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이렇게 보면 집 근처(?)일 듯한 교회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 첨탑은 빨간빛일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주광색과도 흡사한 것을 보니 '짜사이'를 쓰고 싶은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실은 얼마 전 매튜 본 감독의 2015년 작인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를 다시 봤거든요. simple man과 더불어 Lynyrd Skynyrd의 대표곡 중 하나인 free bird가 흐르는 교회 대학살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영국 킹스맨의 비밀본부는 양복점이었지만 2편에서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서클에 의해 완전히 파괴돼 미국의 스테이츠맨의 비밀본부인 양조장으로 가 신세를 지게 되죠. 동료들이 영화 초반에 모두 사망하고 고풍·고급 이미지가 물씬 풍겼던 양복점까지 사라져 가슴이 아렸던 기억이 납니다. 과거엔 양복점이라는 간판이 어울릴 법한 점포에 '○○라사'라는 타이틀이..
아래는 평소처럼 자기 전 펭수를 영접하려고 본 영상의 일부 캡처인데요. 펭수가 외교부에 직접 찾아가 자신의 해외 진출을 위해 외교부 직원들과 토론회를 진행한 게 이 영상의 주된 내용입니다. 특히 이 캡처는 펭수가 독일, 러시아, 프랑스를 담당하는 직원과의 진출 토론을 거쳐 중국 외교 담당 직원과 진출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모습인데요. 갑자기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중국말에 펭수가 당황하자, 직원분은 10살 펭귄 눈높이에 맞춰 "간장공장 공장장 같은 거예요"라고 설명해줍니다. '간장공장 공장장 같은 거'를 '잰말 놀이'라고 하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우리나라 잰말 놀이로는 '간장공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 된장공장 공장장은 공 공장장이다' '경찰청 철창살은 외철창살이고 검찰청 철창살은 쌍철창살이다' '고려고교 교복은 고급교복이고 고려고교 교복은..
아래 캡처는 내일 개봉하는 뮤지컬 영화 캣츠에서 공개된 한 컷입니다. 바퀴벌레들이 고양이들에게 잡아먹히기 전 춤추는 장면이라고 하네요. 반응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호러영화의 거장 스티븐 킹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소름끼친다고 말할 만큼…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때문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불쾌한 골짜기는 1906년 독일 정신과 의사 에른스트 옌치의 논문 'On the Psychology of the Uncanny'에서 처음 다뤘고 이후 1970년 일본 로봇공학자 모리 마사히로가 소개한 개념입니다. 로봇이 점차 사람의 모습과 비슷해질 수록 강한 거부감이 들다가 인간의 외형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 호감도가 다시 높아져 사람의 감정으로 대하게 된다는 게 모리의 설명입니다. 여기에서 '사람과 얼추 비슷한 로봇' '사람과 거의 같..
짜잔~ 이번 편은 히어로 특집. 두둥둥~ 쓰다 보니 본의 아니게 번개맨 탐구가 된 듯한… 머.. 그만큼 모든 유니버스에 존재할 법한 번개맨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는 거지 머.. 서주성 씨 죄송합니다. ▲출생 : 1974년 9월 27일(호랑이띠·천칭자리) ▲신체 : 174cm, 67kg ▲학력 :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공연영상예술학 석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 학사, 서울예술전문대학 연극과, 광영고등학교 졸업 ▲경력 : 세종문화회관 예술단 서울시뮤지컬단 단원, 전 명지대학교 교육대학원 외래교수, 전 용인 송담대학교 외래교수, 전 상명대학교 외래교수, 전 창신대학 외래교수 ▲특기 : 유도, 태권도, 기계체조, 탭댄스, 재즈댄스, 현대무용, 발레는 기본에다가 슈트 없이 번개 파워까지 … 어지간한 개그맨보다 더 웃기면서도 이상하게 밉지 않은 악당 '나잘난·더잘난'으로부터 어린이들의 마을 번개타운(예전 꾸러기마을, 조이랜드)을 지키는 번개맨// 너무나 순수하게도 오로지 어린이들의 응원만을 에너지의 원천으로 삼는 번개맨에게 위해를 가하고자 어린 아이들을 끊임없이 짓궂게 괴롭히는 장난무도한 악당들// 번개맨이 허허실실 악당에게 심신을 유린당할 때면 눈물을 글썽이고 엄마아빠를 부둥켜안으며(심지어는 소리 죽인 흐느낌도 곳곳에서 들을 수 있다고) 호흡도 멈추는 어린이들// 절체절명의 시간, 어린이의 슬픔을 자신의 죽음보다 고통스러워하며 정신을 되찾는 번개맨. 