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아관파천
1896년 2월 11일부터 1897년 2월 25일까지 조선 고종과 순종이 경복궁을 벗어나 어가를 러시아 제국 공사관(아관·俄館)으로 파천(播遷, 임금이 도성을 떠나 다른 곳으로 피란). 직전년 10월 을미사변으로 명성황후 시해 뒤 일본군과 친일 내각이 장악한 경복궁에서 신변 위협 느껴 비밀 탈출 감행. 이 1년간 러시아가 조선의 정치를 맡았고 이후 러시아 등 열강이 많은 이권을 차지. 고종은 러시아공사관에 머물며 일본 간섭을 피해 군주권 회복 및 왕정 원상복귀. 이를 기틀 삼아 제국으로 재출발하며 황제 연호를 광무라고 바꾸는 동시에 근대화사업 추진.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2015년 2월 11일 9시39분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상부도로 서울 방향 3.8㎞ 지점에서 106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 사망, 130명 부상. 경찰이 짚은 사고 원인은 짙은 안개, 과속, 안전거리 미확보로 특히 안개가 얼면서 빙판길이 돼 사고 확산. 당시 영종대교 순찰·관제 담당 업체인 신공항하이웨이의 미흡한 안개 보고 대처가 도마에 올랐으나 검찰 조사 결과, 사고 예상은 어려웠던 것으로 보여 무혐의 처리.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 참사
2007년 2월 11일, 전라남도 여수시 화장동 여수출입국관리소 외국인 보호소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 사망, 18명 부상. 이날 새벽 3시55분경 3층 휴게실 내에서 발생한 TV 부근 화재가 원인으로 당시 현장에는 야간 당직자 4명이 근무 중이었으나 불이 빠르게 번졌고 스프링클러도 상태가 좋지 않아 피해 확산. 또한 화재는 방화로 추정되며 이중 잠금장치와 쇠창살 탓에 인명 피해 증가. 화재 당시 경보기가 울렸지만 관리자들이 도주 우려를 이유로 보호실 문을 즉각 개방하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드러나며 공분.
광명역 KTX 탈선사고
2011년 오늘, 광명역 부근 일직터널에서 탈선사고 발생. 조사 결과 선로와 신호기가 사고 원인으로 새벽 선로 보수작업 중 밀착 감지기를 고정하는 7㎜ 너트 미체결로 분기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탈선. 다행스럽게도 정차를 위해 서행했던 만큼 60대 여성의 경미한 부상 외에는 인명피해가 없었고 열차가 약간 기울어진 수준이라 참사 미발생. 이 작은 실수는 고속철도의 안전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혔으며 사고 복구에 29시간이 소요돼 경부선과 호남선 이용객 약 10만 명이 큰 불편 호소.
이집트 혁명 완성
2011년 2월 11일,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30년 독재를 끝내고 퇴진 발표. 2010년 12월 튀니지 재스민 혁명 영향을 받아 2011년 1월 25일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18일 만에 승리한 것으로 경찰의 폭력 진압 탓에 수백 명이 사망했으나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고 시위 지속. 군부가 시위대 편을 들며 무바라크에게 퇴진을 압박하자 부통령 술레이만을 통해 사임을 발표하고 군최고위원회에 권력 이양. 이후 2012년 무슬림형제단의 무르시 대통령이 당선됐으나 2013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고 현재 시시 대통령 집권 중.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