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5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 구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로 원정을 떠난 텍사스 레인저스가 홈팀에 5-0 승리, 시리즈 전적 4승1패의 성적을 거둬 창단 62년 만에 첫 WS 정상에 올랐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이달 1일 열린 5차전 경기에는 경찰학교를 졸업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현장에서 총격을 당하고 죽음의 문턱에서 구사일생 살아 돌아온 피닉스의 경찰 타일러 몰도반이 시구(始球)를 맡아 감동을 전했습니다. 2차전은 텍사스와 애리조나의 전설급 선수들인 아드리안 벨트레, 퍼거슨 젠킨스, 3차전은 랜디 존슨, 루이스 곤잘레스가 각각 시구와 시포에 나섰습니다. 4차전은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출신 유명 골퍼 욘 람이 시구했고요. 1차전은 1989년부터 1994년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를 역임하는 등 야구광으로 유명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01년 9·11 테러 발생 한 달이 지나 뉴욕 양키스와 애리조나의 WS 3차전에서 시구한 후 22년 만에 마운드에 서며 특별한 이벤트를 선사했습니다. 이렇듯 야구경기 시작 전 유명인이 나와 공을 던지는 식전 행사 시구는 우리나라에서도 역사가 깊습니다. 기록상으로는 지난 1920년 11월4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경성부(지금 서울) 배제고등보통학교 교정에서 '전조선 야구대회'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된 행사 중 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 선생이 시구를 했습니다. 우리나라 야구 역사상 첫 시구였던 거죠. 1920년 6월1일, 일제강점기 때 사회지도층에 속하던 고원훈, 김규면, 윤기현, 변봉현 등 47명의 전형위원들은 건강한 육체에 민족정신이 깃든 독립의식을 확보하고자 ‘건민(健民)과 저항’을 기치 삼아 장두현을 초대회장으로 세우고 조선체육회를 창설했습니다. 이들의 첫 사업이 전조선 야구대회였고요. 당시 이 대회는 한반도 최초 유료 입장객을 모았던 대회이자 제1회 전국체전 격입니다. 이로부터 5년 경과 후 1925년부터 이 대회는 야구뿐 아니라 많은 종목의 자웅을 겨루는 종합 스포츠대회로 탈바꿈했고요. 미국에서는 1910년 4월14일 워싱턴 홈 개막전 당시 윌리엄 태프트 대통령의 시구가 최초 사례입니다. 다만 이때는 관중석에서 공을 던졌고 마운드 시구는 1984년 4월 볼티모어 홈 개막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처음이고요. 이제 오는 7일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만큼 이 대회에 초점을 맞춰 글을 이어가자면, 한국시리즈 모든 경기에 시구자 이벤트를 마련한 건 1996년부터입니다. 포스트시즌 출전 구단이 시구자를 뽑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시리즈 시구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선정하고요. 이런 이유로 연예인, 정치인, 스포츠 스타 등 기존 유명인보다는 공익적이든 화제성이 있든 사회적 사연이 있는 인물들이 공을 던지는 경우가 많죠.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히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시즌 한국시리즈에서는 1, 4차전에 시구 행사를 전개했는데 역대 첫 시구의 주인공은 유흥수 충남도지사였습니다. 지금 두산의 전신 OB의 연고지가 대전이었던 까닭이죠. 4차전 시구자는 다소 의외의 인물로 한국 야구에 관심이 많던 피터 오말리 당시 LA 다저스 구단주였습니다. 유 지사 이후 어지간한 시구는 경기가 열리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인들이 릴레이로 담당하는 행사처럼 여겼고요. 이들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미스코리아와 연예인들이 채웠고 어쩌다 대통령도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전두환은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에서 시구했고 한국시리즈 최초 시구 대통령 타이틀이 있는 인물은 1994년 LG 트윈스와 태평양 돌핀스 경기에 공을 잡았던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인데요. 부시 정도는 아닐지언정 야구 명문 경남고를 나와서 그런지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서는 야구에 관심이 컸다고 합니다. 