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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컷·유동성 공급 효과 지켜보자" 한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

 

[IE 경제] 한국은행(한은)이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른 긴급 기준금리 인하 및 자금 유동성 공급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취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IE 금융]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0.7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에 지난달 16일 임시 회의를 개최,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Big cut·큰 폭의 금리 인하)'을 단행한 바 있다. 기준금리가 0%대 들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여기 더해 한은은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증액 등 여러 정책을 내세웠다. 그런 만큼 이번 금리 동결은 현재까지의 정책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측과 동일하다.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이달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89%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나머지 11%는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금통위원 4명의 교체 전 마지막 금통위라는 점도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승범, 신인석, 이일형, 조동형 위원은 오는 20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 외에도 한은은 이날 공개시장운영 단순매매 대상증권에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을 포함하는 내용의 공개시장운영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은이 산은채와 같은 특수은행채 매입을 통해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할 경우 특수은행들은 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회사채 매입에 활용하면 채권시장 안정도 기여할 수 있다. 한은 측은 "이번 조치로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이 용이해지고, 자금 조달 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여기 더해 한은은 오는 14일부터 현행 환매조건부(RP) 매매 대상증권과 대출 적격담보증권에 예금보험공사 발행채권도 포함하기로 했다. 유효기간은 내년 3월31일까지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