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한창입니다. 2일 오후 7시 현재 우리나라는 금메달 30, 은메달 39, 동메달 62개로 일본과 금메달 수는 같고 오히려 총 메달 수는 더 많지만 은메달 개수에서 밀려 종합 3위에 위치했습니다. 지금부터 35년 전쯤인 1988년 9월17일 개막한 서울 올림픽은 10월2일 폐회식으로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습니다. 당시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은 우리나라는 금메달 12, 은메달 10, 동메달 11개로 옛 소련, 통일 전 동독,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요. '한강의 기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전후 대한민국의 성공적 부활을 세계만방에 알림과 동시에 냉전 종식의 기틀을 마련한 서울올림픽은 세계사에 큰 흔적을 남긴 것은 물론 흥미로운 얘깃거리도 수없이 양산했습니다. 혹시 이번 아시안게임 주제가는 알고 계신가요? 'With You and Me' 'We Love We Share' 두 곡인데 제목은 그렇다 치고 주제가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던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같은 아시안게임은 아니지만 주제가로도 유명세를 탔던 서울 올림픽 당시 '손에 손 잡고'는 그때 올림픽을 추억하는 모든 이들이 조금이나마 알고 있을까요? 당초 서울 올림픽 주제가는 1986년 공·민영 혼합 방송사 MBC와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모한 국민투표에서 가수 김연자의 '아침의 나라'로 선정됐지만 국내를 벗어나 해외 경향에 맞추자는 조직위원회 및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에 무게가 실리며 유수의 음반기획사들에게 기회를 줬다고 합니다. 이 결과 음반 제작 및 유통 비용 전반을 모두 부담하면서 음반 판매 100만 장 갱신 시 일정 분의 수익금 지급까지 조직위원회 측에 제시한 폴리그램이 뽑혔고 이들은 음반 프로듀서로 조르조 모로더, 그룹은 '코리아나'를 선정했습니다. 오히려 당시 여건상 국내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코리아나 선정에 의아해하는 국민이 대다수였으나 이들은 올림픽 주제가를 부르는 게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유럽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쌓은 혼성그룹이었다고 하네요. 이탈리아 작곡가 겸 프로듀서이자 가수인 조르조 모로더는 신디사이저 대가로 음악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거물 음악가인데 '손에 손 잡고'와 1984년 LA 올림픽 주제가를 비롯해 스카페이스, 플래시 댄스, 탑 건 등의 영화 주제곡 및 해외 유명 가수들의 수많은 히트곡도 만든 바 있습니다. 다시 '손에 손 잡고' 얘기를 하자면 당시 집계 시스템의 한계 탓에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이 앨범은 전 세계에서 싱글 2000만 장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아시아나의 인기가 높았던 동독과 스페인, 스위스를 위시해 글로벌 17개국 음악차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고요. 하지만 '손에 손 잡고'의 이 같은 인기를 뒤로 하고 일본, 서독 등은 올림픽 중계에 사용하는 별도의 주제곡을 만들어 판매까지 했습니다. 서독과 일본 공영방송사인 ARD, NHK는 각각 The Winners의 'Go For Gold', 하마다 마리의 'Heart and Soul'을 사용하며 각 나라 음악 차트 상위권에 올렸고요. 미국은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One Moment in Time',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The Olympic Spirit'을 올림픽 경기 중계 시 시청자들에게 들려줬다고 하네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우리의 전통 떡으로 고려시대부터 모두가 즐겼던 송편은 주로 추석 때 먹으며 차례상에 밥 대신 주식 삼아 올렸습니다. 이때 먹는 송편은 일찍 익은 벼로 만들어 오려송편(덜 익은 벼를 훑어 쪄서 말린 올벼쌀→오려)이라고 불렀고요. 색은 물론 지역별로 모양도 다른 송편은 깨, 밤, 콩, 팥, 설탕 등 안에 넣는 소의 종류 역시 다양합니다. 보통은 달짝지근한 설탕,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깨, 둘을 합친 조합의 인기가 많죠. 밤과 팥 송편의 인기도 괜찮은 편이고요. 콩 송편은 콩을 불리거나 삶는 등 소로 쓰려면 손이 더 많이 가는 단점이 있지만 차지하기 위한 경쟁자들이 적다는 뛰어난 장점(?)을 자랑합니다. 안에 어떤 소가 들었는지 모르고 먹는 재미가 있지만 아이들이 한입 물었다가 그대로 뱉을 때는 부모들이 난처한 경우가 있죠. 각종 방송용 예능 프로그램에서 복불복 아이템이었지만 지난 2004년 9월13일, 성우 장정진 씨가 추석 특집 예능 프로그램 녹화 당시 떡 빨리 먹기 게임 중 질식해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10월11일 세상을 떠난 후 유사게임은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한 인기 아이템이라 명절에 가끔 예능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복(福)과 불복(不福)을 합친 복불복(福不福)은 복분(福分)의 좋고 좋지 않음이라는 의미로, 사람의 운수를 이르며 순수하게 운(運) 만을 따집니다. 가위바위보, 복권, 사다리타기 게임, 랜덤박스, 각종 도박과 룰렛 게임이 해당하는데 하나같이 사행성이 연상돼 좋은 이미지는 아니죠. 