이후 20년 가까이 대통령의 마운드 방문은 잠잠했으나 지난 2003년 올스타전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구한데 이어 2013년 한국시리즈 3차전 박근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국시리즈 개막전 마운드에서 야구 팬들과 함께 했고요. 윤석열 대통령은 올 4월 정규시즌 개막전 시구자로 나왔네요. 연예인으로 한국시리즈 첫 시구를 맡은 인물은 1992년 5차전의 故 최진실 씨입니다. 그러다가 2014년부터 추세에 큰 변화가 생겨 안중근 의사 증손자 안도용 씨, 드라마 오징어게임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자원봉사자 이연숙·김경자 씨, KBO 전설급 선수 등 각자의 사연으로 울림을 주는 인물들이 마음이 담긴 공을 포수 미트를 향해 뿌리고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오후에 비가 내릴 수도 있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하늘만 흐립니다. 문득 하늘이 수채화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한 컷 찍었습니다. 영화 '비오는 날 수채화'의 동명 주제곡을 들으면서 동동주나 한잔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드네요. 김현식과 권인하, 강인원이 부른 이 곡은 영화보다 인기가 많았습니다. 원래 김현식과 권인하의 듀엣이었으나 김현식의 간경화 병세가 악화해 강인원이 뒤늦게 녹음에 참여했다는 가슴 아픈 뒷얘기가 따라붙습니다. 1990년 오늘은 고뇌하는 사랑의 가객 김현식이 육체적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난 날입니다. 그리고 3년 전인 1987년 오늘엔 비운의 천재 뮤지션 유재하도 유명을 달리했고요. 혹자는 세상을 떠난 후 두 사람이 미화된 거 아니냐는 얘기를 하지만 그들의 노래를 들어보면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김현식의 목소리는 몸 상태가 나빠지며 덩달아 거칠어졌지만 데뷔 당시엔 상당한 미성이었습니다. 겨울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메마르면서도 투박한 목소리처럼 김현식은 생전 후배들에게 거친 선배였다고 하네요. 아버지를 따라 가수 활동 중인 그의 아들 김완제 씨도 부친과의 지난날을 되짚으면 엄한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말을 할 정도랍니다. 그렇지만 가장 친한 동생으로 유재하를 꼽으면서 후배들 군기를 잡을 때도 제외했다고 합니다. 유재하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한동안 술기운에 의존해야 할 만큼 애정이 각별했답니다. 유재하를 추모하며 자신의 4집 일곱 번째 곡으로 유재하가 만든 '그대 내 품에'를 넣었고요. 한 때 MBC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MC를 맡았던 가수 이문세는 유재하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울면서 방송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전인 유재하에게 정규 1집 여섯 번째 수록곡 '그대 내 품에', 3집 아홉 번째 곡 '그대와 영원히'를 받는 등 남다른 친분이 있던 까닭입니다. 유재하 1집 중 밝은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 날'에 이문세가 코러스로 참여했고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율리우스력으로 1517년 10월31일,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면죄부 판매에 반대해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했습니다. 이날을 계기 삼아 기독교 내부 대규모 개혁 운동이 시작됐고 이 시기를 기준으로 중세와 근대, 로마 가톨릭과 개신교를 구분하게 됐죠. 종교개혁기념일인 이날은 일부 국가에서 휴일이며 종교 개혁가들을 정신을 기리고자 기념행사를 여는 등 신실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낸다고 합니다. 종교개혁의 큰 물결은 교리와 교회정치에 묶여 자의의 모습을 한 타의로 자유를 갉아먹던 시대에서 벗어나는 다른 물줄기를 만들었죠. 지금은 일반적인 사고의 틀을 넘나드는 형태의 종교까지 탄생하는 상황입니다. 이 가운데 10월30일, 바로 오늘을 크리스마스로 삼는 종교가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창시된 신흥 종교 마라도나교(Iglesia Maradoniana)는 지난 2020년 11월25일 심정지로 세상을 떠난 전설의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를 신격화해 숭배합니다. 아르헨티나 제3의 도시인 로사리오 시에서 마라도나의 팬인 헥토르 캄포마르, 알레한드로 베론, 에르난 아메즈 3인이 교회를 세우며 종교가 시작됐다는 얘기가 있고 역시나 극성 팬 '바리오 라 따발라따'라는 인물이 창시했다는 인터넷 문서도 보입니다. 