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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편법 대출 조사' 금감원 이복현 원장 "총선 개입, 수긍할 수 없어"

 

[IE 금융] 금융감독원(금감원) 이복현 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한 검사가 총선 개입이라는 비판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복현 원장은 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협력 강화를 위한 통신·금융부문 간 업무협약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의 기본적인 기능은 문제를 포착해 적발하는 것"이라며 "새마을금고 관련 문제가 있는데 이 문제를 묵살했다면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존하는 문제를 신속하게 적발해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으로 비난을 하니 사실 기관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문석 후보가 본인 자녀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 원을 받아 부동산 투자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즉시 조사에 착수에 나섰다. 금감원 역시 지난 3일 공동 검사를 시작했으며 전날인 4일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 원장은 "보름달이 둥근 것이 가리키는 손가락 때문인 것처럼 말씀한다"며 "불법 부동산 투기가 있는데 금감원이 이 문제를 지적했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는 식으로 비판하는 방식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검사 결과가 빨리 나왔다는 비판에 대해서 "내가 2022년에 취임한 뒤 은행권 횡령 사건, ELS 사태 등 문제가 불거진 경우 검사를 빨리 안 한 적이 있었냐"며 "(이번 검사도) 제 의사대로 결정할 수 있었다면 지난주에 검사를 내보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금감원의 검사 역량으로 봤을 때 2~3일 정도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라며 "가슴에 손을 얹고 딱 그 정도만 하면 되는 사이즈였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 결과 발표에 대해서 이 원장은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 공소 통보한 경우 수사기관 입장과 조율하는 경우가 있다"며 "일방적으로 언제라도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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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금감원의 양문석 후보 편법 대출 의혹 검사를 언급하며 "이렇게 노골적이고 뻔뻔하게 관권선거를 주도한 정부가 없었다"고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