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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설 차례상' 비용, 대형마트보다 저렴…정부, 전통시장 활성화 총력

 

[IE 산업] 올 설 명절에 앞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가운데 차례상을 전통시장에서 준비하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는 조사들이 나오고 있다. 여기 더해 정부가 소비 회복을 위해 다양한 전통시장 지원책을 마련한 만큼, 현장에서도 기대가 크다.

 

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지난달 26~30일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했다고 알렸다. 그 결과 4인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은 평균 32만4260원으로 대형마트 평균 41만5002원보다 9만742원(21.9%) 낮았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 가격 차이가 50.9%로 가장 컸으며 수산물(34.8%), 육류(25.0%)에서도 전통시장 가격 경쟁력이 두드러졌다. 전체 조사 대상 28개 품목 중 22개 품목 가격이 전통시장에서 더 저렴한 것.

 

특히 전통시장에서 가격 우위인 품목은 깐도라지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70.4% 낮았으며 ▲고사리(61.3%) ▲동태포(51.2%) ▲대추(46.5%) ▲쇠고기 탕국용(44.8%) ▲돼지고기 다짐육(30.2%) ▲숙주(27.0%) 등이 뒤를 이었다.

 

소진공 인태연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전통시장이 설 명절 장보기에 있어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선택지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도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 조사를 통해 대형마트 대비 전통시장 물가가 안정세라는 결과를 내놨다. 올해 설 전통시장 비용은 약 29만6500원으로 작년보다 1.98% 감소했다. 대형마트 장보기 비용은 40만6880여 원으로 전년 대비 0.64% 하락했다.

 

이는 배, 대추, 무, 배추 등 과일 및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배(신고 3개)는 출하 여건이 개선되며 전통시장 판매 가격이 지난해 2만7000원에서 올해 1만8000원(33.33%)까지 줄었다. 다만 사과와 조기, 달걀, 쌀 등의 품목 가격은 올랐다.

 

이동훈 물가정보팀장은 "올해 차례상 비용이 소폭 낮아지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최근 한파로 인해 기온에 민감한 채소나 과일류의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도 총력에 나섰다. 우선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합동으로 오는 10월부터 나흘간 전통시장에서 온누리 현장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수산물의 경우 약대 가장 많은 200개 전통시장에서 환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더불어 전통시장 상인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총 50억 원 규모의 성수품 구매 대금 저금리 지원과 39조3000억 원의 신규 자금(대출·보증)도 공급하기로 했다.

 

또 행정안전부는 주차 걱정 없이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18일까지 전국 426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최대 2시간까지 주차를 허용했다. 다만 소방시설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다발 지역 등 안전과 직결되는 구간은 주차 허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소진공이 집계한 전통시장 전망 BSI는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연속 내려가다 이달 84.1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2월(60.7)보다 20포인트(p) 이상 높다. BIS는 사업체 실적과 계획을 포함한 주관적 의견을 수치화해 전반적인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경기 예측 지표다. 100이 기준이며 그 이상일 경우 '경기 실적 호전', 미만이면 '악화'을 나타낸다.

 

전통시장에서는 경기 호전 사유에 대해 '계절적 성수기 요인(89.3%)'이 가장 크다고 응답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과 농·축·수산물 등 전통시장 주력 품목 판매와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기 때문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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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 물가 완화를 위해 식품기업 15곳과 협력해 2월 내내 할인 행사 추진.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라면, 식용유지, 밀가루, 두부, 조미료, 유제품 등 4957개 품목을 최대 75%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