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를 마친 가족 구성원 중 한 분이 아이스크림을 꺼내려 냉동실 문을 열자마자 냉장고 옆이 식탁 지정석인 제게 상쾌한 냉기가 전해졌습니다. 고등 유치부의 아이가 가질 만한 수준의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냉장고 문을 간헐적으로 열어두면 어떨까? 어쩌면 에어컨을 켜는 것보다 시원하면서 전기료도 저렴한 거 아닐까? 습하고도 덥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지치는 마당이라 이번 앎도 간결·명쾌하게 작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한 번 명지대 기계공학과 졸업자와 LG그룹이 운영하는 과학기술 분야 전문 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어두면 냉장고에서 나오는 냉기가 역시 냉장고가 배출한 열과 섞여 실내 온도에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더 올라간다고 하네요. 만에 하나 자동차단장치가 없는 구형 냉장고라면 화재까지 걱정해야 할 위험한 행동이고요. 에어컨은 배출열을 실외기를 통해 외부로 내보내기 때문에 실내가 시원해지지만 냉장고의 경우 전기에너지가 열로 변환되는 과정이 반복되면 실내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거고요. 쉽게 말해 냉기가 유출된 냉장고의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 냉장고는 다시 내부 온도를 낮추려고 애를 쓰면서 또 열이 생기는 거죠. 냉장고 내부의 냉기보다 생성되는 열기가 더 강해 실내온도는 올라가는 셈입니다. 좀 더 부연하자면 에어컨과 냉장고의 원리는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압축기(compressor)→응축기(condensor)→팽창밸브(expansion vlave)→증발기(cooling coil)로 구성된 에어컨은 열을 외부에 전달하는 냉매를 증발시켜 냉각을 합니다. 주위의 열을 빼앗는 증발열이 냉각의 원천인 거죠. 냉매를 압축해 고온, 고압의 기체 냉매를 만드는 압축기와 이 기체 냉매를 응축 액화하는 장치인 응축기는 대부분 실외기에 있다고 합니다. 좁은 모세관을 통과시켜 고압상태의 액체의 압력을 낮추는 팽창밸브, 통과한 냉매를 실내 더운 공기와 접촉 후 증발하게 해 주변 열을 흡수하도록 하는 증발기는 실내기에 있고요. 이렇게 해서 에어컨은 집안의 열을 집 밖으로 배출하는 거죠. 이런 이치로 냉장고는 실내기가 냉장고 내부, 실외기가 냉장고 바닥에 있어서 내부의 열을 바닥이나 뒷면으로 배출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냉장고 주변 바닥은 365일 24시간 내내 온기가 있습니다. 팁을 하나 더 하면 만약 냉장고의 실외기를 집밖으로 설치하도록 개조한다면 에어컨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하네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이달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 20%로 낮아지면서 기존 저축은행, 캐피탈, 카드사 등에서 연 20% 이상 금리의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다만 시행 초반 혼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6일 금융위원회(금융위)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대부업법과 이자제한법상 최고금리가 연 20%로 인하돼 시행됩니다. 이번 최고금리 인하는 기존 대출에 소급적용되지 않지만, 저축은행, 캐피탈, 카드사 등은 고금리 대출자의 부담을 줄여주자는 당국의 취지에 동의해 기존 대출에도 자율 적용하기로 했는데요. 만약 이달 7일 이전에 대출을 이용 중이라면 금융사에 연 20% 이하 금리의 소급적용을 문의, 확인해야 합니다. 또 자율적으로 인하하지 않은 업체라도 해당 업체에 재계약을 통한 금리 인하가 가능한지 문의할 수 있는데요. 다른 금융사와 거래하거나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을 통해 신규 대출이 가능하다면 기존 연 20% 초과 대출을 신규 대출로 변경 가능합니다. 금융위는 새로 대출을 이용하거나 기존 대출을 갱신·연장할 경우 연 20%를 초과한 금리를 수취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에 당국은 7~10월 불법사금융에 대한 범부처 합동 일제단속 기간을 운영할 방침입니다. 만일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하면 불법사금융신고센터로 신고하면 된다네요. 최고금리를 초과해 이자를 수취하면 금융사, 대부업자 및 불법 사금융업자는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아울러 최고금리 초과분은 무효기 때문에 채무자는 반환을 청구할 수 있고요. 또 최고금리 위반에 대한 반환 청구가 필요하거나 불법 추심으로 고통받지만, 비용 탓에 고민 중이라면 정부의 채무자 대리인 및 소송변호사 무료지원 사업을 신청하면 됩니다. 기존 대출 연장이나 신규 대출 이용이 어렵더라도 불법 사금융을 이용해서는 안 되며 서민금융진흥원의 정책서민금융상품 활용을 고민하는 게 좋은데요. 