어쨌거나 1998년 10월30일, 마라도나의 서른여덟 번째 생일에 창시했다는 내용은 동일하네요. '여호와를 영의 아버지로, 마라도나를 육체의 아버지로, 마라도나는 신이요, 그의 말은 곧 진리'라는 기본 기치에서 알 수 있듯 신앙적 모티브는 가톨릭이며 성지는 마라도나가 유년기를 보낸 아르헨티나의 보카지구라고 합니다. 마라도나식 기원을 D.D.(diego domini)라 칭하는 만큼 마라도나의 출생연도인 1960년이 원년이라 올해는 D.D. 63년이겠네요 마라도나의 생일인 오늘이 크리스마스, 마라도나가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영국을 만나 논란의 '신의 손' 골을 넣으며 승리한 6월22일을 기준으로 50일 후가 오순절입니다. 또 마라도나 선수 시절 등번호 10번을 기려 신(神)의 호칭을 'D10S'로 정하고 성직자 예복 등판에 숫자 10을 새겼다고 하네요. 나름의 십계명은 물론 주기도문도 있으며 축구경기에서 마라도나와 아르헨티나에 대립각을 세운 누구든 이단으로 간주한다고 합니다. 남미를 위시해 60여 개국에 수십만 명의 신도가 있는 이 종교는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별로도 각각 10만에서 20만 명가량의 사람들을 모으며 꾸준히 활동을 지속하고 있답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1618년 10월12일(광해군 10년, 음력 1618년 8월24일) 반역 혐의로 거열형에 처해져 향년 48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 조선왕조실록에 기재된 허균은 명나라까지 명성을 날린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부친 허엽, 이복 형 허성, 동복 형 허봉, 동복 누나 허난설헌과 함께 허씨 5문장의 일원이었습니다. 지위고하 막론하고 누구든 맘이 맞으면 교류하며 사회를 비판하는 자유로운 사상을 글에 녹이는 필력을 가졌지만 선조의 계비이자 항렬상 광해군의 계모, 정명공주와 영창대군의 모친인 인목왕후(소성대비)에 대한 암살 기도로 역적이 됐고요. 허균의 아버지 허엽의 호는 '초당'으로 '초당 두부'를 고안한 인물입니다. 허균도 음식에 관심이 많아 1611년 귀양살이 중 그간 맛봤던 팔도 별미를 소개하는 책을 내놓는데 제목은 '도살장 문전에서 입을 크게 벌려 고기 씹는 흉내라도 낸다'는 의미의 고사성어인 '도문대작(屠門大嚼)'입니다. 식품을 여러 유형별로 나누고 특징과 산지 등을 기술해 당시 음식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니 유배지에서 쓴 우리나라 최초 요리소개서이자 음식품평서로 볼 수 있겠네요. 이 책에 나온 열아홉 가지 떡 중 쌀가루와 여러 소를 재료로 볶은 팥고물을 얹어 쪄내는 두텁떡을 언급하려고 합니다. 도문대작에서 소개한 서울 지역 음력 8월의 떡이자 우리 전통 먹을거리인 두텁떡은 명절이나 새일 선물용으로 종종 볼 수 있는데 두께가 두텁다 해 붙은 이름처럼 많은 양의 고물이 특징입니다. 왕의 생일 수라상에 올라가는 궁중 요리였다는 차별점도 있는 만큼 전통성에 집중하면서 현대인들 입맛에 맞도록 만드는 방법을 바꿔 떡케이크 등으로 은근히 인기가 있는 음식이기도 하고요. 이 두텁떡의 한자명은 합병(盒餠, 소반뚜껑 떡)입니다. 봉우리떡이라는 다른 이름과 같은 맥이겠죠. 두터우면서도 보기 좋게 솟은 모양으로 많은 사람의 입안을 풍족하게 채우는 두텁떡은 생각만 해도 왠지 모를 온기가 느껴집니다. 한편 내일 임시 이사회를 여는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이 기업결합과 관련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시정조치안 동의 여부를 가릴 계획입니다. 한자 표기는 다르지만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즉 합병(合倂) 관련 논의를 위한 임시 이사회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을 노린 실질적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고요. 유럽 화물 노선의 경쟁 제한을 우려하는 EU 집행위원회가 대한항공에 요구한 시정조치를 수용하려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그간 글로벌 업계에 위상을 떨쳤던 우리 항공사업 분야의 재도약을 위해서라도 盒餠 같은 合倂이 이뤄져 종국적으로는 두터우면서도 영양 가득한 결과가 도출됐으면 합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요즈음 찜질방·대학 기숙사 등에서 출몰하는 빈대 때문에 신경 쓰이는 독자 분들 많으실 겁니다. 문제의 빈대는 대부분 해외 유입 개체로 외국인이 머문 곳에서 발생했는데 이들의 이동경로를 모조리 추적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빈대는 피를 빨지 않고도 70일 넘게 살 수 있고 어지간한 방역작업에도 피해를 입지 않을 만큼 생존력이 강해져 전국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침실 침구류, 소파 등 실내 서식성 곤충인 빈대는 20도 이상의 온도에서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삽니다. 