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
1971년 1월 23일 오후 1시34분경 속초공항 발 김포국제공항 행 대한항공 소속 F27기가 홍천 상공에서 납북 직전 미수에 그친 사건 발생. 당시 기체에는 승객 54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했고 사고로 승무원 1명 사망. 납치범인 당시 22세 무직 김상태의 납북 시도 이유는 파악하지 못한 가운데 간첩은 아니라는 게 정부의 결론. 범인 제압 중 수류탄을 몸으로 막은 전명세 수습 조종사는 사후 정식 조종사로 추서돼 국립서울현충원 안장.
한보그룹 최종 부도 선언
1997년 1월 23일, 아시아 지역을 위시해 발생했던 외환 위기의 전초전 격으로 재계 서열 14위였던 한보그룹이 최종 부도 선언. 충남 당진제철소 건설에 5조 원 이상 차입금을 투입했으나 자금난으로 50억 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 한보를 기점 삼아 기아차, 진로, 대우 등 유수 재벌그룹의 부채 비율이 500%를 웃돌며 부채상환 불능상태에 이르러 은행까지 채무불이행 위기 발생.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상황 도래 후 국제통화기금(IMF) 계획에 맞춰 전방위적 경제 체질개선 작업 시행. 동남·동북아시아 통화 위기를 거쳐 전 세계 경제 불안 야기.
푸에블로호 피랍 사건
1968년 1월 23일 오후 1시45분경, 북한 해군이 미 해군 소속 정보수집함 USS 푸에블로호를 동해 공해상에서 나포해 장교 6명, 사병 75명, 민간인 2명 등 탑승자 83명을 11개월간 억류했던 사건 발생. 북한 초계정 4척과 미그기 2대의 위협을 받고 강제 납치된 83명 중 1명 사망, 82명 억류. 미국은 핵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를 급파하며 일전불사 태세를 보였으나 협상 끝에 12월 23일 탑승자들만 환송. 미 해군 역사상 외국군대에 군함이 피랍당한 최초이자 마지막 사례. 이후 푸에블로호는 원산항에 계류됐다가 1998년 대동강변으로 옮겨져 전시.
산시 대지진
1556년 1월 23일 새벽, 중국 명나라 섬서성(산시성)에서 규모 8.0의 대지진 발생. 명나라 가정제 34년에 일어나 '가정대지진'으로도 불리는 이 재난이며 목숨을 잃은 사람만 83만 명에 이르러 역사상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지진으로 기록. 당시 주민들이 황토 언덕을 파서 만든 요동(窯洞)에 거주했는데 지진 탓에 동굴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 야기. 조선왕조실록에도 '땅이 갈라지고 평지에 산이 솟는 변괴'로 기록. 지진 영향권은 진앙으로부터 840㎞까지 뻗쳤으며 곳곳에서 20m의 지면 균열이 관찰될 만큼 파괴적.
파이어니어 10호 마지막 교신
2003년 1월 23일, 인류 최초의 외행성 탐사선 파이어니어 10호가 지구로부터 약 122억㎞ 떨어진 지점에서 마지막 신호 전송. 1972년 3월 3일 발사돼 최초로 소행성대를 통과하고 목성을 탐사한 이 우주선은 1983년 해왕성 궤도를 통과하며 태양계를 벗어난 첫 번째 우주선. 외계 생명체를 위한 메시지를 담은 금속판을 탑재하고 있으며 원자력 전지의 효율이 다해 통신이 두절됐지만 지금까지도 우주 어딘가를 향해 비행 중.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