현재 금융위는 기존 고금리 대출 연장이 어려워진 저소득, 저신용차주의 대환을 지원하는 안전망 대출Ⅱ나, 햇살론15을 내놨습니다. 안전망 대출Ⅱ는 연 20% 초과 고금리대출을 1년 이상 이용했거나 만기가 6개월 이내로 임박했고 기존대출을 정상 상환 중인 저소득·저신용자에게 2000만 원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인데요. 햇살론15는 최고금리 인하에 맞춰 햇살론17(금리 17.5%)에서 금리가 2.0% 낮아진 대출입니다. 이와 함께 오는 26일 IBK기업·NH농협·전북·BNK경남은행을 시작으로 약 3000억 원의 햇살론뱅크도 등장하는데요. 이 밖에도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저축은행·여전업권에서 저신용차주를 흡수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에 노력할 방침입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이달 1일부터 출범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신한라이프'가 다소 보수적인 보험업계에서 적극적이면서도 독특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라이프의 광고모델이 화제인데요. 광고 속에서 매력적인 외모와 함께 화려한 춤솜씨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광고모델 '로지'는 실제 인물이 아닌 버추얼(가상) 인플루언서, 즉 가상인물입니다. 버추얼 인플러언서는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인물이며 전 세계적에서 활동 중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활동하는 '릴 미켈라'라는 가상인물은 샤넬, 프라다처럼 명품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며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300만 명에 달하는데요. 일본에서도 '이마'라는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이케아 재팬 광고에 등장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로지는 우리나라의 첫 버추얼 인플루언서인데요. 처음에는 가상인물임을 숨겼지만, 공개한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끌어 현재 약 1만2000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또 올해 세계 최초 디지털 모델 '슈두'와 첫 협업 광고를 찍기도 했고요. 이후 첫 광고를 찍은 게 바로 신한라이프인데요. 로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디지털 감성과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을 담았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설명은 이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라네요. 또 신한라이프는 첫 상품인 '신한라이프 놀라운건강보험'을 소개하는 매체로 홈쇼핑을 택했는데요. 이 회사는 출범일인 1일 오후 7시35분 홈쇼핑 CJ온스타일에서 첫 상품인 '신한라이프 놀라운건강보험'을 소개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점차 늘어나는 비대면 보험 가입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홈쇼핑을 택한 것이고요. 특히 이날 방송에는 신한라이프 성대규 사장이 VCR로 깜짝 등장해 신한라이프와 신상품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이날 "오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만나 신한라이프가 탄생했다"며 "고객 삶에 놀라움을 더하고 고객이 생각하지 못한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매우 대단히 되게 너무 몹시 엄청' 덥습니다.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니 더 열이 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이 고온다습해 온열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보면 기상관측사상 최악의 폭염이라던 2018년에는 응급실 방문 온열질환자 4526명 중 4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음 해인 2019년 1841명 중 11명, 2020년은 1078명 중 9명이 더위 때문에 세상을 떠났고요. 질병관리청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를 참고하면 지난해엔 ▲낮 ▲바깥 ▲50대 이상 중장년층 ▲남성 ▲단순노무 종사자가 많이 겪었으며 열탈진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의외이기도 하죠. 