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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新시장 '우주' 보험…일본 손보사도 상품 경쟁 '치열'


[IE 금융] 우주보험이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의 떠오른 시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우주개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일본 손보사의 경우 이미 우주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7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정부가 우주산업 시장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일본 대형 손보사들이 우주산업에 손을 댔다.

 

지난해 6월 일본 정부는 향후 20년을 대비한 '우주 기본 계획'을 발표, 2020년 4조 엔인 우주산업 규모를 2030년대 초까지 8조 엔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 대형 손보사인 도쿄해상과 미쓰이스미토모해상은 이미 지난 2022년부터 일본 최대 규모 우주산업 콘퍼런스 후원사로 참여 중이다. 

 

도쿄해상은 같은 해 우주산업 리스크에 대응하는 보험상품 개발 및 리스크 컨설팅 지원을 목표로 하는 '우주 프로젝트'를 내놓은 바 있다. 인공위성 운용 및 로켓 발사, 우주 관련 리스크를 고려한 새 보험상품과 솔루션 개발, 우주산업 관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사회과제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또 인공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기후변화 대책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도쿄해상은 영국 보험사 비즐리와 공동 개발해 '달 보험'을 출시했으며 무인 월면탐사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일본 스타트업 기업 '다이몬'과 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이 상품은 탐사선의 달 착륙 이후 발생한 사고로 미션을 달성할 수 없을 때 월면까지의 운송 비용과 탐사선 제조 비용 등을 보장한다. 다만 발사 실패 시에는 보장하지 않는다.

 

미쓰이스미토모해상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2022년부터 '우주관광 보험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사업 발표 이후 우주보험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우주여행 시장 확대를 지원 중이다.

 

여기 더해 지난 2015년부터 우주보험 담당 주재원을 해외 거점에 배치했으며 자산운용사인 스팍스 그룹의 '우주 프런티어 펀드' 출자 및 월면 착륙선 위험 보상을 위한 달 보험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 보험사는 월면 탐사 시 발생하는 다양한 리스크를 보상하는 달 보험을 세계 최초 개발해 2022년 11월 발사되는 달 착륙선 'HAKUTO-R 미션1'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월면 탐사를 목표로 하는 'iSpace'와 달 보험 계약을 진행했는데, 2023년 4월 월면 착륙에 시도했지만 실패해 보험금 37억9300만 엔을 준 바 있다.

 

보험연구원 강윤지 연구원은 "현재 우주보험의 경우 대규모 로켓 및 위성 발사와 관련된 하드웨어 인수가 주를 이루나, 향후에는 데이터와 관련된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가 우주산업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최근 민간 주도의 위성 인터넷, 우주 빅데이터, 우주여행, 행성 탐색 등의 소프트웨어 관련 산업이 주목받는 상황인데, 보험산업은 수익원 확대를 위해 위성 데이터 중심의 솔루션 서비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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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스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전세계 우주항공 시장 규모는 약 3215억 달러(약 438조원). 오는 2032년에는 약 6782억 달러(약 92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