추석 연휴, 간만에 가족,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전통 민속놀이 격으로 여기는 고스톱을 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점당 100원으로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시작한 고스톱이라 해도 형법 제246조 1항의 도박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죠. '도박을 한 사람은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다만 '일시적인 오락' 정도에 불과한 경우는 예외로 한다'고 명시한 이 조항은 단서조항을 짚어야 합니다. 그간의 대법원 판례를 보면 일시적 오락과 불법 도박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판돈 규모 외에도 장소·시간, 참여자의 사회적 지위와 재산 및 참여자들 간 친분 관계 등입니다만 마땅히 정한 구체적 기준이 없어 법관 재량으로 판결이 바뀝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지들과 얼굴을 붉히며 도박 논란까지 야기하는 고스톱 대신 같은 복불복이지만 우리 전통 송편을 놀이처럼 골라 먹으며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추석이 됐으면 합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추석을 앞두고 사과를 위시한 과일가격이 목이 부러질 만큼 높이 치솟아 전 국민의 한숨에 땅이 꺼질 지경인 와중에 다른 한 편에선 멜론 출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일반 멜론보다 고당도에다가 더 이른 수확이 가능한 신품종 '러시멜로 멜론'을 처음 선보인 강원도 철원군은 재배 농가를 내년까지 열 곳 이상으로 늘리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철원 대표 특산물로 육성하려는 러시멜로 멜론은 일반 멜론보다 크기가 작아 재배가 용이하고 마시멜로를 닮은 이름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당도는 평균 16~18브릭스(Brix)로 12~14브릭스 수준인 일반 멜론을 상회합니다. 또 심은 지 30여 일 만에 수확할 수 있어 2모작이 가능하고요. 여기 앞서 4~5년 전에는 전라남도 곡성군과 충청남도 당진군에서 내인성 항산화 효소 중 가장 강한 특성의 SOD(슈퍼옥시드 디스무타아제), 카로티노이드계 항산화제인 베타카로틴이 각각 일반 멜론 7배, 60배 이상 풍부하다는 칸탈루프 멜론을 재배해 판매한 바 있습니다. 프랑스 아비뇽지방의 대표적 건강과일로 프랑스 3대 장수식품 중 하나라는 칸탈루프 멜론은 당시 국내에서 어느 정도 인기를 끌었으나 지금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보기 힘들 만큼 자취를 감춘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재배 농가를 향한 측은지심(惻隱之心)까지 갖게 하는 칸탈루프 멜론이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에게 공포심을 안겼던 때가 있는데요. 12지지를 한 바퀴 돌린 지난 2011년 9월 말경 미국에서 칸탈루프 멜론을 먹은 1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이 중 13명은 콜로라도주 소재의 젠슨 농장에서 나온 멜론을 먹었다고 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사 결과, 원인은 리스테리아균 감염에 따른 리스테리아증(Listeriosis) 때문이었는데요. 같은 해 7월31일 이후 시작된 이 병증은 19개 주에서 100여 명에 이르는 감염자를 양산해 미국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6년이 지나 2017년 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915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됐고 최소 180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 나라 '엔터프라이즈 푸드'라는 식품업체가 만든 소시지와 햄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외과 수술에 선구적 소독법을 도입한 영국 출신 외과의사 리스터의 이름을 차용한 리스테리아균은 1920년대에 처음 확인됐습니다. 간균(막대 또는 원통 모양의 균)에 속하며 편모로 운동하며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Listeria monocytogenes)라는 종에서 발현하고요. 토양, 하천, 하수 등 오염이 가능한 어느 곳에서나 발견 가능한 리스테리아균은 최단 몇 시간에서 최장 몇 주간의 잠복기를 지니며 가장 좋아하는 온도는 섭씨 37도 정도지만 영하 20도 이하 냉동상태의 생존도 가능해 냉동식품이라 해도 안심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갖췄다면 리스테리아균이 괴롭혀도 가벼운 감기와 같은 증상에만 시달리지만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각종 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생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는 지난 1992년 뉴질랜드산 홍합부터 1997년 냉동 만두·피자, 2019~2021년 훈제연어, 올해 중국산 닭꼬치, 양념육 등의 유통식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경우가 있으나 감염자 발생 사례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스테리아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육류든 과일이든 모든 식자재의 무조건적 살균이 중요한 만큼 도마, 싱크대, 냉장고 등을 수시로 소독하고 재료 특성에 맞춰 익히거나 닦거나 하는 방법으로 리스테리아균에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하죠.