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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 체크] '대형 화재' 발생 이랜드 "온라인 주문 일부 취소…대체 물류 가동 중"

 

[IE 산업] 연말 쇼핑 대목이 시작된 가운데 이랜드그룹 패션 물류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그룹 전 계열사가 함께 사태 진압에 나서고 있다.

 

17일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6시께 천안시 풍세면에 위치한 이랜드그룹 천안 패션물류센터에서 화재가 일어났으며 현재 대부분 진화가 끝났다.

 

◇"축구장 30개 크기" 아시아 최대 규모 물류센터 이랜드 천안 패션물류센터 어떤 곳?

 

현재 이랜드그룹은 이랜드월드를 통해 패션 브랜드 ▲뉴발란스·뉴발란스키즈 ▲스파오 ▲후아유 ▲슈펜 ▲미쏘 ▲로엠 ▲에블린 ▲클라비스 ▲폴더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천안 패션물류센터는 지난 2014년 7월 준공된 아시아 최대 규모 물류센터로 부평, 남안성, 입장, 직산, 일죽 등에 흩어졌던 물류센터를 통합해 연간 물류비용 100억 원 이상을 절감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곳은 지하 1층~지상 4층까지 이뤄졌으며 연면적은 19만3210㎡(약 5만8000평)으로 축구장 30개 넓이의 크기를 자랑한다. 센터 내에는 11톤(t) 화물차 150대가 동시에 들어올 수 있으며 하루 최대 15만 박스의 물류를 처리할 수 있다.

 

더불어 최첨단 물류시스템 도입 덕분에 하루 최대 5만 박스, 연간 500만 박스(5조 원 이상)의 물류처리능력을 갖췄다. 현재 총 1100만 개에 달하는 의류와 잡화 상품이 전국 4000개 이상 매장에 공급된다.

 

◇이랜드 "최초 발화 지점 3·4층 부근…전사 대응 중"

 

다행히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건물·물류 인프라와 센터 내 의류 이월 재고 및 FW 상품이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현재는 최초 발화 지점이 3, 4층 부근임을 확인했다"며 "국과수에서 CCTV를 확보해 화재 원인을 규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물류를 준비하고 있다"며 "인근 이랜드리테일 물류센터를 비롯해 부평, 오산 등 그룹 관계사 물류 인프라와 외부 물류 인프라를 임차해 정상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화재 전에 이미 겨울 신상이 대부분 전국 매장에 출고됐으며 신상품은 항만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 더불어 공장의 생산 속도를 높여 영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대응 중이라는 게 이랜드의 설명이다.

 

이랜드패션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고객 주문 중 일부는 취소 처리됐다"며 "추가 취소가 필요한 주문에 대해서는 고객센터를 통해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 더해 예정된 블랙프라이데이와 행사들의 진행 여부는 브랜드별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그룹 측은 "예기치 않은 화재로 어려움이 많지만, 정상화를 위해 이랜드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 애쓰고 있다"며 "하나 된 모습으로 극복하겠다"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