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돕기 위해 현금 1000만 원(세후 기준)을 지급하는 '한화 육아동행지원금' 혜택을 받은 가정 수가 100가구를 넘었다. 이는 제도 도입 약 6개월 만의 성과다.
2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올해부터 진행한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는 현재 유통 서비스 부문과 기계 부문 소속 계열사 14곳에서 운영 중인데, 이달 기준 총 114가구가 지원금 혜택을 받았다. 이 제도는 횟수에 상관없이 출산 시 1000만 원을 지원한다. 만약 쌍둥이와 같은 다둥이의 경우 신생아 수에 비례해 지급한다.
최근 한화그룹과 한 가족이 된 아워홈의 경우 편입 후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육아동행지원금의 100번째 주인공은 이 회사에서 등장했다. 바로 지난달 둘째를 낳은 아워홈 원소라 책임이다.
원 책임 외에도 이달에 한화그룹 유통 서비스 부문 직원 77명이 육아동행지원금 혜택을 받았다. 계열사별로 보면 ▲한화갤러리아 17명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6명▲아워홈 16명 ▲한화푸드테크 10명 ▲아쿠아플라넷 8명 등이다.
시행 초기지만 육아동행지원금은 직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을 받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96%가 "지원금이 일·가정 양립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또 '육아동행지원금이 추가 출산 고려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6%가 그렇다고 말했다.
지원금 사용 내역을 조사한 결과 아기 용품 구매(31%)가 가장 많았으며 ▲생활 자금(23%) ▲산후조리를 포함한 출산 후 관리(24%) ▲병원 검진 비용(1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는 직원들의 애로사항 청취 과정에서 시작됐다. '육아하는 직원들이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는 목소리를 반영해 올해 1월 유통·서비스 부문부터 시작했으며 시행 2개월 만에 기계 부문까지 확대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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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올해 5월 아워홈 지분 약 58.62%를 8695억 원에 인수해 아워홈을 유통 계열사에 편입. 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김동선 부사장 주도로 이뤄졌으며 약 7개월 동안 실사 이후 진행.
아워홈은 연매출 2조 원 이상의 국내 최대급 급식·식자재 유통기업. 아워홈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했으며 기존 방산·건설·화학 중심 사업구조를 식품·급식까지 다각화.
아워홈 역시 한화그룹 편입 후 오는 2030년까지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의 청사진을 그림.
다만 아워홈 구지은 전 부회장 등 일부 기존 대주주의 우선매수청구권과 같은 법적 쟁점이 남았지만, 경영권 장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