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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해외여행서 수수료 아끼려면…DCC 차단 필수"

 

"해외여행할 때 '해외원화결제 서비스 차단' 신청하면 수수료 아낄 수 있다?"

 

[IE 금융] 올해 설 연휴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금융당국이 이같이 조언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2월 9~12일) 출발 기준 해외여행 예약이 전년 설 연휴(1월 21~24일)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하나투어에서 이뤄진 해외여행 예약은 약 106% 늘어났다. 모두투어도 설 연휴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전년 설 연휴와 비교해 85% 증가했다고 알렸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이달 8~10일 3일간 출발 순수 패키지 기준으로 4796명이 예약해 전년 설 연휴 대비 27% 늘었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 증가로 해외 소비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해외 원화 결제서비스(DCC, Dynamic Currency Conversion)' 차단을 신청해 불필요한 수수료 지급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해외 원화 결제 서비스'는 현지 통화가 아닌 원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외 DCC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외 가맹점에서 현지 통화를 원화로 환산해 신용카드 결제를 해주는 대신 현지 통화 결제보다 약 3~8%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금감원은 "신용카드 결제 후 영수증에 현지 통화 금액 외에 원화 금액이 표시되어 있다면 해외 원화 결제 서비스가 적용된 것"이라며 "서비스 설정 여부 등을 확인하고 결제해 추가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환전 수수료가 무료인 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일례로 토스뱅크 외화통장과 연결된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해외여행이나 해외 직구 시 외화로 결제 가능하며 환전 수수료가 무료다. 

 

이처럼 파격적인 혜택에 힘입어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3주 만에 60만 좌를 돌파했으며 일평균 신규 계좌 개설은 2만8500여 좌를 기록했다. 또 외화통장과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연결한 고객은 50만 명을 넘어섰으며 출시 3주 만에 103개국에서 토스뱅크 체크카드가 사용됐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신용·체크카드는 전월 사용실적과 관계없이 환전수수료 100% 우대를 받아 환전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7월 체크카드를 선보인 뒤 지난해 5월 신용카드도 출시했는데, 현재 해외 26개 통화를 결제 가능하다. 이 상품은 해외인출수수료, 국제브랜드수수료, 해외서비스수수료, 국제브랜드수수료 등이 면제다. 

 

트래블월렛도 45개 통화를 환전수수료 없이 바꿀 수 있다. 전 세계 어디든 해외 결제 수수료 무료다. 여행 후 남은 외화도 남김없이 내 계좌로 바로 환불받을 수 있다. 더불어 전 세계 VISA 가맹 ATM기기에서 현지 통화 출금도 수수료 없이 가능하다.

 

한편, 해외에서 카드를 잃어버렸을 경우 '긴급대체카드 서비스'를 활용해 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비자·마스터카드 홈페이지에 있는 국가별 긴급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면 현지 은행에서 임시 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카드는 한국에선 쓸 수 없어 귀국 후에는 재발급받아야 한다.

 

분실이 아니더라도 카드가 해외에서 위·변조됐을 가능성이 있다면 귀국 후 카드사에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카드 주인이 국내에 있을 때는 해외에서 신용카드 승인을 막거나 고객 확인 후 거래를 승인해 준다.

 

이 외에도 출국 전 카드사의 '해외 사용 안심 설정 서비스'를 통해 카드 사용 국가와 사용 기간, 1회 결제 가능 금액 등을 미리 설정해 두는 게 좋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