 공감대를 적극 형성하면서도 평등, 존중, 포용의 가치를 은행 핵심문화가 되도록 노력한 점에 주목했다는 임추위는 SC그룹 CEO 선임 절차와의 통일성을 따져 차기 은행장 임기를 내년 1월8일 시작 후 1년으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설명한 장점인 경험, 식견, 역량, 소통능력, 리더십 등도 돋보이지만 특히 부각한 성과는 은행의 재무실적 개선이다. 박 행장 취임 이전 SC제일은행은 2014년과 2015년 각각 754억 원, 2858억 원 순손실을 냈다. 그랬던 것이 박 행장 취임 2년차인 2016년 순이익 2245억 원 시현을 위시해 2019년 3144억원, 올 상반기 2092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1955년생인 경희대 경제학과를 나온 박 행장은 1979년 8월 제일은행 입행 후 20여 년간 일선 영업점에서 발로 뛴 영업통이다. 강남지역 PB본부장,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 소매채널사업본부장 등을 지낼 당시에도 고객에게 상품 안내를 하는 등 맡은 보직에 열의를 보이며 지난 2015년 1월 SC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에 임명됐다. 이후 2018년과 2021년에도 자리를 잃지 않고 은행장으로 재선임됐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박종복 행장은 지난 2005년 영국 SC그룹의 제일은행 인수 후 첫 한국인 행장. 2014년 4월 아제이 콴왈(Ajay Kanwal) SC금융지주 회장 겸 한국SC은행장이 반 년 만에 교체된데 따른 것으로 이후 한국SC금융지주는 한국SC은행과 통합. 외국인 행장은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낮아 정착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당시 은행 측의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