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타국 사람들에 비해 리스테리아균에 강한 억제력을 나타내는 이유일수도 있는데 작년 11월, 한국교통대 육현균 교수팀이 김치 유산균 36종을 조사해 이 가운데 6종의 리스테리아균에 대한 항균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무엇보다 락토코쿠스 락티스(Lactococcus lactis)가 월등했다고 하네요. 한편 리스테리아증이 발생한 지역을 여행하게 되는 경우에는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상징후 관찰 시 근처 보건소나 검역소에 즉각 신고해야 합니다. 팁 하나 드리자면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내의 ‘해외감염병NOW’(클릭 시 이동) 코너에서는 전 세계 감염병 및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시중은행들이 MZ고객을 모으기 위해 콘서트를 준비해 환호를 받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곤혹을 겪고 있습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하나·우리·IBK기업은행 등이 콘서트를 진행했는데요. 이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입크(IBK) 페스티벌'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릴러말즈·로꼬·빅나티·다이나믹듀오·지코·제시·효린·기리보이·미노이 등 다수가 인정하는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모였고요. 문제는 헤드라이너(대표 출연자)였던 지코 무대에서 벌어졌습니다. 원래 오후 9시에 공연을 시작해 30분간 노래를 부를 예정이었던 지코는 오후 9시50분에서야 무대에 오를 수 있었는데요. 공연장 계약 조건상 오후 10시에 모든 무대를 종료해야 했기 때문에 결국 10분만 공연을 하고 가는 사태가 일어난 것입니다. 엄청난 폭우를 감내하면서 지코를 보러 이 자리를 찾은 관람객들은 겨우 10분의 공연을 위해 긴 저녁나절을 날렸다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앞서 아티스트의 앙코르와 팬들과의 포토타임, 디제이(DJ) 소개 등이 이어지면서 시간이 계속 밀린 것을 인지했음에도 주최 측이 이를 관리하지 않았다는 비판인데요. 지코가 무대를 끝낸 뒤 대신 사과를 하자 입크 페스티벌 주최 측이 정식으로 사과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여기저기서 흘러나옵니다. 특히나 같은 주말에 열린 다른 은행들의 공연은 관객들의 찬사가 이어져 입크 페스티벌의 난처한 상황과 더욱 대조를 이루는 중이라고 합니다. 하나은행은 대규모 음악축제 '하나플레이리스트 콘서트(HANA PLAYLIST)'를 16~1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야외무대에서 준비했습니다. 16일에는 싸이, 성시경, 멜로망스, 제로베이스원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고객을 맞이했고 17일에는 아이브, 잔나비, 데이브레이크, 데이식스 영케이가 출연했는데요. 이날 콘서트 현장에 부모님과 함께 참가한 한 관객은 "음악을 통해 모두가 함께 하나가 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준 하나은행에 감사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또 다른 관객은 "무대 연출부터 음향, 분위기까지 단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완벽한 공연이었다"며 "녹색 오로라가 하늘에 펼쳐진 듯한 공연장 연출 또한 마치 여행을 온 것만 같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하나은행 측은 "앞으로도 손님들과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진행하며 하나은행을 더욱 잘 알릴 수 있는 하나만의 특별한 브랜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응대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네요. 우리은행도 같은 날 서울 난지 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우리 모모콘'을 펼쳤는데요. 16일에는 스텔라장·샘김·치즈·이석훈·다비치·국카스텐·스테이씨·비 등 국내 유명 가수들이 총출동했고 17일에는 우리금융 홍보모델 아이유를 필두로 펀치·이무진·카더가든·폴킴·우즈·에일리·자이언티 등 MZ세대가 좋아할 아티스트로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우리은행은 사회공헌 지원사업 전시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응원카운팅'을 설치했는데, 우리 모모콘 와이파이에 하이파이브를 하면 총 하이파이브 수를 금액으로 환산해 기부로 이어지는 프로모션입니다. 17일에는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과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도 방문해 동참했다고 합니다. 앞서 말했던 이번 입크 페스티벌 사태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IBK기업은행은 SNS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는데요. 