빈대의 서식이 확인된 세탁물은 7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거나 건조기의 열풍을 두 시간 이상 쬐어 박멸해야 하고요. 노출 부위 흡혈을 노리는 빈대는 많은 양의 피를 빨기 때문에 심하면 빈혈과 고열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특히 가려움증이 심해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고요.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청 감염병진단분석국 매개체분석과는 27일 '주의! 가을바람과 함께 돌아온 털진드기(쯔쯔가무시증)'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놓고 국민들의 주의를 바랐습니다. 현재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 주요 매개체인 털진드기 트랩지수(털진드기 채집수를 사용한 트랩수로 나눈 값)가 0.91로 평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 야외 활동 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주요내용이고요. 쯔쯔가무시균이 있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가피(검은 딱지)가 생기고 발열, 근육통, 반점상 발진 등이 증상을 유발하는 털진드기는 모두 8종에 이릅니다. 작년 감시 결과, 지역별 차이가 남부와 일부 북부는 활순털진드기, 중·서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가장 많이 발견됐답니다. 아울러 털진드기는 보통 9월 말부터 10월 초에 수를 불리기 시작해 10월 말경 급증세를 보이는 만큼 추수기 및 가을 단풍철에는 긴 소매 옷 및 긴 바지 착용 등 위험환경 노출을 최소화하라는 제언도 있고요. 또 쯔쯔가무시균 감염 초기는 항생제 치료로 완치할 수 있어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린 자국(가피)이나 10일 이내 발열·발진 등 증상이 관찰되면 곧장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으라는 조언도 보탰습니다. 질병관리청 보도자료에 부연을 더하자면 털진드기의 일본 표현인 쯔쯔가무시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본래 일본 풍토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쟁 중 임진강 주둔 연합군 부대의 발견 사례가 최초라고 하네요. 재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백신 실효성 역시 낮은 편이라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고요. 팁을 하나 더 드리자면 일반적인 모기기피제가 아니라 몸에 바르는 곤충기피제를 바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이카리딘(피카리딘) 등이 함유된 기피제를 골라야 하는데 시중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버물 이카리딘 케어, 마이키파 롤온과 겔, 모스가드 벅스넷 프로, 해피홈 아웃도어 미스트, 디펜스 벅스, 무무스 가드 등이 있고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22일 방송 시청률 및 인터넷 사용량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 14회의 전국 기준 시청률은 11.7%로 금토드라마 전 채널 1위는 물론 같은 시간대 전 채널 1위에 랭크됐습니다. 토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라고 하니 대단한 인기입니다. 암살자 같은 모습의 청나라 공주 각화(이청하)가 역관 장현(남궁민)을 자신의 남자로 만들고자 그를 연모하던 길채(안은진)를 괴롭히는 와중에 나온 "차라리 사자에 찢겨 죽는 것을 볼지언정, 내가 갖고 싶은 사내를 다른 여인에게 빼앗기지 않아"라는 대사가 뇌리에 잔상처럼 남았고요. 그러나 각화의 대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존재가 있습니다. 혹시 ‘바람이’ 기억하시나요? 올 6월 경상남도 김해시 소재 한 동물원에서 학대 의혹까지 제기될 정도의 고초를 겪으며 일명 '갈비뼈 사자'라는 가슴 아픈 별칭을 얻었던 수사자는 그곳을 벗어나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사람들의 소망이 담긴 '바람이'라는 새 이름을 얻고 새 삶을 사는 중입니다. 새 거처인 충북 청주동물원에서 한여름에도 닭고기와 소고기 4㎏을 먹는 등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며 드러났던 갈비뼈를 살과 근육으로 덮은 바람이가 암사자와 합사에 성공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렸습니다. 