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벌써 절반이 넘게 지난 현재 슬슬 현실로 복귀할 준비를 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또 연휴 이후 불을 켜는 금융사에 찾아가 연휴 동안 받은 용돈이나 상여금을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하는 분들도 있죠. 이런 때 잠깐만 맡겨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파킹(Parking)통장은 이름처럼 돈을 하루만 맡겨도 하루 단위로 이자가 붙는데요. 자금이 묶이지 않고 금리가 높아 사회초년생이 활용하기 좋습니다. 보통 파킹통장 금리는 저축은행이 높은데요.
저축은행업권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KB저축은행의 'KB팡팡mini통장'입니다. 비록 최고금리 적용 한도 금액은 30만 원으로 낮지만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8%의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금리는 6%인데 ▲마케팅 수신 동의 ▲팡팡KB체크카드 월 3회 이상 사용 ▲간편페이 등록을 마치면 2%를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Ⅱ'도 연 7% 금리를 적용합니다. 최고금리 적용 한도는 50만 원으로 KB팡팡mini통장보다 조금 더 높은데요. 기본금리 5%지만 마케팅 동의와 토스·네이버·카카오·페이코페이 중 한 곳에서 해당 계좌를 등록하거나 카드 결제 계좌를 등록하면 2%를 더 줍니다.
한도가 조금 더 높길 바라는 분들은 웰컴저축은행 '웰뱅 모두페이 통장과 애큐온저축은행의 '간편페이통장' 같은 선택지도 있습니다. 각각 한도는 1000만 원, 500만 원인데, 연 3%의 이자를 제공한다네요. OK저축은행의 OK파킹플렉스통장도 500만 원 이하 예치금에 연 3.01%의 금리를 선사합니다.
제1금융권 상품도 있습니다. 만약 네이버페이를 자주 쓰는 분들은 우리은행의 '네이버페이 머니 우리통장'을 고려할 수 있는데요. 이 상품은 네이버페이 머니를 우리은행에 예치하는 상품으로 200만 원 한도 내 연 최대 4%의 금리가 붙습니다.
이 밖에도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재직 중이거나 최종 합격한 경우라면 BNK경남은행의 'BNK 공공 드림 통장'도 있습니다. 200만 원 이하 금액에 대해 최대 4.01%의 금리가 주어지는데, 타 상품과 달리 100만 원 이상의 급여 이체만 있으면 우대금리를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의 '모니모 KB매일이자 통장'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1일 판매 가능 계좌 80만 개를 추가 승인했는데요. 삼성금융 플랫폼 모니모와 연동된 이 통장은 예치금 200만 원에 대해 연 4% 금리를 지급합니다. 고금리 상품이다 보니, 출시 두 달 만에 22만5000좌 모두 완판해 금융위의 추가 승인을 요구했다고 하네요.
다만 파킹통장은 '한도 금액'이 정해졌고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마케팅 수신 동의나 카드 사용과 같은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단기 여유자금을 굴리려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만, 큰 목돈을 넣어두는 용도라면 한계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게 좋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목돈을 잠시 주차(Parking)해두는 용도의 통장을 통칭하는 파킹통장은 일반 입출금 통장의 자유로움과 정기 예·적금의 금리 혜택을 결합한 상품. 대부분의 파킹통장은 일정 금액 이하 예치금만 최고 금리를 적용하며 초과 금액은 저금리 적용.
상술한 대로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이 낮은 만큼 장기 목돈 마련 용도로는 부적합. 급히 써야 할 돈이 있다든지 예·적금에 묶어두기 부담스러운 돈을 보관하며 이자를 챙기는 비상금 통장으로 적합. 또 주식, 펀드 등의 투자 전 여윳돈 보관 용도로도 적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