이 은행 측은 "원활하지 못한 공연 시간 운영으로 지연이 발생해 불편을 겪은 아티스트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특히 준비한 무대를 다 보여주지 못한 지코와 오랜 시간을 기다려 준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어 "그 외에도 관객 여러분들의 다양한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입크 페스티벌을 빛내주신 관객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덧붙였고요. '반면교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타인의 잘못된 일과 실패를 거울삼아 나의 가르침으로 삼는다는 뜻인데요. IBK기업은행이 이번 입크 페스티벌의 실수를 되새겨 보다 좋은 공연과 콘텐츠를 통해 작은 기업 만큼이나 소중한 고객들과 기분 좋게 소통할 수 있길 바랍니다. 사실 애 쓰고도 욕을 먹는 일만큼 안타까운 일도 찾기 힘드니까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지난 1993년, 한 초등학교에서 시험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오답이 논란이 됐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보기 중 가구가 아닌 것을 고르라는 질문에 많은 학생들이 '침대'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선풍을 일으킨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라는 에이스침대 광고가 학생들 머릿속에 각인된 것인데요. 이후 뉴스에서도 허위과장광고라며 많은 질책을 받았다는데요. 에이스침대는 이후 "잠이 보약입니다"와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 침대는 에이스다"라는 광고 카피로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에이스침대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침대는 과학이다'라는 카피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섰는데요. 배우 박보검을 모델로 '침대=과학' 광고 두 편을 선보인 것입니다. 1993년 당시 광고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브랜드를 신선한 느낌으로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광고를 준비했다는데요. '침대는 과학이다'라는 광고는 당시 여러 가구업체들이 침대시장에 도전하자 에이스침대가 과감하게 내던진 광고입니다. 침대가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인체에 밀접한 건강 도구이며, 인체공학적인 기술이 들어간 과학의 산물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인데요. 이 광고를 계기로 에이스침대는 침대시장에서 1위에 올랐고 침대시장의 고급화까지 이끌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1963년에 설립됐는데요. 바닥에 이불을 깔고 눕는 것이 일상이었던 당시 미군부대에서나 사용하던 침대를 알리고 인지도를 차근차근 쌓았습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1970년대 후반 국내에서 생소했던 제품 표준화와 품질관리 개념을 도입했고 1987년엔 품질관리 1등급 업체 지정과 함께 업계 최초의 KS 마크 인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에이스침대는 90년대 국내 유일의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에이스침대 침대공학연구소를 세우고 국내 최초 첨단 자동생산 시스템을 음성공장에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에이스침대가 보유한 특허와 실용신안은 국내외 300여 개, 총출원은 880개인데, 이는 업계 최대 수치입니다. 에이스침대는 앞으로도 첨단 침대과학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얄에이스(Royal Ace)' '에이스 헤리츠(Ace Heritz)'와 같은 프리미엄 매트리스 위주의 수면시장을 선도할 계획인데요.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이번 하반기 새로 선보인 브랜드 캠페인은 '침대=과학'이라는 과거 광고 슬로건을 다시 활용해 좋은 침대만을 위해 노력해 온 진심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개최 중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 글로벌 기후위기 극복을 꾀하고자 그간 우리나라의 녹색기후기금(GCF) 기여 금액과 같은 3억 달러를 이곳에 더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는 2010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16차 국제연합(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16) 때 설치를 합의한 GCF에 초기 재원 103억 달러 중 1억 달러, 2020년~2023년 1차 재원 보충 당시 2억 달러를 지원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3~14일 통계청과 기획재정부는 각각 8월 고용동향과 월간 재정동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난 6월까지 30만 명대를 유지하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7월 20만 명대 초반까지 내려가 2021년 2월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협소했습니다. 나라살림은 올해 상반기까지 국세수입이 40조 원 정도 덜 들어와 적자가 83조 원까지 급증한 형편으로 정부의 올해 연간 적자 예상치를 넘어섰고요. 나라살림이 이처럼 악화일로를 걸으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마당에 3000억 지원이라니 대다수 국민들 시선이 고울 리 만무합니다. 생활고 탓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기사는 거의 매달 접해도 좀처럼 마음에 익지 않네요. 