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경제] 한국은행(한은)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0%로 동결했다. 지난 3월과 5월 각각 0.50%포인트, 0.25%포인트 내린 계속해 8개월째 동결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개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50%로 결정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올라간 상황에서 경기 침체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동결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실제 경기지표만 봐도 수출을 제외하고 경기 회복을 말하기 어렵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의 예측과 동일하다.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이달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100명 중 100명 모두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이에 대해 금투협은 "코로나19 지속 등으로 인한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에 주요국이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1월 기준금리 변동은 없을 것"고 설명했다.
한은 역시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은 이주열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후유증으로 부채 문제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현상 등 해결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부채 수준이 높고 금융·실물 간 괴리가 커지면 작은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올해 국내 경제가 완만히 회복될 것 같다"면서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고 물가 상승률도 목표 수준을 상당기간 밑돌 것으로 보여 통화정책은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도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미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전날(현지시각) 프린스턴대 주최로 열린 온라인 세마나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낮게 되는 한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금리를 인상할 때가 되면 그렇게 하지만, 곧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