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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위 껑충 '카카오' 금융형제 카카오뱅크·페이, 상장 릴레이 도전

 

[IE 금융] 카카오가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3위로 올라간 가운데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연달아 상장에 도전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인 17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 상장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거래소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예비심사 결과 상장 적격으로 확정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6년 1월 세워진 인터넷전문은행이며 최대주주는 카카오(31.62%),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6.97%), 국민은행(9.30%)이 주요 주주다. 이번 상장 예비심사 통과에 따라 이 은행은 증권신고서 제출과 기관수요 예측, 공모청약 등을 거친 뒤 약 다음 달 안에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중복청약의 혜택은 누리지 못한다. 중복청약을 위해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내부 논의를 통해 이날까지 제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상장 시 대규모 일회성 이익을 인식할 수 있고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카카오뱅크 이익 기여로 업황 부진을 극복할 수 있다"며 "다만 카카오뱅크가 연내 상장에 성공해야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본격적인 긴축이 진행되기 전인 만큼 흥행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진단했다.

 

또 카카오의 또 다른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도 조만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할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15일, 카카오페이는 같은 달 26일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도 이달 말쯤 상장 예비심사 승인서를 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양사의 상장예비심사 청구 시기가 겹치면서 상장 시기도 겹칠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상장을 진행하면서 얼마든지 변수가 있을 수뿐 더러, 카카오페이가 예비심사 승인이 완료된 뒤 IPO 흥행을 위해 조율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메리츠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증권가는 카카오뱅크와 페이의 기업 가치를 각각 10조~20조 원, 10조 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공격적인 성장은 주요 자회사들의 가치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예정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