충북 청주동물원에 따르면 이곳 야생동물보호시설 주 방사장에서 오늘 오후 3시경 합사를 마친 19세 바람이와 12세 '도도'는 여생을 함께 하게 됩니다. 그간 바람이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던 도도는 시간차를 두고 같은 공간에 있게 되자 도리어 금세 적응했다 하네요. ‘백수의 왕’ 사자가 연상되지 않는 비참한 몰골이었지만 이제 바람이는 동반자까지 만나며 위풍당당 자태를 되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자는 어떻게 백수의 왕이라는 근사한 별칭을 갖게 됐을까요? 그저 강한 존재라 자연스레 따라붙었을까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과거부터 사자는 용감무쌍한 위압감과 제왕적 분위기의 표상처럼 묘사됐는데 이를 기록으로 보면 종교의 영향도 있습니다. 불국사 다보탑, 화엄사 4사자 3층 석탑 등과 해태도 그렇고 크게 부르짖어 열변을 토한다는 사자후(獅子吼)라는 용어 역시 석가모니 설법을 사자의 포효에 빗대며 나왔답니다. 또 성경에서도 '누구 앞에서도 물러섬이 없는 동물의 왕 사자' 잠언 30장 30절, '임금의 노여움은 사자의 포효와 같아 노엽게 하면 목숨을 잃는다' 잠언 20장 2절, '마귀가 울부짖는 사자처럼 삼킬 영혼을 찾는다' 베드로전서 5장 8절 등 70여 차례 사자가 언급된다고 합니다. 한자 예(猊)는 사자라는 의미 외에도 부처가 앉는 자리를 의미하는데 불교적 용어에서 비롯돼 가톨릭 추기경 등 고위 성직자를 예하(猊下)라 칭하기도 하며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에서 왕의 표상은 사자였죠. 정보 하나 곁다리로 더 드리자면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장편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주인공 이름은 심바입니다. 동아프리카에 거주하는 스와힐리족의 모어이자 이 지역 거주민 반투족의 언어인 스와힐리어로 심바(simba)는 사자를 뜻합니다. 싱가포르의 국호는 말레이어로 '사자의 도시'라는 뜻의 싱가 푸라(Singa Pura)에서 유래했고요.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알람을 잘못 맞춰 의도치 않게 여유 있는 오전을 맞이한 일요일, 인공지능(AI) 스피커에게 노래 한 곡 들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베이시스트 빌리 시언이 나서 각 파트의 월드 클래스들만 모아 만든 레전드 밴드 '미스터 빅'의 노래를 요청했는데 대표곡 중 하나인 ‘To Be with You’를 들려주네요. 이 곡은 1991년 나온 이들의 2집 'Lean into It'의 마지막 곡인 열한 번째 수록곡으로 빌보드 Hot 100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에서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인상적인 앨범 덮개 사진도 유명세를 탔고요. 프랑스 파리 몽파르나스역에서 일어난 열차 사고 현장을 담은 사진입니다. 그랑빌-파리 행 특급열차의 기관사가 지연된 시간을 만회하려고 평상시보다 속력을 더 냈다가 발생한 이 사고의 발생일은 1895년 오늘입니다. 이날 오후 4시경 몽파르나스 역에 도착한 열차는 속도를 이기지 못한 공기 브레이크의 비정상 작동과 기관사의 제동장치 조작 미숙 탓에 기본 정차 위치를 넘어선 것은 물론, 열차 맨 앞인 기관사 칸 정면 쪽으로 선로가 끊긴 형태의 두단식 승강장 완충장치를 넘어섰습니다. 넘어서면서도 속력이 남았던 열차는 30m가량 거리의 역 대합실을 지나쳐 역 외벽의 대형 창문까지 뚫고 나오면서 10m 정도 아래의 르네 광장으로 떨어졌고요. 샘 레이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스파이더맨 2의 열차 장면을 연상케 할 만한 사고였는데 불행 중 다행인지 신문 판매 일을 하던 여성 한 명이 세상을 떠났을 뿐 더 이상의 사망자는 없었다고 합니다. 부상자는 모두 여섯 명이었고요. 사고 책임과 관련해 기관사 50프랑, 간수는 25프랑의 벌금을 내야 했을 뿐 다른 처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손 부위가 거의 없던 열차는 외벽을 뚫고 바닥에 추락한 모습 그대로 며칠간 방치됐고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은 롯데손해보험과 쿠쿠전자의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쿠쿠전자의 3525만 원 배상을 내용으로 하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습니다. 전기밥솥의 정상 사용 과정의 밥솥 내부 발화인 만큼 합리적 안정성과 객관적인 성능이 결여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고요. 그러면서 출고 10년 이상 경과한 상품이라는 점을 들어 제조업체 책임을 70%로 제한했습니다. 