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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3분기 실적 발표 완료…주주환원책 '활짝'


[IE 금융] 지난주 4대 금융지주가 3분기 실적 발표를 끝낸 가운데 분기배당, 자사주 소각과 같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2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재무부문 총괄 우리금융그룹 이성욱 부사장은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우리금융은 2분기와 동일한 분기배당 180원을 확정공시했다"며 "2분기부터 매입한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이달 30일 소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버행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을 24년까지 매입할 예정"이라며 "올해 초 말씀드린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향후 당사 주주가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우리금융지주 종가는 1만1800원으로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인 1만4000~1만6000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올해 최고가 역시 1만3000원대였는데,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주가 부양이 기대된다는 게 이 지주사의 설명이다.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KB금융도 분기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내세웠다. 지난 25일 컨퍼런스콜에서 KB금융지주 서영호 부사장은 "이사회는 주당 51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며 "지난 7월 발표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진행 상황을 말하자면 8월부터 신탁계약 방식에 의거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매입이 완료되는 대로 즉시 소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실적 발표에 나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주주친화정책을 공개했다. 신한금융은 컨퍼런스콜에서 이태경 재무최고책임자(CFO)가 "이사회를 통해 525원의 3분기 주당배당금과 1000억 원 규모의 4분기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의했다"며 "금번 결의로 2023년도 자사주 매입 소각 결의 총규모는 5000억 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자본 여력을 확보하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자본 및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제언했다. 

 

하나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현금배당을 제시했다. 하나금융 박종무 CFO는 "이사회는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며 "배당의 가시성과 지속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고 있으며 기말배당은 그룹 연간 당기순이익과 주주환원율을 감안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