끔찍했던 2018년에 중증이었거나 사망한 질환자 중 30%는 실내, 50%는 해가 저문 밤과 새벽에 고통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는 기온과 습도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때문입니다. 온도가 같더라도 습도가 높으면 체감온도 역시 올라가는데 이런 곳은 땀도 제대로 증발하지 않아 열을 방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그래서 온열질환이 발생하는 거고요. 그래서 기상청은 작년부터 체감온도를 위시한 폭염특보를 실시 중입니다. 기존에는 최고 기온이 기준이었거든요. 기상청에서 기준으로 삼은 체감온도는 기온 30~40도, 습도 50%입니다. 이 기준에서 습도 10% 증감에 따라 체감온도도 약 1°C 증감하는 식이고요. 최고 기온에서 체감온도로 개선했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지표를 권장합니다. 미국 국방부가 훈련병 야외 훈련 시 열사병 피해 예방을 목적으로 고안한 온열지수(WBGT·Wet Bulb Globe Temperature, 습구흑구온도지수)는 ISO 인증을 거친 국제 표준인 만큼 일본과 호주 기상청에서도 활용합니다. 인체 열 균형에 영향을 주는 기온, 습도, 기류, 복사열은 물론 기타 요소까지 종합 분석한 WBGT는 열이 주는 스트레스를 5단계로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열이 있는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의 온열질환 사전 예방에 활용되는데 축구선수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WBGT 32도 이상에서 경기가 진행될 경우 선수 보호를 위해 심판 재량으로 전후반 30분경 각각 3분씩 휴식시간을 주는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를 도입했습니다. 지난 2014년 6월30일 브라질 월드컵 중 네덜란드와 멕시코의 16강전 첫 시행 후 우리나라에는 2015년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부터 현재까지 각종 축구대회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이제 곧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부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말 기준 임직원 수가 처음 1000명을 넘어섰는데요. 지난 2017년 7월 출범 당시 390명으로 시작해 1023명까지 인적 규모를 늘린 것입니다. 지속적인 열린 채용으로 인재를 확보한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8년부터 경력 개발자 공개채용을 진행 중인데요. 올해 상반기만 100명 이상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했습니다. 오는 9월 영업을 시작할 예정인 토스뱅크도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제품기획 ▲디자인 ▲엔지니어링 ▲보안·인프라 ▲코어뱅킹 ▲데이터 등 경력직을 뽑는데요. 현재 토스뱅크에는 국내·외 유수 IT 기업과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에서 합류한 우수 인력이 있다고 합니다. 케이뱅크도 지난..
손해보험사 MG, 생명보험사 KDB로 좌우를 갖춘 JC파트너스가 대형 GA(법인대리점)인 리치앤코(Rich&co.)를 2500억 원가량에 인수해 중심을 잡는다는 소식이 지난달 28일 전해졌습니다. 겨우 설립 3년이 된 신생 사모펀드(PEF)인 JC파트너스가 인수 때마다 자금난을 겪었던지라 우려하는 시선도 있고요. JC파트너스가 대주주인 MG손해보험에 200억 원을 출자한 리치앤코가 사업 다각화 등을 목적으로 투자자를 찾던 와중에 이렇게 뜻을 합치게 된 거죠. 지금 인수에 필요한 기관투자자(LP)들이 거의 뭉쳤다는데 역시나 자본조달력이 문제랍니다. KDB생명보험 인수 당시 우선협상대상자선정 이후 돈을 구하지 못해 세 차례나 본계약(SPA)에 어려움을 겪은 전례가 있습니다. 현재 자본건전성 개선을 위한 MG손해보험 유상증자도 수월하지 않다는 얘기가 들리고요. 인수 업체들의 LP들이 달라 자본조달 이슈와는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게 JC파트너스의 의견이지만 리치앤코 인수가 달달한 결실을 안겨줄 지는 아무래도 꽤 오랜 기간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리치엔코에 이어서 이제 다른 리치도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해마다 5월에 공포영화 같은 일이 발생했던 지역이 있습니다. 인도 북동부에 위치한 비하르주 무자파푸르 마을에서는 매년 같은 시기에 멀쩡하던 아이들 100명가량이 발작증상을 보이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인도 보건당국과 미국 연구진들은 공동 연구를 해 의문사의 원인으로 리치(Lychee)를 지목했습니다. 인도 전체 리치 생산량의 70%가 나오는 이곳에서 사는 아이들이 저녁 공복을 이기지 못하고 리치를 먹었다가 목숨을 잃었다는 거죠. 5~7월은 리치 수확기이고요. 