오늘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세계 각국과 자살문제 예방, 대책 마련 등 공동 노력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20년 전 오늘 제정한 세계 자살예방의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3월30일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제정 이후 매년 해당 일주일간을 자살예방주간으로 지정해 관련 행사를 여는 등 전 국민의 주의를 환기하려 노력하고요. 시계를 더 뒤로 돌려 지난 2001년 8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사과를 요구하며 도쿄를 찾아 한 달 동안 단식농성을 벌였던 농민운동가 故 이경해 씨를 잠시 조명할까 합니다. 열정적인 농민운동은 물론 농업 후계자 양성에 공헌해 1988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세계의 농부상’을 수여한 이 씨는 일찍부터 농민들이 열사로 칭하던 인물입니다. 이 씨는 2003년 2~3월, 스위스 제네바 소재 세계무역기구(WTO) 본부 앞에서 농업 개방 협상 거부와 한국의 개발도상국 지위 보장 등을 바라며 또다시 한 달가량 식음을 전폐하고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다가 같은 해 9월10일, 우리 시각 새벽 3시께 멕시코 칸쿤에서 WTO 제5차 각료회의 개막 후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에 대응하는 시위 도중 극단적인 선택을 해 이곳 시내 병원으로 황급히 옮겼으나 결국 출혈을 막지 못하고 오후 3시40분쯤 생을 마쳤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각료회의 장소인 칸쿤 컨벤션 센터로 진입하려던 1만여 명의 반(反)세계화 시위대와 멕시코 경찰이 충돌했고 우리 농민들은 농업시장 전면개방 시 한국 농업의 운명은 끝이라는 의미로 상여를 멘 채 시위를 벌였답니다. 상여까지 내세웠던 격한 시위에서 마목지기 역할을 자처하며 선두에 섰던 이경해 열사의 장례는 세계농민장으로 치러졌고요. 이때 영국 BBC는 그의 죽음이 WTO 정책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기 위한 ‘희생적 행동’이었다는 시위대의 말을 전했습니다. 멕시코 농촌변화연구소 소속 농업 생태학자인 피터 M. 로셋은 2008년 저서 '식량주권' 첫머리에 미국 싱어송라이터 스테판 오스만 사이드(스테판 스미스)가 노래한 '이경해를 위한 발라드'(A Ballad for Lee Kyung Hae)를 실었고요. 아울러 대한민국 농민 대표로 더 나은 세계를 위해 WTO에 맞선 이경해 열사에게 바치는 책이라며 고인의 칸쿤 시위 당시 연설문까지 권두언에 담았습니다. "WTO가 농민들을 죽인다." 머나먼 타지 칸쿤에서 삶을 마감하기 전 이경해 열사의 마지막 외침입니다. 선량한 국민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분열 조장에 흔들림 없이 든든하게 국가의 보호를 받으면서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매년 9월9일은 '장기 기증의 날(SAVE9)'입니다. 이는 뇌사 시 ▲심장 ▲간장 ▲신장 2개 ▲폐장 2개 ▲췌장 ▲각막 2개 등 9개의 장기 기증을 통해 9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긴 날인데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지난 1997년부터 매년 9월 둘째 주를 장기주간으로 정했지만, 2008년부터 매년 9월9일을 장기 기증의 날로 확정했습니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제출받은 '장기 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 이식 대기자는 4만1706명으로 최근 5년 중 최다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대기 중 사망자 수도 총 2918명으로 2018년(1894명)보다 54.1%나 뛰었는데요. 3시간에 1명꼴로 숨진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보험사들이 장기 기증자에게 보험료를 할증하는 등 차별 대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최근 보험사들에 장기 기증자에 대한 보험계약 인수 시 차별하면 안 된다는 지침을 내리고 감독 행정 조치를 했습니다. 장기 기증자가 기증 후 합병증이나 후유증으로 인한 추가 치료를 받지 않는 데도 장기간 보험 가입을 제한하고 보험료 할증, 부담보 설정과 같은 차별적인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인데요. 현행법에서는 누구든지 장기 기증자를 차별대우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금감원은 보험사에 계약 인수 기준을 개선해 장기 기증 후 최대 6개월간 후유증, 합병증 및 추가 치료가 없는 경우 장기 기증자가 장기 기증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차별을 하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지난 4월 금감원은 '장기기증자 수술 등 의료비에 대한 보상 범위'를 2019년 1월1일부터 시행한 '개정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표준약관'에 명확하게 적시한 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기 기증자 장기를 적출 및 이식하는데 발생한 의료비는 장기수혜자의 실손보험에서 보상하도록 표준약관을 개정한 것인데요. 그간 보상 범위를 놓고 분쟁이 있었던 장기공여 적합성 검사비, 장기기증자 관리료 등도 보상하도록 명확히 규정했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지난 5일 가슴 아픈 소식이 들렸습니다. 학부모의 잇단 악성에 시달린 대전의 한 초등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보도였는데요. 