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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올해 IPO 시장…내년 '대어'에도 기대감 활활

 

[IE 금융] 마무리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작년보다 더 많은 종목이 상장됐으며 첫날 공모가 대비 상승한 종목수도 늘었다. 이에 내년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공모주인 DS단석은 전날인 22일 40만 원에 거래되면서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했다.

 

재활용 전문기업 DS단석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을 12% 웃도는 10만 원으로 확정, 일반청약에서도 경쟁률 984.1대 1을 기록하며 15조 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 이런 관심이 상장 후까지 이어진 것. 여기 더해 이날 DS단석과 함께 신규 상장된 하나30호스팩·IBKS제23호스팩도 각각 공모가 대비 100%를 훌쩍 넘었다.

 

올해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종목은 총 149종목인 가운데 리츠(REITs) 제외 공모실적이 있는 회사는 119개다.

 

최근 5년개년 공모 상장 실적을 살피면 2019년 103종목, 2020년 89종목, 2021년 114종목, 2022년 115종목, 2023년 119종목으로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모금액 규모는 ▲2019년 3조4762억 원 ▲2020년 4조7066억 원 ▲2021년 20조431억 원 ▲2022년 16조1141억 원 ▲2023년 3조8615억 원으로 하락세를 찍고 있다. 그만큼 대형 IPO는 감소, 중소형 IPO가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주가가 오른 비율은 78.3%로 지난해 67.9%보다 높았다. 위축됐던 IPO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세를 띈 것.

 

특히 연말 신규 상장 종목들이 공모가 대비 300%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신규상장 종목의 상장일 가격제한폭은 기존 공모가 대비 160%에서 300%까지 확대된 바 있다. 지난해 상장일 160% 이상 오른 종목은 4개였지만, 올해 15종목이었다. 특히 이달에만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이 따따블을 기록하며 내년 공모주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크다.

 

업계에서는 내년 IPO 시장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가운데 조 단위 대어들도 상장 준비에 나섰다. 현재 뷰티기업 에이피알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차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 및 HD현대의 선박 에프터서비스(AS) 자회사 HD현대마린솔루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냈다. 올리브영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LG CNS도 내년 IPO 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많은 업체가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며 "올해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 DS단석 등이 흥행하면서 내년 IPO 시장에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