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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 입고 여름 소비자 환대…맥주업체, 카스·테라·클라우드 패키지 리뉴얼

 

[IE 산업] 예년보다 빠르게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해 맥주업체들이 상품 패키지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여름은 맥주의 최대 성수기인 만큼 점유율 확대를 위해 새 옷으로 갈아입고 소비자를 맞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 23.4~24.0℃보다 높을 확률은 60%로 예측됐다. 더불어 다음 달부터 초여름 못지않은 더위가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여기 더해 물가가 치솟으면서 얇아진 지갑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수입맥주을 전처럼 찾지 않는 점도 국내 맥주업체의 호재로 작용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입량은 22만5282t으로 전년 23만8696t보다 5.6% 줄었는데,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 같은 시장 환경에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맥주업체들이 자사의 주력 브랜드의 패키지를 교체하기 시작했다.

 

 

우선 맥주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오비맥주는 대표 브랜드 '카스(Cass)'의 신선함을 강조한 새 디자인을 4월부터 적용한다. 이번 리뉴얼은 시장 1위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신선함과 혁신의 가치를 더욱 강화해 더 큰 성취를 얻기 위해 기획됐다.

 

폭포를 의미하는 영단어 '카스케이드(Cascade)'에서 유래한 카스는 폭포 같은 시원함, 신선함, 상쾌함을 이번 비주얼 브랜드 아이덴티티(VBI) 리뉴얼에 구현했다. 이를 통해 카스 특유의 청량함과 역동성을 표현했으며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 카스의 정신을 담았다.

 

이 회사는 카스 브랜드 로고가 전면에서 한눈에 들어오도록 조정했으며 서체도 간결하게 정리해 가독성을 높였다. 배경에는 폭포를 떠올리게 하는 방사형 직선 디자인을 적용했다.

 

 

하이트진로는 '청정라거' 콘셉트로 지난 2019년 3월 출시한 '테라(TERRA)' 맥주의 제2 도약을 위해 이달부터 패키지를 바꿨다.

 
출시 6주년을 맞은 테라는 올해를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패키지 디자인을 고안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 가독성과 로고 주목도가 높아졌으며 이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친숙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롯데칠성음료도 자사의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가 레시피와 패키지를 변경했다. 이를 통해 약 7:3의 비율로 사용하던 아로마홉과 비터홉을 풍미와 향을 더해주는 아로마홉 100%로 교체한 것.

 

또 캔 재질을 무광 재질로 변경해 클라우드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기존 라벨의 황금색을 더욱 짙게 바꾸고 흰색 대신 감색을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더 빨라지는 여름을 맞이해 맥주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패키지 변경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여름은 전체 맥주 연간 판매량의 약 32%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가 집중되는 시즌. 이에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는 할인 및 번들 패키지 행사를 활발하게 진행 중. 최근에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증가로 무알콜 맥주 시장도 급성장세. 또 망고, 복숭아, 라즈베리 등 과일향 맥주도 여름철 한정 제품으로 나오며 인기를 얻고 있음.

 

국내 맥주시장 규모는 오는 2032년까지 3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여름 맥주시장은 단순한 주류 소비가 아닌 문화와 경험 중심의 시장으로 진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