그는 생전 꾸준히 장기 기증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가족에게 말한 만큼, 유가족들이 신체조직(피부) 기증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오늘까지도 마지막까지 참된 스승이었다는 반응과 함께 명복을 비는 사람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같은 날, 단 하루라도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장기 기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지난달 24일 KT 위즈전에서 승리한 KIA 타이거즈는 연승을 내달려 6일 두산 베어스전 7-1 완승으로 9연승의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KIA의 9연승은 2013년 6월8일 넥센 히어로즈(지금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같은 달 20일 한화 이글스전 연승 이후 3730일, 10년 3개월 만입니다. 당시 연승 멤버 중 현재까지 기아에 남은 선수는 김선빈이 유일합니다. 과거엔 막내였지만 지금은 어엿한 주장 역할을 수행 중이고요. 팀 전체가 좋은 분위기를 타는 이때 김선빈 선수가 한 말이 있습니다. "어차피 (언젠가) 연승은 끊길 수밖에 없는 만큼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 부사인 어차피(於此彼)는 어차어피(於此於彼)와 같은 말로 '이렇게 하든지(되든지) 저렇게 하든지(되든지)'라는 의미입니다. 자칫 패배적인 느낌을 띨 수도 있지만 이처럼 쓰는 바에 따라 어떤 위기와 직면해도 쉽게 꺾이지 않고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어차피 우리는 해냅니다. 좀 더 웃으며 힘냅시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설립 이후 지난달 첫 흑자 달성을 이룬 인터넷전문은행 막내 '토스뱅크'가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5일 토스뱅크는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출시했습니다. 당초 이 상품은 상반기 내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9월에서야 소개할 수 있게 됐다고 하네요. 이와 관련해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 박신건 PO는 "토스뱅크는 그저 간편한 대출이 아니라 사람들이 전월세보증금에 대해 어떤 것을 불안해하는 지를 고려했다"며 "그동안 타행에서 없던 것들을 준비하고 많이 고민하느라 시기가 늦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전세 사기와 관련한 뉴스가 많았는데요. 그중에서 사기에 가장 많이 휘말린 연령대 20~30대였다고 합니다. 토스뱅크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들의 아픔에 공감하려는 노력을 전하고자 이번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일명 '토스뱅크 케어'라고 지칭했는데요. 과연 고객 삶의 터전이자 의미 깊은 공간인 주거를 위한 대출에 어떤 차별점을 뒀을까요? 세 가지로 나눠봤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전세지킴보증'인데요. 반환보증은 전세계약 종료 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 반환을 책임지는 상품입니다. 이 보증에 대해 아는 사람도 별로 없을뿐더러, 은행에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신청하는 사람들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전세사기 등 피해를 겪고도 구제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요. 박신건 PO(프로덕트 오너)는 "토스뱅크는 주택금융공사(HF)와 손잡고 인터넷은행 최초로 전세지킴보증을 도입했다"며 "고객 혜택을 높이면서 동시에 보증료를 절감해 고객 부담을 덜었다"고 제언합니다. 이어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최초로 전월세보증금대출에 가입하면 은행에 가지 않아도 원스톱으로 가입이 가능하게끔 상품을 구성했다"며 "아파트, 오피스텔뿐 아니라 시세, 선순위채권 등을 모른다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다가구주택, 단독주택도 가능하다"는 첨언도 보탰고요. 이 은행은 올 연말까지 전세지킴보증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만 원까지 보증료를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하는데요. 가령 보증금이 2억 원인 고객의 경우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최저 8만 원인데, 고객들은 프로모션 기간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셈이죠. 두 번째로 '등기변동알림'도 눈 여겨보면 도움이 됩니다. 집주인의 재산상 정보 변동이 생길 때마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푸시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인데요. 사실 내가 사는 집에 등기부등본을 매일 열람하지 않으면 집주인이 바뀌는지, 집에 가압류가 들어오는지 등을 알 수 없죠. 박 PO는 "토스뱅크는 그동안 세입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것이 정보의 '불투명성'이라고 봤다"며 "토스뱅크는 이 같은 변동을 수시로 알려줌으로써 정보에 대한 투명성을 높였다"고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최초 '다자녀 특례' 대출인데요.