지난 2020년 8월경 전기밥솥 취사 후 보온 전환까지 확인하고 외출에 나선 소비자의 집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의 판결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거의 모든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밥솥, 거기다가 국내 전기밥솥 시장점유율 최상위 업체가 엮인 재판이었던지라 세간의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치욕스런 일제강점기 시절인 1921년에 전시였던 일본에서 전기를 이용한 자동 취사기계가 처음 나온 이래 1952년 일본 전기기기업체 도시바는 자동 전기밥솥, 1965년 생활가전업체 조지루시는 보온밥솥을 만들었죠. 보온병 기술을 따와 단순 보온기능만 있던 이 제품은 1970년 성능 개선을 거쳐 보온유지기능을 갖추게 됐고 여기 자극받은 미쓰비시전기는 1972년, 취사와 동시에 보온까지 가능한 전기보온밥솥을 내놓습니다. 2년이 더 지나 1974년 조지루시는 코끼리 로고로 유명한 전기보온밥솥을 출시하며 타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요. 우리나라 주요 가전업체들도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1965년 금성(지금 LG전자), 1972년 한일전기, 1974년 마마밥솥이 유명했던 길평전기(지금 쿠첸)도 타도 조지루시를 외치며 전기밥솥 생산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제품의 장점을 찾지 못한 소비자들이 조지루시 전기밥솥의 선풍적인 인기를 만들던 와중에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비화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요. 1983년, 전국주부교실중앙회 부산지부 노래교실에 참여한 주부 17명이 일본 단체 여행을 다녀오며 코끼리 밥통 등을 잔뜩 사왔고 아사히신문이 이를 기사화하면서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경찰 수사 끝에 일본 여행을 주선한 여행사 간부 2명은 구속, 여행자 1명은 외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들어 입건됐고 반입물품 중 카메라 외 20종 303만 원어치는 세관 유치로 사건이 마무리됐고요. 이후 사건과 관련한 전반사항을 보고받은 전두환은 경제과학담당 비서관에게 ‘밥통 같은 X들이 밥통 하나 제대로 못 만드는 주제에 일제 밥통을 사서 들어오는 여자들을 욕한다’며 반 년 내로 고품질의 전기밥솥을 만들라고 지시한 일화는 유명합니다. 이런 일과는 별개로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70%가량인 쿠쿠를 위시한 우리나라 전기압력밥솥의 기술력과 인기는 과거 조지루시에 앞서는 수준인데요. 1990년대 후반 일본 제품과의 품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후 성능별로 차등을 둔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며 특히나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필수 구매품으로 부상했다고 합니다. 중국어 음성지원은 물론 중국인 인기 관광지에 대형 매장까지 꾸린 쿠쿠전자의 면세점 매출은 지난 7월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92.6%, 판매량은 400%나 부풀었다고 하네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이승만 정부 수립 2개월 만인 지난 1948년 10월19~27일 당시 전라남도 여수시에 주둔하던 14연대 군인 2000여 명이 남로당 계열 군인을 위시해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는 것도 모자라 무장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반란군은 진압에 맞서는 과정에서 경찰 74명과 150여 명의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갔고 정부 측 진압 군경은 2500여 명의 민간인들을 살해했고요. 이승만은 여수·순천 사건을 계기 삼아 철권통치와 반공주의 노선을 강화했던 가슴 아픈 우리 역사의 한 조각입니다. 이때부터 70여 년이 지난 지금, 전남도는 여수·순천 사건 희생자 추념 행사에 맞춰 억울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고통에 공감하고자 이날 오전 10시 순천시와 고흥군, 오후 3시에는 여수시 전역에 민방위경보통제소를 통해 1분간 묵념사이렌을 울렸습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이렌이죠. 어지간히 긴박한 일이 아니라면 사이렌 소리를 들을 일이 없으니까요. 유사 사이렌을 울리거나 비슷한 소리를 낼 경우 관련 법 조항에 의한 오인행위로 여겨 곤란한 지경에 놓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29조 제3항에 의거한 도로교통법 제153조 벌칙조항에 따라 6개월 이하 징역이나 200만 원 이하 벌금 또는 구류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고요. 