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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카드사 리볼빙 이월 잔액 '역대' 최대치…전년比 2387억 원↑

 

[IE 금융] 국내 카드사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리볼빙 잔액은 7조5115억 원으로 전월 대비 418억 원, 지난해 말 대비 2387억 원 증가했다. 이는 여신협회의 관련 공시 시작 이후 역대 최대치다. 

 

공시를 보면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5조3910억 원이었던 잔액은 2021년 말 6조820억 원, 지난해 말 7조2660억 원으로 늘었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대금 중 일부를 결제한 다음 나머지를 연체 기록 없이 다음 달로 이월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매월 카드사와 약정한 최소 결제 비율 이상만 납부한 뒤 나머지 잔여결제금액과 수수료를 합산해 내면 된다.

 

다만 수수료율이 높기 때문에 리볼빙을 계속해 이용할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 8개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금리는 15.67~17.84%로 집계됐다. 롯데카드가 17.8%로 가장 높았으며 KB국민카드 17.5%, 신한카드 16.7%, 현대카드 16.7% 등이었는데, 이는 직장인이 시중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일반 신용대출 금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여기 더해 경기침체의 여파로 카드사의 다른 대출 서비스 잔액도 증가세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지난 11월 말 기준 잔액이 6조4462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2186억 원 뛰었다. 연중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10월 말(6조5826억 원)보다 감소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크다.

 

카드론 잔액 역시 지난달 말 기준 35조9609억 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 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