지난 2017년 1월 말에 영국 의약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실린 연구를 보면 2014년에만 어린이 약 390명이 이 증세로 병원에 갔는데 이 중 122명이 숨진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끔찍한 일이 생긴 배경도 슬프기만 합니다. 아이들을 하늘로 보낸 것은 가난이었습니다. 끼니를 자주 건너뛰자 영양상태가 악화돼 저혈당이 왔고 이런 가운데 리치를 먹어 혈당이 더 떨어진 거죠. 리치에는 포도당 생성을 막는 하이포 글리신 A(hypoglycine A)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이 물질은 열매가 제대로 익지 않았거나 특정 나무 씨앗에서 발견되는데 자메이카 구토병의 원인이라고 하네요. 하여튼 사고 이후 인도 정부는 아이들의 리치 섭취를 최소화하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답니다. 앞으로 리치는 공복 섭취를 자제해야겠네요. 많이 먹는 것도 조심해야겠군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우리카드가 내달 1일부터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의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예금 인출 한도를 '고객별' 월 최고 5000만 원으로 신설했습니다. 기존에는 '카드당' 최대 일 600만 원, 월 2000만 원 한도였고요. 우리카드 외에도 현재 금융권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ATM 예금 인출 한도 제한 릴레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일명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일어나자 금융권에서 마련한 자체적인 대응책의 일환인 셈이죠. 김치 원조 논란을 일으킨 중국의 김치공정에 이어 잇달아 수난을 겪는 우리 김치가 딱하기만 합니다. 이와 관련해 23일 우리카드 관계자는 "해외 ATM 예금 인출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리스크 관리 강화 차원에서 다음 달부터 회원당 월 최대 5000만 원 한도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카드 단위로 한도를 설정할 경우 고객 한 명이 여러 장의 카드를 악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치 프리미엄은 암호화폐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데요. 특히 지난달 국내 암호화폐 매수세가 급상승하면서 김치 프리미엄이 20% 넘게 뛰자 카드사와 시중 은행들이 일제히 해외송금 한도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신한카드도 이달 1일부터 체크카드 해외 ATM 이용 한도를 고객 기준 월 최대 5만 달러, 하나카드는 지난 4월 말 월간 고객 한도 1만 달러를 카드 기준에서 고객 기준으로 제한한 바 있습니다. NH농협카드도 기존 인출 한도 2만 달러에서 1만 달러로 변경했고요. 시중은행들도 해외송금 한도에 적정선을 낮추는 상황인데요. 농협은행은 지난달 11일부터 외국인 또는 비거주자가 인터넷·스마트뱅킹과 같은 비대면으로 해외에 송금할 수 있는 금액을 월 1만 달러로 내렸습니다. 이제까지는 비대면 채널에서 연간 5만 달러 한도 안에서 건당 1만 달러까지 보낼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한 달에 1만 달러만 송금 가능합니다. 앞서 지난 4월 신한은행은 인터넷뱅킹, 쏠(SOL), 쏠 글로벌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해외송금을 할 때 월간 누적 송금액이 1만 달러를 초과할 경우 증빙서류를 확인하기로 했고요. 우리은행은 지난달에 비대면으로 중국에 송금할 수 있는 '은련퀵송금 다이렉트 해외송금'에 월 1만 달러 한도를 신설했습니다. 하나은행 역시 비대면 해외송금이 가능한 '하나EZ'의 한도를 월 1만 달러로 하향했네요. KB국민은행은 작년 5월부터 비대면 해외송금 한도를 이미 1일 1만 달러로 강화했고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공지를 통해 자금세탁 의심 등을 회피하기 위한 거래로 우려되는 해외송금이 발견되고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는데요. 외국환거래법상 신고의무 회피 등을 위해 소액송금을 고의 반복하는 분할송금 거래를 예시로 꼽았고요. 이와 함께 가상통화 투자를 명목 삼아 타인으로부터 국내 계좌에 자금을 이체받아 해외수취인에게 반복 송금해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거래 역시 주의하라는 첨언도 보탰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ㅇ