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일반 ▲청년 ▲다자녀 특례로 구성됐습니다. 이 가운데 다자녀 특례 대출은 미성년 자녀 수가 2명 이상인 고객이 대상입니다. 이들에게는 임차보증금의 88% 한도로 최대 2억2200만 원까지 대출이 이뤄지는데요. 소득이나 부채 수준과 무관하게 대출한도 및 보증료 우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의 경우 고객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임차보증금의 88% 한도, 최대 2억2200만 원까지 대출할 수 있지만 소득과 부채 비중 등이 적용된다고 하네요. 청년의 경우 만 34세 이하의 청년이면서 동시에 무주택자가 대상이며 임차보증금의 90% 한도로 최대 2억 원의 대출이 진행됩니다. 일반·다자녀 특례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금리는 최저 3.32%(최고 5.19%), 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최저 3.42%(최고 4.06%)입니다. 이 밖에 이날 간담회에서는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가 향후 나올 토스뱅크의 새 상품들도 간단하게 소개했는데요. 토스뱅크의 고도화된 신용 평가 모형과 심사 전략을 활용해 지방은행들과 함께하는 상생 모델인 '공동대출'은 토스뱅크와 지방은행이 각각 50%씩 대출을 시행하는 상품입니다. 여기 더해 환전과 해외 결제, 해외 송금, 환전 등 '외환 관련 서비스'를 통해 토스뱅크만이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준비 중이라는 언급도 들을 수 있었고요. 0세부터 16세까지 가입 가능한 '아이 서비스'는 보호자가 비대면으로 여러 서류 없이 개설할 수 있게 상품을 꾸리는 동시에 적금으로 목돈 마련, 소비습관을 기를 수 있는 체크카드 출시 등 다방면의 서비스와 연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저는 지난 8월4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에 갔었는데요.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영화제는 마지 한여름 밤의 꿈 같은 기분을 들게 해줬습니다. 이날 달도 예쁘게 뜨고 반딧불이까지 등장해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와 여태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밈(Meme)으로 쓰이고 있는 "낭만적이네요…이 조명, 온도, 습도"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했죠. 이번 정동진독립영화제에 방문한 사람은 8142명으로 역대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했는데요. 관람객이 동전을 넣어 우수상을 선정하는 '땡그랑 동전상'은 김은영 감독의 '더 납작 엎드릴게요'가 82만770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영화제에 관심을 갖게 되자, 금융권에서도 공식 후원사로 함께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2일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에 따르면 예탁원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예탁원 본사에서 업무협약식을 맺었습니다. 예탁원은 다음 달 열리는 제28회 BIFF 성공 개최를 위해 5000만 원을 공식 후원하고 영화제 사업과 프로그램을 전면 지원한다는 방침인데요. 예탁원 이순호 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라는 부산 최대 문화예술 행사를 후원해 한국의 우수한 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부산지역 발전에도 기여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은행은 제1회 BIFF부터 올해까지 28년째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 후원사인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폐막식이 취소되며 규모가 대폭 축소된 제25회 BIFF 때도 전산 기기 지원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유로존 최대 금융그룹 BNP파리바는 '제25회 서울국제영화제'에 5년째 공식 후원사인데요. 이 영화제는 지난 1997년 출범해 여성 영화인을 발굴하고 여성 영화 프로젝트 후원을 진행하는데, 올해도 이 금융그룹은 'BNP파리바 아시아 단편 우수상'을 통해 우리나라의 영성 영화 인재 발굴을 지원했습니다. 또 올해 열린 '제14회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SMIFF)에서는 신한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데요. 지하철이 한 정거장을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 90초부터 210초까지의 시간을 사용해 주제를 담아내는 초단편영화제입니다. 특히 이 영화제 공모 부분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특별경쟁이 있는데요. 시민을 위해 일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철학과 미래를 함께하는 따듯한 금융이라는 신한카드의 지향점이 합쳐져 지난해부터 신설됐습니다. 지난달 25일에 개최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SH 예빛섬 영화제'는 2018년부터 시작됐는데요. 