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달에도 정책금리를 동결, 관망세를 유지했다. 이는 올해 1, 3, 5월에 이은 네 번째 동결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한은)은 향후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17~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4.25~4.5%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현시점에서 우리는 정책 조정을 고려하기 전,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릴 좋은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의 모습을 띄웠다. 연준 의원은 올해 최종 기준금리를 3.9%로 유지했지만, 내년 이후 기준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 2026년 최종 금리는 3.6%, 2027년 최종 금리는 3.4%로 지난 3월 각각 3.4%, 3.1%보다 올라갔다.
이번 연준 결정을 논의하기 위해 한은은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박종우 부총재보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금리 차는 200bp(1bp=0.01%포인트)다.
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한은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 올해 인하 전망을 2회로 유지했지만 내년은 1회로 축소했다"며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우려하면서 당분간 경제지표를 지켜보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박 부총재보는 "파월 의장이 미 관세정책 영향 등을 고려해 정책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는 태도를 보인 데다, 연준 위원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어 향후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란·이스라엘 군사적 충돌과 확전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높아진 만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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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이창용 총재는 전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간담회에서 "한은은 경기 등을 보고 금리를 결정하겠지만,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증폭시키는 잘못을 범하면 안 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 시기는 가계부채, 주택시장, 외환시장을 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제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