각 상황에 맞춰 주파수 높낮이 차이로 구분하는 사이렌은 공습 사이렌(민방공 경보)의 경우 경계경보는 1분간 평탄음, 공습경보와 위험경보(재난)는 각각 5초 상승·3초 하강, 2초 상승·2초 하강으로 3분간 울립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경찰차와 119구급차, 소방차 대부분 YELP(짧은 삐용 삐용 삐용 삐용)를 사용하는데 음색과 주파수로 구별합니다. 일부 구급차는 HI-LO(높낮이가 있는 삐~용 삐~용)를 쓰지만 설명이 쉽지 않네요. 그래도 들으면 곧장 이해하실 겁니다. 대한민국의 긴급자동차에 장착되는 사이렌은 국토교통부령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에 맞춰 긴급자동차로부터 20m 떨어진 곳에서 90 데시벨(C) 이상 120 데시벨(C) 이하의 음량을 낼 수 있어야 하지만 소음공해로 소리를 줄이는 추세죠. 이와 함께 고속도로 공사나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사인카 및 터널도 각각 안내와 졸음운전 방지를 목적으로 사이렌을 울리기도 합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신경 쓸 일이 많아 머릿속이 복잡할 때 가끔 책을 읽습니다. 방 구분하지 않고 들어가 눈에 띄는 책 한 권을 잡은 다음 무조건 펼쳐 읽습니다. 마치 어린 시절 초등학교에서 친구들과 교과서를 넘기며 '사람 많이 나오는 페이지 찾기' 놀이를 하는 것처럼 말이죠. 가장 최근 본 책은 '만나며 친해지는 동물친구들'입니다. 별 생각 없이 책장을 넘기는데 영화 같은 장면의 고래가 보입니다. 고래와는 친해지고 싶습니다. 배 타고 바다여행 떠났다가 혹시라도 물에 빠지면 고래가 입에 넣어 보호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아무래도 흰색의 고래이다 보니 미국 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문호 중 한 명인 허먼 멜빌의 대표작 '백경'(白鯨, 흰 고래)이 떠오릅니다. 백경은 일본판 제목을 고스란히 옮긴 것으로 원제는 독자 분들 아시다시피 '모비 딕'입니다. 소설 속의 흰머리 향유고래 모비 딕(Moby Dick)은 거대하다는 의미의 모비(Moby)와 사내 녀석 내지는 남자 성기를 뜻하는 딕(dick)의 합성어인 만큼 백경은 원제의 느낌을 살리지 못했다고 볼 수 있죠. 고래잡이 일을 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친분을 쌓았던 멜빌의 체험이 녹아든 모비 딕에는 다양한 인종이 등장하며 생태부터 포경 후 처리에 이르기까지 고래에 대한 상세 설명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1851년 10월18일(공교롭게도 오늘), 영국에서 나온 초판 제목은 'The Whale'(고래)이었다고 하네요. 이렇듯 바다에서 고군분투하며 필사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나온 출판작이었지만 당시 독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한 탓인지 인세 등의 수익은 600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멜빌은 괴로운 말년을 보냈고요. 하지만 멜빌은 재평가를 받으며 작가들의 작가라는 칭송 속에 당대의 대문호로 자리매김했고 고생물학자들 역시 고래에 큰 영향을 미친 그를 기린 학명까지 만들었습니다. 지난 2010년 발견된 새로운 종의 거대 향유고래 화석의 학명은 바로 '리비아탄 멜빌레이'입니다. 마이오세에 서식했으며 현존 생물 중에는 향유고래가 가장 유사하다고 하네요. 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모비 딕 등장인물 중 1등 항해사인 '스타벅'에서 따온 건 모두 아시죠?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아주 간혹 본인 스마트폰의 잠금패턴이 기억나지 않아 당황했던 경험들 없으신가요? 아마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런 당혹스런 일이 잦을 테죠. 흰 머리카락이 늘기 시작한 저 역시 마찬가지니까요. 내가 정한 내 스마트폰의 잠금패턴도 나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마당에 작정하고 소비자를 노리는 다크패턴에 속수무책 당하는 어르신들은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 전 한국소비자원에서 6개 여행플랫폼의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 거래 조건을 조사했더니 다크패턴 행위가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12일 발표한 관련 자료를 보면 마이리얼트립, 인터파크투어, 트리플 세 곳의 디즈니랜드(LA·도쿄·파리, 홍콩)와 유니버셜 스튜디오(재팬·할리우드·싱가포르) 입장권 상품 중 16개에서 다크패턴 사례를 찾은 건데요. 이들 사이트는 입장권 대표 가격을 성인보다 저렴한 아동 기준으로 올려놓거나 식사 쿠폰 가격을 입장권 가격란에 기재하기도 했답니다. 같은 달 20일에는 근래 여러 언론매체에서 주제로 오르내리는 중국 직구 플랫폼 테무의 주문 상품 취소 절차를 다룬 국내 한 인터넷 신문사의 기사도 볼 수 있었죠. 