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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 교체 517만 명 완료…영업 재개는 '내달 중순' 전망

 

[IE 산업] SK텔레콤(SKT)이 하루 20만~30만 건을 교체할 수 있는 유심 재고를 확보한 가운데 SKT 고객 517만 명이 유심 교체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SKT 김희섭 PR센터장은 29일 오전 서울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전날 28만 명 유심 교체가 진행해 이날 자정 기준 누적 교체는 517만 건"이라며 "잔여 예약 고객은 389만 명"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기준 유심 재설정을 한 사람은 24만6000명이었다. 유심 재설정은 내 휴대전화에서 쓰던 유심 정보를 일부 변경해 유출된 정보와 다르게 만드는 조치를 의미한다. 물리적으로 실제 유심을 바꾸지 않아도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낸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고객이 오면 유심 교체, 재설정, 이심(e-SIM) 다운로드 등 세 가지 선택지를 주고 있다"며 "이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속도를 내면 영업 재개도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사업화 전략대회'에 참석한 후 "기존 유심 교체 예약자에 대한 교체를 완료해야 영업 정지 해제가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 장관 발언대로라면 매일 유심은 30만 건 교체할 시 약 13일이 더 소요돼야 하는데, 일요일에는 영업하는 곳들이 한정적일뿐더러, 다음 주 대통령 선거(대선) 휴일과 현충일 등을 고려하면 내달 중순께에나 영업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는 영업정지 장기화에 대리점 업주들의 불만이 터진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날 SKT 대리점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유심 교체 예약자 절반이 교체를 했고, 교체 안내 문자도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SKT와 정부는 이제라도 신규 모집 중단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SKT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신규 영업이 재개돼야 안정적으로 판매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 "이달만 보면 T월드 2600개 매장에서 기기변경 업무는 하고 있는데, 지원금을 상향해 대리점 한 곳당 기기변경 규모는 평달 대비 30~40% 증가했다"고 해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25일부터 갤럭시 S25 시리즈와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 공시지원금을 각각 68만 원, 65만 원으로 올렸다.

 

더불어 T월드 대리점이 신규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손해를 보게 된 것에 대해서는 영업 재개 시점에 별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T 유영상 대표가 유출 사고를 조사 중인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을 만난 일에 대해서는 "사태 수습 과정에서 진행되는 일"이라며 "외부에 여러 인사를 만나 우리 사태를 설명하고 조언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개보위에서도 SKT 요청에 따라 이뤄진 자리였으며, 개보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관계 법령을 통해 엄정하게 조사·처분할 계획임을 강조했다고 알린 바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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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에서 지난달 19일 오후 11시께 악성코드 탓에 SKT 고객 유심(USIM)의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 이에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신고.

 

현재 SKT는 유심을 이달 500만 장에 이어 6월 577만 장을 확보해 더욱 속도를 높여 교체에 박차를 가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