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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평균 수명 증가에…4월부터 보험료 인상 촉각


[IE 금융]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다음 달부터 보험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구체적으로 종신보험료는 내려가고 암 보험료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보험사들이 보험료 책정 기준으로 삼는 '경험 생명표'가 5년 만에 개정된다.

 

경험생명표는 보험사 가입자를 통계로 한 생명표를 뜻하며 상품 개발에 활용된다. 지난 1989년부터 3~4년 주기로 갱신됐는데, 이번 경험생명표는 제10차로 2019년 이후 5년 만에 바뀌는 것이다. 

 

개정된 내용을 보면 남성 평균 수명은 5년 전보다 2.8세 늘어난 86.3세, 여성은 2.2세 늘어난 90.7세로 집계됐다.

 

이같이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사망보험금이 감소해 종신보험료 인하가 예상된다. 일례로 5년 전 경험생명표 개정 당시 평균수명이 늘자 종신보험료가 평균 3.8% 감소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들의 수명이 늘어날수록 치료나 수술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질병보험료는 상승도 함께 발생한다.

 

특히 암보험의 경우 새로운 치료법이 많이 나왔는데, 이 치료법까지 보장하기 위해서는 다음 달부터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금보험 역시 기대수명이 증가하면 연금 수령자가 늘어나, 개정 전과 같은 액수의 보험금을 받으려면 납입해야 할 보험료가 인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개정된 경험생명표는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보험에만 해당하기 때문에 기가입자는 보험료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보험사마다 사업비 등이 다르게 책정되기 때문에 보험료 변동 폭도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