이어 응원 구호(번개맨을 응원해주세요)를 듣고 번개 파워(번쩍이는 광선 필살기)를 작렬하는 그// 1999년 '딩동댕 유치원'의 토요일 특집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모여라 딩동댕'. 2000년 9월 첫 단독 방송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른 이십 이른 삼십 대의 추억 가득 현재진행형의 프로그램. 모여라 딩동댕의 진행자로 처음 모습을 보인 번개맨(당시 이름 번개). 그리고 2013년 8월… 5년 전 이달 정든 딩동댕 무대를 떠난 번개맨. 번개맨은 현재 1대 서주성씨와 2대 서지훈씨를 거쳐 3대 서홍석씨가 맡고 있지만 정직한 목소리와 은근한 매력의 눈웃음을 가진 서주성씨야말로 진짜 번개맨의 타이틀을 보유할 수 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없을 것. 좌측부터 2대 서지훈 씨, 3대 서홍식 씨, 1대 서주성 씨. 맨 우측 2인은 우주 최선의 악당 더잘난, 나잘난 역할을 맡은 이상철, 최오식 씨. 사진은 재작년 9월 3대 번개맨이 탄생할 당시 1, 2대 번개맨이 함께 힘을 불어넣어주는 가슴뭉클 따뜻한 장면. (출처 : EBS) 13년간 번개맨을 맡아 악당들에게서 어린이들을 지킨 대한민국 어린이 히어로물의 진퉁 전통강자. 그리고 15, 12세 두 아들의 아빠. 모여라 딩동댕 하차 이후에도 2014년부터 현재까지 EBS 캐릭터체험학교 '두잉'에서 번개맨으로 활동. 또 번개별의 번개맨으로 아동 대상 프로그램에서 활동. 여기 더해 2016년 7월 올레tv에서 론칭한 숫자놀이교실 '123번개스쿨'에서 번개맨 성우까지. 현재 배우 활동과 함께 대학 강사, 연극 연출가로도 활약. 13년간 쌓은 1대 번개맨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 댓글들 kona**** 아이한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물어보면 번개맨이라고 대답함.. 2012-11-25 17:25 anya**** 번개맨을 직접 보았어요~ 모여라 딩동댕 당첨되어 오늘 보러 다녀왔는데, 번개맨과 동료배우님들 너무나 훌륭하세요~잘 보았습니다..전국을 다니시니 좀 피곤하시겠네요..화이팅!아이들의 우상 번개맨, 모여라 딩동댕 포에버~항상 건강하세요!! 2012-03-14 22:47 영화 2002년 긴급조치 19호 - 단역 홍경민 매니저 2002년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 단역 결혼식 사회자 2005년 가발 - 단역 경주 남편 2008년 신기전 - 조연 무생 2011년 량강도 아이들 - 단역 선전대원 2013년 누나 - 김 원장 2015 화끈한 서비스:어느 잔인한 미용사의 - 단역 CCTV 남자 영화 신기전에서 영화배우 신정근 씨와 함께 방송 2011 EBS 미래를 보는 소년 2010 MBC 별순검 시즌3(황천발 서신사건 편 편지 전달자), SBS 자이언트, SBS 이웃집 웬수 2008 SBS 온에어 2006~2007 KBS2 눈의 여왕 2006 SBS 연애시대 2005~2006 SBS 서동요 2005 MBC 제5공화국 2003~2004 MBC 귀여운 여인 2003 KBS2 저 푸른 초원 위에 2002~2003 SBS 똑바로 살아라 2000~2013 EBS 모여라 딩동댕 SBS 드라마 온에어 출연 당시 어린이 프로그램 1997년 MBC 뽀뽀뽀 - 요요아저씨 2000~2013년 EBS 모여라 딩동댕 - 번개맨 2010~2011년 EBS 미래를 보는 소년 - 제희 뮤지컬·공연 2014 ~ 현재 EBS 캐릭터체험학교 두잉 2014년 뮤지컬 또봇 아빠의 노래 2013년 뮤지컬 번개맨의 비밀 2 2013~2014년 블랙 코메디 2012년 뮤지컬 번개맨의 비밀 2010년 연극 블랙 코메디 2007년 뮤지컬 번개맨 2006년 뮤지컬 밀림의 왕 타잔 2000년 뮤지컬 신라의 달밤 2000년 뮤지컬 시카고 1999년 뮤지컬 한 여름밤의 꿈 1999년 뮤지컬 포기와 베스 1998년 뮤지컬 알레르기 알레고리 1998년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1997년 뮤지컬 한 여름밤의 꿈 1997년 뮤지컬 정글북 1996년 뮤지컬 어느 곳에도 나의 발자국은 남아 있지 않다 1996년 뮤지컬 시집가는날 1995년 연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95년 연극 길, 연극 날개 없는 천사들 이외 시련·가스펠·천파만파 장보고·간도아리랑·박씨전·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넌센스(조연출)·한네·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들·피갈호의 결혼 ·대한국인 안중근·공룡대모험·킬리만자로의 표범·우주전사 손오공·보물섬 뮤지컬 밀림의 왕 타잔 공연 장면 단편영화 어린 숲의 꿈·귀련·속 마지막으로 최근 근황 두둥~ 공중부양까지 성공… 기운 탱천 번개체조 오리지널(클릭 시 유튜브 이동)
