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LG유플, 수익성 하락에 자체 OTT 'U+모바일tv' 내년 6월 종료설 '확산'

 

[IE 산업] 적자생존 상황으로 치닫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환경에 대응해 사업 방향을 재정비하는 LG유플러스(LG유플)가 콘텐츠 제작 사업을 정리한 가운데, 내부에서 자체 OTT 'U+모바일tv'의 서비스 종료설이 확산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 내부에서 수익성 하락에 재편을 고민하던 U+모바일tv 서비스를 내년 6월 30일에 종료한다는 방침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U+모바일tv 서비스가 내년 6월 말 확정적으로 페이드아웃된다는 게 업체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LG유플은 지난 2019년 1월 30일 명칭 자사의 모바일 영상 플랫폼 'U+비디오포털' 명칭을 U+모바일tv로 변경하며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비롯해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더불어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Live 등 LG유플 만의 특화 콘텐츠도 강화하며 고객 유입에 나섰다.

 

그럼에도 U+모바일tv 사용자 유입에 힘을 보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와이즈앱·리테일과 모바일인덱스 등 데이터 분석업체가 내놓은 U+모바일tv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를 보면 지난 2022년 1월 173만8783명이었던 MAU는 지난 6월 말 기준 115만 명, 10월 105만 명으로 계속 감소했다.

 

이에 앞서 LG유플은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개했던 자체 콘텐츠 제작 사업도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업체는 지난 2022년 CJ ENM 출신 이덕재 전 포디리플레이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CCO 전무로 영입해 콘텐츠 전문조직 'STUDIO X+U(스튜디오 엑스플러스 유)'를 론칭, 자체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인 '맨인유럽' '갈 데까지 간다' '금수저 전쟁' 등을 선보였고 '하이쿠키' '선의의 경쟁' '노웨이아웃' 등 호평을 받은 자체 드라마도 내놨다.

 

그러나 흥행에 실패한 콘텐츠는 곧장 부담으로 이어졌다. 일례로 지난 8월 23일 공개된 '트웰브'는 약 180억 원을 투입했지만, 저조한 시청률과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정리 계획은 작년 12월 취임한 홍범식 사장의 사업 전략 중 하나다. 홍 사장은 지난 2022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비효율 사업을 계속 정리 중이다.

 

그 결과 LG유플 영업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업체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617억 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34.3% 하락했지만, 이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약 1500억 원) 반영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들의 성장세를 살핀 뒤 LG유플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가이던스는 연결 기준 서비스 수익을 2%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제시했는데 3분기 누적으로 2.8%를 기록하면서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4분기 전략에 대해서는 "남은 4분기에도 3분기 성장을 베이스로 해 안정적인 탑라인 성장과 더불어 비핵심 사업의 효율적인 개편 및 자원 배분을 최적화하는 등 사업 운영 전반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부에서 떠도는 U+모바일tv 서비스 종료설에 대해 LG유플 측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