저녁식사 중에 느닷없이 발이 시려 무슨 일인가 싶었습니다. 알고 보니 같은 집에 거주하는 MZ세대보다 한참 영한 분께서 찰나처럼 마친 식후에 빙과를 꺼내시다가 냉동실 문을 제대로 닫지 않은 까닭에 형성된 냉기였던 거죠. 예전부터 가졌다가 잊었던 궁금증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365일 쉬지 않고 가동하는 냉장고의 문을 열어놓으면 전기요금이 더 많이 나올까? 명지대 기계공학과 졸업자와 LG그룹이 운영하는 과학기술 분야 전문 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꺼내자면 냉장고는 장시간 문이 열려있을 경우, 냉매를 압축 및 순환시켜 냉기를 만드는 컴프레서가 멈춰 냉장고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컴프레서가 작동을 정지하기까지 소요될 전기요금은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라고 하네요. 이런 이유로 전기사용료보다는 냉장고 안의 음식을 걱정해야 하고요. 정작 질문에 대한 대답 대신 다른 얘기를 더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안에 있던 찬 공기는 바깥, 밖의 공기는 안으로 들어가서 냉장고 내부 온도가 올라가는데 이를 다시 차갑게 하려면 더 많은 전기가 사용된다고 하네요. 또 5초만 열어둬도 기존 온도로 내려가는데 30분가량이 걸리니 되도록 빨리 닫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도 들었고요. 일반 가정에서 하루 24회 연다고 가정하면 냉장고 1회 개폐 시 늘어나는 전력소비량은 0.35% 수준이라고 합니다. 냉장고별 소비전력량이 달라서 확언할 수는 없지만 한 달 전기사용료를 1만 원으로 잡을 경우, 2500원 정도가 냉장고 사용요금이라 하네요. 쉴 틈 없이 외부기온에 맞서 냉기 뿜으며 일하니 많이 나오는 거죠. 아울러 장시간 문이 열려있으면 공기 중 습기가 냉각기에 흡착돼 냉장고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데 이상이 있을 경우 콘센트에서 플러그를 뺀 채 문을 열어두고 하루쯤 냉장고 사용을 중지하면 정상 작동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네요. 아니라면 서비스센터를 찾아가야 하고요. 냉장고는 냉기가 유지돼야 효율이 높아지는 만큼 냉기 유지가 요금 절감의 관건인데 냉장실은 전체 공간 중 60%만 채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음식물을 10% 더 넣으면 전기소비량은 3.6%가 증가한다고 하네요. 냉동고는 냉기가 빠질 틈이 없도록 되도록 많이 채우는 게 효과적이고요. 정 넣을 게 없다면 물을 얼리거나 아이스 팩으로 채우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이와 함께 뜨겁거나 따끈한 음식을 냉장고에 넣으면 열기 때문에 주변 음식이 상할 수 있을 뿐더러 냉장고 내부 온도가 올라가 당연히 더 많은 전기를 쓰기 때문에 요금도 더 나오겠죠.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휴대전화 알람을 살피다 보면 가끔씩 네이버 'MY BOX(마이박스)'라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n년 전 오늘을 확인하세요'라는 문구를 볼 수 있는데요. 몇 년 전 나만의 추억을 다시금 살펴볼 수 있어 항상 마이박스 알람을 켜두곤 합니다. 어제도 이 알람이 울렸길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했는데요. 당시 본가에서 찍은 주렁주렁 매달린 굴비 사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왜 찍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통통한 굴비를 보자니 없던 입맛이 돌아오는 동시에 '자린고비'가 떠올랐죠. 모두 알다시피 충청북도 충주(또는 음성)에서 손꼽히는 부자라던 자린고비는 천장에 매달아놓은 굴비를 눈으로만 즐기며 밥을 먹기로 소문난 일명 '짠돌이'입니다. 또 그의 부인은 장터에서 생선을 만져본 뒤 생선을 만진 손을 솥에 씻어 국을 끓였다는 얘기도 있고요. 자린고비의 모델은 조륵이라는 사람이며 별명의 유래는 다양한데요. 제사에 쓸 지방도 아까워 한 번 쓴 뒤 기름에 절여 다음 번 제사에 썼다고 해서 붙여진 '결은 고비'에서 유래됐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건에 기름을 묻힌다는 '겯다'에서 파생된 '결은'과 돌아가신 부모님 제사 지방에 쓰는 고비(考妃)가 합쳐졌다는 건데, 부모님 제사에 종이 하나 태우는 것도 아까워하는 사람이라는 결은 고비가 자린고비로 변했다는 거죠. 아울러 이렇게 절약한 재물을 힘든 시기에 내놔 사람들이 '자인고(資仁考)'라는 이름의 비(碑)'를 세운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고요. 그의 절약정신은 사람들의 입과 입을 통해 다양하게 퍼졌지만, 매번 아낀 돈을 기부해 굶주린 백성들을 구할 수 있었다는 게 자린고비 얘기의 한결같은 결론입니다. 실제 조륵도 모은 재산을 모두 흉년에 베풀어 백성 약 1만 명을 구제했다고 하네요. 이런 얘기를 경기도 이천 출신인 직장동료와 나누던 중 이곳에도 자린고비와 비슷한 인물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보유 중인 경기도 디지털 문화역사관 '경기도 메모리'에서 이와 관련한 사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옛날옛적 이천에 사는 천지꼽재기가 밥을 먹던 중 파리가 간장 그릇에 빠졌다가 날아갔는데요. 간장을 먹을 수 없게 된 천지꼽재기가 화를 참지 못해 파리 뒤를 쫒았다고 합니다. 이천 안흥동 구만리라는 동네부터 호법면 유산리를 거쳐 용인시 양지, 김량장리를 지나 끊임없이 걷던 그는 어떤 개울가에서 파리를 놓쳤는데요. 