우리은행은 이 영화제 출범 당시부터 현재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영화제에도 OST 콘서트 개최, 기념촬영 구역 제작, 키링 만들기 등에 대한 지원과 퀴즈 참여자에게 지급하는 상품권을 후원했다고 합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IE 산업] 삼성전자가 여행지에서 유용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rch)' '통역'과 같은 '갤럭시 인공지능(AI)'을 경험하는 소비자들을 늘리기 위해 '갤럭시 S24 시리즈' 무료 대여 서비스를 다음 달 9일까지 인천공항에서 진행한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대여 서비스는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만 14세 이상 누구나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데, 선착순 한정 수량으로 운영된다. 신청은 모두투어 홈페이지의 이벤트 메뉴에서 본인 인증 후 가능하다. 단 19세 미만은 부모 동의가 필요하다. 대여 제품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픽업데스크와 제2여객터미널 3층에 위치한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수령할 수 있다. 또 갤럭시 스튜디오의 경우 잔여 수량이 있으면, 현장에서 즉석 대여도 해준다. 제2여객터미널 갤럭시 스튜디오에는 '갤럭시 AI' 체험 공간도 열렸다. 방문객들은 ▲통역 ▲생성형 편집 ▲노트 어시스트 ▲브라우징 어시스트 ▲서클 투 서치 등 1020세대가 여행지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방문객 중 '삼성월렛'에 모바일 탑승권을 등록한 고객에게는 커피 쿠폰도 선착순 제공된다. 한편, 삼성
[IE 금융]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미국의 6차례 연속 정책금리 동결에 대해 "시장이 과도하게 변동성을 보일 경우 과감한 안정 조치를 하겠다"고 제언했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는 아세안(ASEAN)+3(한·일·중) 재무장관회의 및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장 중 터키 이스탄불에서 화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최 부총리와 금융위원회(금융위) 김주현 위원장, 금융감독원(금감원) 이복현 원장, 한국은행 유상대 부총재는 같은 날 새벽(국내 시각)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며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에서 6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금리 상단 5.5%)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더 큰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적절치 않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되, 다음 달부터 양적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말하면서 현재 수준의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통화정책의 초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회의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할 뻔한 일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 K패스 시행 대중교통비 부담을 줄여주는 'K-패스' 교통카드와 인천시·경기도의 '인천I패스' 'The경기패스'가 동시 출시. K-패스는 기존 알뜰교통카드 후속 모델로 전라·경상·강원권 40개 기초단체를 제외한 전국 189개 기초단체에서 사용 가능. 인천시와 경기도민은 K-패스 회원 가입 시 자동으로 주민등록지에 따라 각각의 교통카드 제공. 2. KTX청룡 운행 시작 오늘부터 KTX-청룡 열차 운행을 시작해 평일 2회·주말 4회 운행. 신규 투입 열차는 모두 2편성으로 운임은 기존 KTX와 같으며 1편성당 8량에 총 515석. 수요가 많은 주말은 두 편성을 연결한 중련 열차를 꾸려 1회 운행에 총 1030석 추가 공급. 국내기술로만 설계·제작된 차세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인 KTX-청룡은 운행 최고 속도는 시속 320㎞로 국내에서 가장 빠르며 서울~부산 구간 2시간10분대. 3. 서울 지하철 4·7호선 출·퇴근시간 열차운행 증회 오늘 첫차부터 출ㆍ퇴근시간대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4·7호선의 열차 운행을 각 2회씩 증회. 4호선은 출근 시간대 2회, 7호선은 퇴
#. 전업주부 A씨는 금융거래 목적 확인을 위한 객관적 증빙서류 제출이 어려워 한도제한 계좌를 사용 중이다. 그러던 중 자녀가 타 지방 대학교에 진학해 자취하게 되면서 매달 월세를 보내주고 있는데, 하루에 30만 원까지만 모바일 뱅킹 송금이 가능해 며칠에 나눠서 송금해주는 불편함을 겪었다. [IE 금융] 이달 2일부터 시중은행 한도제한계좌의 1일 금융거래 한도가 100만 원으로 상향된다. 1일 금융위원회(금융위)와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0일 은행권과 함께 이런 내용을 담은 '한도제한 계좌 개선방안'을 내놨다. 이는 지난해 8월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가 낸 권고의 후속 조치다. 보통 은행은 대포통장 개설을 방지하기 위해 입출금 통장을 개설하려는 고객에게 금융거래 목적을 확인한다. 한도제한 계좌는 금융거래 목적 확인이 필요한 객관적 증빙 서류를 제출할 수 없어 입출금 통장 개설이 곤란했던 은행 이용자를 위해 지난 2016년 도입됐다. 기존 30만 원이었던 한도제한 계좌의 1일 거래 한도는 인터넷뱅킹 100만 원, 자동화기기(ATM) 100만 원으로 오른다. 또 100만 원까지 가능했던 창구 거래는 300만 원까지 확대된다. 고객이 별도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