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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좀 더 관망할 것" 한은, 기준금리 연 1.25% 동결

[IE 금융]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른 기준금리 조기 인하설에도 사태를 더 지켜보자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인하 이후 넉 달째 동결인 셈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한은 금통위)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연 1.2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측과 어느 정도 동일하다.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이달 12~18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81%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이에 대해 금투협 측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실제 경제지표 변화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은 이주열 총재도 지난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 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은 효과도 효과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기에 이를 함께 고려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로 확산할지, 얼마나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경제 영향을 예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설문이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기 이전에 이뤄졌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의견이 계속 등장했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은 "지난 14일 한은 총재의 발언 이후 국내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2월 금통위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하향하고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금통위는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금리 결정과 함께 기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낮췄다. 또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로 발표했다.

 

한편, 올 상반기 금통위는 4월9일, 5월28일이며 금통위원 7명 중 4명의 임기는 오는 4월20일 종료된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는 교역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정도, 보호무역주의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설비투자의 부진이 완화되었으나,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이 둔화되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개선되는 움직임을 지속하였다. 금년중 GDP성장률은 2%대 초반 수준에서 지난 11월 전망치(2.3%)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전환, 석유류 가격 오름세 확대 등으로 1%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후반으로 상승하였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을 유지하였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초반을 보이다가 다소 낮아져 금년중 1% 내외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상승하였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었으며 주택가격은 서울 이외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나타내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무역분쟁, 주요국의 경기,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 상황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