어지간한 인터넷 쇼핑몰은 한두 단계로 구매 상품 취소가 가능한데 테무에서는 다섯 단계나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할 뻔한 일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 충무공 탄신일 479주기 충무공 이순신의 탄신일인 1545년 4월28일을 기념해 제정한 날. 충무공의 충의를 기리는 행사는 조선 정조 때부터 시작돼 간간이 이뤄졌으나 1960년대 초 박정희가 대통령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챙겨 기념. 이날은 충무공의 충의를 되새기고 후손들에게 자주자립·정의·애국·애민·창조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여러 행사 전개. 2.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발효 태평양전쟁 전후 처리를 위해 1951년 9월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전쟁기념 공연예술 센터에서 48개국의 참가 및 서명으로 체결한 일본과 연합국 사이 평화조약인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 1952년 오늘 발효. 이에 따라 연합군 최고사령부에 의한 일본의 군정기가 끝나고 일본은 주권 회복. 또 일본이 자국 독립의 조건으로 한반도에 관한 모든 권리를 명시적으로 포기하면서 한국의 법적, 외교적 독립 확인. 3. 서울하프마라톤 대회로 교통 통제 2만여 명 참가 예정인 '2024 서울하프마라톤 대회' 개최에 따라 집결·출발지인 세종대로 구간을 오늘 오전 5시30분부터 오전 9시30분까지 통제. 태평로·서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할 뻔한 일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 사육허가제 시행 오늘부터 맹견사육허가제,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국가자격제, 동물복지축산 인증 등이 주된 내용인 동물보호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현재 맹견을 기르는 사람은 시·도지사의 사육허가 필요. 동물등록, 맹견 책임보험 가입, 중성화 수술 등 조건을 갖춰 올 10월26일까지 허가를 받아야 하나 8개월 미만 어린 개는 수의사 진단서에 근거해 수술 연기 가능. 또 사육허가가 났어도 승강기 등 공용공간에서 목줄의 목덜미 부분을 잡는 등 안전관리 준수사항도 강화. 2. 남북정상회담 개최 2018년 오늘,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으로 대면. 헌정사 세 번째이자 처음 남한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으로 10년 6개월 만에 개최. 이때 공동으로 1953년 휴전협정 체결 후 65년이 되는 해의 종전 선언 합의이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 확인이 핵심인 선언문 채택. 3. 이승만 전 대통령 직무 정지 1960년 오늘, 이승만 전 대통령이 국회에 대통령직 사임서 제출. 이 시간 부로 이승만의 대통령 직무 정지에 따라 대통령 권
[IE 금융] 우리은행이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 모회사 티와이홀딩스 채무 유예와 관련한 안건 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안건 조정 신청에 대해 조정에 나서는 것과 같은 향후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채권단 협의기구인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에 '티와이홀딩스 연대 채무 청구를 3년 유예한다'는 안건을 기업개선계획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티와이홀딩스 연대 채무 360억 원을 갖고 있다.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이 별개 회사인 만큼 티와이홀딩스의 연대 채무 청구를 3년을 유예해 채권자에게 부담을 주는 게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달리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은 티와이홀딩스 차입금 상환을 위해서는 태영건설 정상화가 진행돼야 하므로 티와이홀딩스의 연대 채무까지 유예를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에코비트 매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와 같은 계획이 예상처럼 잘 진행되면 정상적으로 채권 회수가 가능해지기에 태영건설 정상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 앞서 금융당국은 티와이홀딩스 보증채무를 유예하는 금융채권자들에게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