그 개울가의 이름은 천지꼽재기가 어정거렸다고 해서 '어정개'가 됐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수원과 여주는 잇는 수여선에 어정역이 있었는데요. 수여선은 1972년 폐선됐지만, 어정역은 현재 용인 경전철이 지나치는 역 중 하나가 됐습니다. 하지만 천지꼽재기가 자린고비처럼 선행에 앞장 섰다는 기록은 찾을 수 없네요.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22일 한국은행이 '2021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도매물가지수)'를 발표했습니다. 나온 자료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8.50으로 전월과 비교해 0.4% 올라갔습니다. 작년 11월 103.09부터 상향을 시작해 1년 전보다 6.4% 뛰며 6개월째 오름세입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방산업 수요 증가에 기인했다는 게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의 설명이네요.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은 농산물(-3.6%) 등의 하락에 따라 전월에 비해 1.2% 내려갔으나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4.4%), 제1차금속제품(1.6%) 등의 상승 여파로 같은 기간 1.0% 올랐습니다. 또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1.0%, 식료품, 신선식품은 각각 0.7%, 4.5% 하락했지만 서비스는 0.1%, 에너지와 IT는 0.6%, 0.5% 상승했군요. 국내 한 포털사이트에서 관련 뉴스 댓글을 보다가 의외로 많은 분이 생산자물가가 '중한 게 뭐인지' 대략적으로라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나홍진 감독이 기획‧제작하고 태국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데뷔작 셔터·대표작 피막)이 연출을 맡은 영화 '랑종'이 개봉일을 확정하는 동시에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는 소식을 접했더니 절로 곡성의 명대사가 튀어나오네요. 물가지수는 화폐 구매력 측정수단이자 경기 판단지표로 쓰이는데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시장의 제1차 거래단계에서 기업 간 거래 상품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2015년이 기준 시점인데 물가지수 100을 기준으로 잡고 모든 상품의 가격변화 추이를 파악해 현재의 물가를 지수화한 거죠. 모든 상품의 가격변동을 대표하는 지표인 만큼 조사 시점의 전반적 물가수준을 짚을 수 있습니다. 작성기관이 달라서 한국은행은 생산자물가, 통계청은 소비자물가를 매월 산출 및 발표하고요. 생산자물가지수는 가계 소비 재화의 가격 및 서비스 요금 변동을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수라고 알려진 대로 1개월 정도 후 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줍니다.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도 같이 오르는 거죠. 역시나 2015년 100을 기준점 삼아 수치를 뽑아내는데 소비성향 변화에 대응하고자 산정품목 및 비중은 5년마다 정기적으로 바뀝니다. 이 두 지수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적정 수준에서 유지되는 게 바람직합니다. 물가가 높은 곳을 향하면 금리 인상기에 경기가 더 침체되고 반대의 경우 디플레이션 우려가 점증하기 때문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IE 산업] 올 초 기업회생에 나선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또다시 연장했다. 서울회생법원이 정한 제출 기한인 오는 10일까지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인수의향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법원에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신청서를 냈는데, 이는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연장이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당초 기한은 지난 7월10일로 정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다음 공개입찰을 병행하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달까지 인수 후보와 인수의향서(LOI)를 교환한 뒤 예비실사에 착수해야 했다. 이런 절차를 거친 뒤 다음 달에 인가 전 M&A 내용을 포함한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했지만, 공개입찰조차 이뤄지지 못한 것. 여기 더해 홈플러스는 법원에 보증금 지급 허가 요청서도 함께 제출했다. 이 업체는 회생절차 개시 후 현금 흐름이 악화하자 임대료 조정 협상이 지연된 15개 점포는 연내 폐점을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들 점포에서만 약 800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 중이며 이 중 700억
