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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활한 하늘 아래 비행장서 띄운 날개…21회 제천국제음악영회제 4일 개막

[IE 문화] 아시아 유일의 음악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짐프)가 '다 함 짐프'라는 슬로건 아래 4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7시 제천비행장 돔 특설무대에서 열린 올해 짐프 개막식에는 영화제 이사장직을 맡은 김창규 제천시장, 장항준 집행위원장, 제천시장 당시 이 영화제를 처음 운영한 엄태영 국회의원, 영화계 원로배우인 영화제 이장호 조직위원장, 홍보대사인 배우 강하늘 씨를 비롯해 국내외 영화 관계자와 시민들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김창규 시장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어느덧 21회 생일을 맞이해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진 아시아 최고 음악영화제로 자리 잡은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며 "올해도 음악과 영화의 감동 속에서 모두 하나가 돼 특별한 추억과 울림을 나누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장호 조직위원장도 이날 "영화제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올해 제천국제영화제는 다 함께 짐프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했는데, 이는 영화와 음악이 세대의 경계를 넘어 앞으로 10년, 100년을 바라보는 영화제가 되겠다는 각오이기도 하다"며 "모든 상영작과 프로그램이 관객들에게 울림으로 다가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남다른 각오로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게 된 장항준 감독은 이번 개막식을 통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나의 캐릭터처럼 만들고 싶었는데, 처음이라 미숙해도 이해해 달라"며 "어떤 행사도 대중이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영화제에서 대중 기대에 순응하는 좋은 작품이 많으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제천영화음악상에는 '레옹' '그랑블루' '007 골든아이'의 영화음악가이자 RXRA 밴드를 이끌고 있는 에릭 세라에게 돌아갔다. 그는 1980년대부터 뤽 베송 감독과 협업을 통해 앞서 언급한 작품 외에도 ▲마지막 전투(1983) ▲서브웨이(1985) ▲니키타(1990) ▲제5원소(1997) 등의 음악을 작곡했으며 현재 영화 외에도 솔로 앨범 작업과 콘서트를 병행하는 프랑스 예술가다.

 

그는 이날 수상과 함께 "어린시절 지구 반대편에서도 내 음악이 닿기를 바라며 기타를 쳤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실제 지구 반대편에서 이런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21회 제천국제영화제는 이날 개막식을 위시해 오는 9일까지 제천 일대에서 대대적으로 열린다. 올해는 그간 지적됐던 영화제 공간 분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천비행장과 함께 옛 메가박스 제천을 '짐프시네마'로 리뉴얼해 영화제를 펼친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