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美 연준, 기준금리 5.25~5.50% 유지…세 번 연속 동결

 

[IE 금융]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9월과 11월에 이은 세 번째 동결이다. 이로써 우리나라(3.50%)와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2.00%포인트(p)다.

 

13일(현지 시각)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이 둔화한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최근 지표는 경제활동 성장세가 지난 3분기의 강한 속도에서 둔화했음을 시사한다"며 "고용 증가세는 올해 초반에 비해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강세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한 해 동안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지난 9월 전망보다 0.1%p 낮은 1.4%로 예측했다. 물가상승률도 9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2.4%로 바라봤다. 

 

또 이와 함께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기준금리가 4.6%라고 예측했다.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생각하면 내년 세 차례의 금리 인하 구상을 제시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미 연준이 물가가 하향 안정화된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며 "경기 침체와 둔화가 트리거가 되기보다는 일정 부분 경기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긴축의 정도를 낮추는 수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연준 정책 국면이 비둘기파적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11월까지 고금리 장기화 국면이었다면, 이제는 완화 가능성을 논의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국 10년 국채금리와 2년 국채금리는 각각 18~29bp 하락했으며, 미국 달러 인덱스도 0.9% 하락했는데 여기서 금리 하락 폭이 더 가팔라지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연준의 점도표는 FOMC 위원 18명이 각자 생각하는 적정 금리 수준, 장래 금리 전망치 등의 정보를 점으로 표시한 그래프. 연준의 미래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로 받아들여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