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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연 매출 50조 꿈…김범석 쿠팡 의장, 개인정보 유출 사태 첫 육성 사과

 

[IE 산업]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흔들린 쿠팡Inc의 김범석 의장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가 직접 목소리를 내며 지난 사태에 대해 사과한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말 고객 정보 유출 사태에 4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며 연간 매출 50조 원을 눈앞에서 놓쳤다.

 

27일 김범석 의장은 컨퍼런스콜을 시작하며 "이번 일로 고객들에 불편과 걱정을 끼쳤다"며 "고객은 우리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고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노력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쿠팡에서 고객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심각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 28일 서면을 통해 "쿠팡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께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사고 이후 사과가 늦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인정하며 보안 시스템 전면 쇄신을 약속했다.

 

이번에 발표한 쿠팡 실적을 보면 작년 11월 말 일어난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수익성이 크게 후퇴하며 결국 연 매출 50조 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작년 4분기 및 연간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8억3500만 달러(약 12조8103억 원)로 전년 동기 79억6500만 달러보다 11% 뛰었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익은 800만 달러(약 115억 원)로 전년 동기 3억1200만 달러 대비 97%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0.09%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4분기 당기순손실은 2600만 달러(약 377억 원)로 전년 4분기 1억3100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

 

연간 매출은 345억3400만 달러(약 49조1197억 원)로 전년 대비 14% 뛰었다. 이는 지난해 초 시장과 쿠팡이 기대했던 50조 원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 1.46%보다 하락했다. 순이익률도 0.61%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작년 말 사고가 ▲12월 이후 성장률 ▲활성 고객 수 ▲와우(WOW) 멤버십 ▲수익성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실제 쿠팡의 4분기 활성 고객 수는 2460만 명으로 3분기 대비 10만 명 줄었다.

 

콘퍼런스 콜에서 쿠팡 거랍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고 여파로 고정 환율 기준 성장률은 올 1월 약 4% 수준으로 최저점이었지만, 이달부터 개선되는 지표들이 있다"며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은 고정 환율 기준 5~10% 성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쿠팡은 6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강력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쿠팡Inc는 지난해 590만 주(1억6200만 달러)의 클래스A 보통주를 자사주로 사들였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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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5일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전직 직원인 유출자가 고객 계정 3300만 개의 기본 고객 정보에 접근했지만, 이 중 약 3000개 계정의 고객 정보만 저장했다고 발표.

 

3000개 계정 고객 정보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이며 여기에는 공동현관 출입 번호는 2609개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