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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폭염서도 코로나 의료진 사투…소방·경찰버스부터 에어컨까지 '지원 총력'

[IE 사회] 연이은 폭염 속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를 하는 종사자들을 위해 경찰, 소방서 및 여러 지자체가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선별진료소가 컨테이너를 비롯한 별도 임시공간인 만큼 휴게시설 설치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냉방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의료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소방서, 경찰 등에 따르면 우선 대전소방본부가 야외 선별진료소 의료진에게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소방회복지원차량을 제공했다. 버스 안 온도는 25도가량으로 이곳에서 종사자들이 방호복을 벗은 채 수분을 보충하고 식사도 할 수 있다. 이 차는 다음 달 20일까지 운영된다.

 

경찰청은 안양역 임시 선별검사소와 안양 삼덕공원 선별진료소에 의료진 및 종사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경찰버스를 배치했다. 이번에 배치한 경찰버스는 무시동 냉방이 가능한 수소전기차량으로 무시동 상태에서 36시간 동안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다. 

 

서울 용산구에서도 무더위에서 온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폭염 휴식시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다음 달 13일까지 이곳 선별소는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운영한 뒤 오후 3시까지 운영을 멈춘다. 이후 오후 9시까지 운영을 진행한다. 

 

서울 중랑구 역시 역대급 폭염에 오후 3~4시 면목역 광장과 망우역 광장의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중단한다. 노원구는 내달 6일까지 구청과 구민회관에 있는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멈추기로 했다. 마포구도 내달 31일까지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점심·소독시간을 오후 1시~3시로 변경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비수도권에서도 선별진료소를 변경 운영 중이다. 일례로 충남 아산시에서는 다음 달 27일까지 선별진료소 검사 시간 가운데 오후 1∼3시에는 휴식 시간이다. 대구시도 오는 31일까지 임시 선별검사소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운영한다.

 

또 폭염으로 인한 의료진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용산구는 임시 선별진료소 3곳 에어컨 2대, 냉장냉동고, 외부 몽골텐트용 에어컨 3대, 선풍기 7대를 내놨다. 근무자들이 개별적으로 쓸 수 있도록 아이스조끼, 쿨링방석, 목걸이형 선풍기, 아이스 머플러를 전달했다. 서울 관악구도 에어컨, 이동형 냉방기, 선풍기 등을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경기도 화성시도  근무자를 위한 야외용 냉풍기, 냉 조끼, 넥 쿨링 튜브를 비치하고 컨테이너용 에어컨도 확충할 계획이다. 충남 아산시도 근무자들의 건강을 위해 냉풍기와 목걸이형 선풍기를 건넸다.

 

대구시는 두류공원야구장과 국채보상공원 임시선별검사소 2곳에 그늘막과 선풍기, 에어컨 등을 설치했다. 의료진들에게는 긴팔 가운 4종 세트 보호복, 보호복 내 냉각조끼, 휴식 시간을 통한 교대근무 등을 조치한 상태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