▲출생 : 1975년 7월 7일생(토끼띠·게자리) ▲고향 : 충청남도 논산 ▲신체 : 178cm, 73kg ▲소속사 : 큐로홀딩스 매니지먼트 ▲학력 :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졸업, 방송통신대 영문과 재학 중 올해 우리 나이로 44세. 2018년 현재 포털사이트 필모그래피를 보면 총 73개의 작품에 출연했다. 참고로 데뷔는 1999년 박하사탕이네. 단역인데 가구점 직원1. 우리나라에서 유독 형사가 출연하는 영화가 많아 형사 역할을 익히고자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필모를 보면 형사 외에도 기자 역할이 더 눈에 띈다. 기자역을 이리 많이 맡기도 참 힘들 텐데 이미지가 딱인가 봐. 함 살펴볼까? 살짝 궁금하지들? 경 찰 기 자 2015년 범죄의 여왕 조연 : 오민성 경사 2012년 신세계 단역 : 형사 2012년 음치클리닉 단역 : 형사 2011년 위도 조연 : 이 순경 2010년 황해 조연 : 형사2 2010년 아저씨 단역 : 정보과 2010년 반가운 살인자 단역 : 형사2 2009년 케 세라, 세라 : 주연 경찰관1 2009년 무법자 단역 : 교통경찰 2009년 킬 미 단역 : 형사1 2009년 작전 단역 : 형사1 2007년 마이 뉴 파트너 단역 : 차 형사 2007년 스카우트 단역 : 경찰2 2006년 올드 미스 다이어리 – 극장판 단역 : 형사1 2017년 꾼 단역 : 최 기자 2015년 내부자들 단역 : 인터뷰 기자 2013년 노브레싱 단역 : 아나운서 2013년 소원 단역 : 김 기자 2012년 런닝맨 단역 : 최 기자 2011년 챔프 단역 : 박 기자 2009년 국가대표 단역 : 벼룩시장 기자 2006년에 형사, 2009년에 기자를 처음 맡았는데 2008, 2014, 2016, 2018년을 제외하고는 이 두 역할을 꼭 했었네. 글구 대박인 게 정민성씨가 경찰이나 기자 역할을 한 21편의 평점 평균(네이버 기준)은 8점에 육박하는 7.95. 음치클리닉, 위도, 무법자, 킬 미에서 깎아먹지만 않았어도 8점은 훌쩍 넘기는 건데 좀 아쉽. 정보 구하기 힘든 양반이네. 나중에 제대로 취재해서 업뎃해야지. 절대 귀찮아서 그런 건 아니고 진짜... 조만간 업뎃할 거야요. 전화 걸면 잘 받아주세요 소속사.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지난해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예술인 1명이 예술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연 수입은 평균 1281만 원. 이는 한 달 평균 100만 원 남짓한 수준. 예술활동 수입이 월 100만 원 미만이라고 답한 예술가는 72.7%로 집계. 수많은 예술가 중에서도 연극인들에 대한 안타까운 이야기가 더욱 뇌리에 박힐 만큼 이들의 삶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열악한 연극판에서 생활고에 시달려 명을 달리한 연극인들의 일생이 신문지 상에서 극도로 축약돼 읽히는 와중에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을 '배고파야 예술'이라는 겉멋 든 말을 덮어 포장하지만, 예술이 생계수단인 사람들의 상처를 후벼파는 얘기일 뿐. 이처럼 '연극=가난'이라는 섣부른 일반화가 자리 잡힌 현실에서도 연극판에 뛰어드는 후배들을 위해 배움의 길에 들어선 배우가 있다. 그리고 그와 같은 향기를 내며 '번개처럼 빠르게' 알뜰살뜰 후배들을 챙기는 오른팔도 있다. 배우이자 협동조합 리더격인 이금주 씨와 서주성 씨의 얘기다. 지난 7일 이 둘을 사당역 한 카페에서 만나 협동조합 '향인'의 현재와 각자의 인생사를 대리 체험한 듯 살필 수 있었다. 배우협동조합 '향인' 설립 계기는 배우협동조합 '향인'은 자립·자치적인 조합 활동을 통해 예술인의 활동 기회를 확장하고자 작년 5월 설립됐다. 향인의 이금주 대표는 후배들의 어려운 환경에 좀 더 도움이 되고자 조합을 세웠다. 협동조합이라는 특성에 맞게 조합원 한 명 한 명이 개인 사업자로 협동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향인 설립에 앞서 이 대표는 여러 지역의 사투리를 배울 수 있는 연극배우협회의 사투리 동호회에서 서주성 이사를 처음 만났고 설득 끝에 이사직까지 맡기게 됐다. 협동조합의 이름 향인은 서 이사가 정했다. 서 이사는 "다들 옛것을 찾는다고 오해하곤 하는데, 향기로운 사람이라는 뜻"이라며 "당시 조합원들이 여러 개의 의견을 냈는데 투표를 통해 내가 정한 이름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조합이 어떻게 조합원들의 활동 기회를 확장시킬 수 있을까 이금주 대표는 향인의 실질적 발전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과 지역문화 개선에 기여할 만한 사업에 관심을 기울였다. 예술경영(Art management)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유다. 예술경영은 말 그대로 예술단체나 기관의 경영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과거에는 예술이 행위 위주였지만 현대는 도시문화를 기획하는 데 있어 예술을 결합시키고 있다. 