[IE 산업] GS리테일이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2L 생수 1만 병을 긴급 지원 실시. 5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이번 긴급 지원은 강릉시청, 대한적십자사와 연계해 추진. 지원 물품은 강릉시청에 전달되며 가뭄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될 예정. 여기 더해 피해 상황과 필요 물품을 파악해 추가 지원을 검토,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할 방침. 한편,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 홈쇼핑 GS샵,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물류센터 등 전국 단위의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가적 재난 발생 시 지역 사회 안전망 역할을 수행 중.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현재 강원도 강릉시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13.3%(평년 71.4%)로 전일 대비 0.2%포인트(p) 하락. 시는 다음 날인 6일 오전 9시부터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대수용가를 대상으로 제한 잠금과 운반 급수를 결정. 대상은 저수조 100톤(t) 이상 보유한 대수용가 123개 소. 이 가운데 공동주택은 113개 소(4만5000여 세대), 대형
[IE 산업] CJ(001040)가 CJ올리브영과 합병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5일 장 초반 주가가 뛴 가운데 CJ는 이를 공식 부인했다. 5일 CJ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CJ그룹은 양 사 합병을 위한 가치 평가를 의뢰한 적 없다"며 "합병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한 적 없다"고 알렸다. 이날 한 매체는 CJ가 올리브영과의 합병을 위해 회계법인에 가치 평가를 의뢰했으며 이 작업이 추석 전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 이후 CJ 주가는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10% 넘게 뛴 18만3800원을 기록했지만, 오후 12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16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CJ가 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 대신 합병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특히 CJ그룹 이재현 회장 장남인 CJ제일제당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이 6년 만에 지주사로 복귀하면서 이 같은 분석이 흘러나온 것. 그럼에도 CJ는 "현재는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기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장손자인 이선호 실장은 지난 2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포츠머스 조약 1905년 9월5일, 미국 포츠머스에서 체결한 조약. 러일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일본이 국제적인 권위를 높이며 전쟁을 중재하고자 미국에 요청. 일본은 포츠머스 조약으로 인해 조선에 대한 지배권 확보. 러시아는 상대적 약소국으로 느끼던 일본에게 패배한 점이 국민들의 반감을 불러와 1917년 러시아 혁명까지 연결. 보이저 1호 발사 1977년 오늘, 미 항공우주국(NASA)이 제작해 지금도 운용 중인 무게 722kg의 태양계 무인 성간 탐사선 보이저 1호 발사. 인간이 만든 물체 중 지구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이 탐사선은 1979년 3월5일 목성, 1980년 11월12일 토성을 지나며 자료 전송. 현재 기대 수명을 넘겼으나 2030년까지는 지구와 통신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 뮌헨 올림픽 참사 1972년 오늘, 뮌헨 올림픽 기간 중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검은 9월단'이 비밀리에 서독 침투 후 이스라엘 선수촌에 난입해 이스라엘 올림픽 대표팀 선수 5명, 심판 2명, 코칭 스태프 4명을 인질로 잡고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포로 23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