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E 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지불결제 및 상거래 플랫폼 개발·운영 업체인 '하렉스인포텍'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는 주간사 삼일PwC를 통해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았다. 기존 '스토킹호스(조건부 우선협상자 선정)' 방식에서 공개 경쟁 입찰로 전환된 것.
앞서 지난 3월 4일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개시와 함께 여러 인수 후보와 접촉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하자, 삼일PwC는 지난 2일 공개입찰 공고를 냈다.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하렉스인포텍은 20년 이상 지불결제 사업 경험이 있으며 최근에는 AI 기술을 접목한 AI 공유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AI 기반 플랫폼 업체가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인수하려는 시도는 이례적이다.
앞서 정치권과 업계에서 언급한 농협은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지난 24일 국정감사(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농협의 홈플러스 인수가 농민 판로 확대 등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도 전날 국감에 참석해 "(농협이 인수 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는 말을 보탰다.
그러나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은 국감을 통해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이 연간 800억 원 적자를 내고 200명 이상을 구조조정했다"며 "홈플러스 인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한편, 하렉스인포텍 외에도 다른 업체가 이번 입찰에 참여했지만 공개되지 않았으며 홈플러스는 추가 의향서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입찰 의사를 밝힌 업체들은 다음 달 3~21일 예비 실사 후 26일 최종 입찰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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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는 전국에 대형마트 123곳, 슈퍼마켓(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97곳을 운영 중. 만약 파산될 시 직영 직원 2만 명과 협력업체 종사자를 포함해 약 10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