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이슈≤] "8년 만에 최고치" 지난해 북한 GDP, 전년比 3.7% 성장

 

[IE 금융] 작년 북한 국내총생산(GDP) 3.7% 성장하며 지난 2016년(3.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

 

29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4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실질 GDP는 전년 3.1%보다 0.6%포인트(p) 상승.

 

북한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1년부터 1% 내외의 성장세를 이어가다 2015년 마이너스로 꺾였다. 이후 이듬해 3.9%까지 반등했지만, 2017년(-3.5%), 2018년(-4.1%) 다시 내림세를 기록. 또 2019년 0.4% 성장했지만, 2020~2022년 하락, 2023년 상승세를 반복했다.

 

지난해 성장 배경에 대해 한은은 "북한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지방발전 20×10' 정책을 비롯해 북·러 경제 협력 확대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

 

지난해 성장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업(12.3%)과 광업(8.8%), 제조업(7.0%)이 성장세를 견인.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건설이 늘면서 2000년 이후 최고 성장률을 시현. 광업은 석탄·금속·비금속 생산이 모두 증가하며 지난 2000년(13.5%) 이후 최고 성장률을 경신.

 

제조업의 경우 경공업이 뒷걸음질했지만, 1차 금속제품과 기계,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한 중화학공업이 10.7% 급증하면서 반등에 성공. 그 결과 제조업 성장률은 1999년(7.9%) 이후 최고 수치.

 

그러나 농림어업은 축산업과 임업 부진으로 1.9% 감소해 2022년(-2.1%) 이후 최저치. 서비스업은 1.3% 증가에 그쳐 성장세가 둔화.

 

산업 구조별 비중을 보면 광공업(30.5%)과 서비스업(29.8%), 농림어업(20.9%) 순. 전기가스수도업 비중은 7.2%로 1.8%포인트 상승한 반면 서비스업과 농림어업, 제조업 비중은 감소.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44조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8.6% 늘었는데, 이는 우리나라(2593조 8000억 원)의 1.7% 수준. 또 이 기간 1인당 GNI는 171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8.2% 뛰었는데, 우리나라(5012만 원)의 3.4%.

 

지난해 대외교역 규모는 27억 달러로 전년보다 2.6% 하락. 수출은 가발·조제우모, 광·슬랙·회, 시계 등을 중심으로 10.8% 늘어난 3억6000만 달러였지만, 비료·곡물·담배 등 수입은 23억 4000만달러로 4.4% 감소.

 

한은 박창현 국민소득총괄팀장은 "이번 추정치가 북한 자료를 직접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가격·부가가치율을 적용해 산출한 것"이라며 "북한 경제 지표를 다른 나라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한은은 지난 1991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북한 경제에 대한 추정치를 발표하고 있음. 당시 남북 간 경제 격차를 파악하고 통일 대비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는 중.

 

발표 자료에는 실질 GDP와 산업별 성장률, 국민GNI 및 1인당 GNI, 대외교역 규모 등이 담겼으며 이를 위해 위성 이미지와 제3국과의 무역 통계, 탈북자 증언, 국제기구 자료 등 간접 정보 활용.

 

북한은 공식적인 경제 통계를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한은 자료는 북한 경제에 대한 신뢰받는 출처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