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국내 증시가 '꿈의 지수'인 코스피 5000 시대에 도래했다. 이는 지난 1980년 코스피 지수가 산출된 이래 46년 만이다. 코스피는 작년 10월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2개월 반 만에 1000포인트가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7% 오른 4987.06으로 출발해 개장 직후 거침없는 상승세로 5000선을 돌파, 오전 9시6분 5011.09를 기록했다. 이후 10시36분 현재 소폭 하락한 4990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 5000대를 이끈 것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다. 삼성전자는 4% 넘게 상승하며 장중 '15만 전자'로 우뚝 섰으며 SK하이닉스도 3% 넘게 오르며 장중 77만 원선을 터치, 사상 최고가를 눈앞에 뒀다. 최근 20% 넘게 폭등한 현대차 역시 이날 급등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돕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에서 분 훈풍이 기폭제가 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 협정의 틀을 마련했다"며 "이 해결책이 실현된다면 미국과 모든 나토 회원국에 매우 유익할 것으로 이런 합의를 바탕으로 내달 예정됐던 유럽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병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에 대해 다음 달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오는 6월 1일에는 25%로 인상한다고 알린 바 있다.
이 같은 무역 전쟁 우려가 해소되자 간밤 뉴욕 증시는 다우(+1.21%), 나스닥(+1.18%), S&P500(+1.16%)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뛰었으며 엔비디아와 인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기술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 투심에도 불을 지폈다.
더불어 개인 투자자들이 장 초반부터 우르르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낸 외국인은 1714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49억 원 사들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31% 오른 963.77로 장을 시작하며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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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1953년 대한증권거래소가 출범할 당시 상장기업은 ▲조흥은행 ▲저축은행 ▲한국상업은행 ▲흥업은행 ▲대한해운공사 ▲대한조선공사 ▲경성전기 ▲남선전기 ▲조선운수 ▲경성방직 등 12곳.
본격적인 코스피 지수 체계를 구축한 시기는 1980년이며 100을 기준으로 삼음. 이후 1989년 1000을 돌파한 데 이어 2007년 2000, 2021년 3000, 2025년 5000을 기록.
조흥은행은 지난 2003년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후, 2006년 신한은행과 합병. 저축은행은 제일은행으로 사명 변경 후, 국제통화기금(IMF) 여파에 지난 2000년 지분을 미국 투자회사에 매각. 이후 2005년 4월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제일은행 지분 100%를 인수하며 현재 SC제일은행이 됨.
상업은행, 흥업은행은 우리금융, 경성방직은 경방으로 사명 변경 후 현재까지 이어짐. 대한해운공사의 경우 한진해운(상장폐지), 대한조선공사는 한진중공업으로 명맥을 잇고 있음. 경성전기, 남선전기는 '한전', 조선운수는 대한통운으로 존속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