이 대표는 대학원에 들어가 공연행정, 도시문화, 예술정책, 마케팅 등을 공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학교에 다니면서 몸과 마음이 힘들 때까지 있지만, 협동조합이 가치 있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돼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예전에는 다시 연극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절대 안 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예술이 이 사회에 어떻게 적용되고 도움이 되는지 알기 때문에 이 직업을 택한 것이 절대 후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주성 이사도 현대 사회에서 예술의 힘이 커지고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현재는 문화를 통한 부가가치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서 이사는 "문화가 도시의 힘이고 부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전주 영화제, 국제 영화제만 봐도 예술경영, 행정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그 도시를 일으키는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향인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배우들이 동행한다. 이에 대해 서 이사는 "향인은 현재 업계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이런 확신 덕분에 많은 이들이 투자한다는 입장으로 협동조합을 꾸려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표적인 향인 소속의 배우로는 연극판에서 뼈가 굵은 신철진 씨와 박혜진 씨가 있다. 지금 한창 하고 있는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속 장군봉 할아버지와 조순이 할머니로, DGB대구은행의 IM뱅크 광고 속 노부부가 바로 그들이다. 지금 향인은 연극을 통한 수익 창출이 위주지만 향후에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배우들의 수익 안정과 지역문화 발전, 사회 환원에 대해 힘을 쓴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그중 하나는 연극 교육이다. 일반 시민들이 연극을 배워 내면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 중인 것. 내년 2월께에는 향인의 두 번째 연극 '고물상 표류기'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 고물상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람 냄새 나는 연극이라는 게 이들의 제언이다. 극본은 향인의 첫 번째 연극 '조선간장'의 극작가가 맡았다. 협동조합 얘기는 이쯤 그만… 이 둘의 연극 인생은 -인터뷰에서 '연극=곰국'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것 같다. 이 대표(이하 이): 불순물을 거르고 걸러야 진국이 되는 곰국처럼, 연극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아직 미완성된 사람들끼리 부딪히고 꺾여야 한 편의 연극이 완성된다. 또 극단의 좋은 사람들끼리 있으면 좋은 방향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곰국도 좋은 뼈일수록 불순물이 덜 생기지 않는가. -연극 중에서는 어떤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이: 오현경 선생님, 박웅 선생님과 함께했던 봄날(1984년 초연. 당시 연출상과 미술상, 서울연극제 대상을 거머쥔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서주성 이사(이하 서): 서울시립가무단(現 서울시뮤지컬단)에 들어간 지 2년 만에 주연을 맡게 된 정글북이란 작품이다. 당시 나이도 20대 초반으로 세종문화회관을 엄청 뛰어다닌 기억이 난다. 이 작품 덕분에 MBC '뽀뽀뽀'에서 MC까지 추천받았었는데, 당시 뽀뽀뽀를 같이하던 이병준 선배가 EBS 번쩍맨이라는 캐릭터를 맡으면서 오디션을 추천해줬다. EBS에서 현재까지 '번개맨'이라는 캐릭터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다. -이 대표는 서 이사가 번개맨이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데. 이: 번개맨이라는 캐릭터를 전혀 몰랐다. 나중에서야 유명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됐는데, 번개맨이란 캐릭터를 해서 그런지 서 이사는 언제나 젊게 사는 것 같다. 서: '철들면 나는 늙는 거야'라는 생각으로 산다. 철없는 내가 좋다. 그래서 아이들과도 농구나 볼링, 온라인 게임 등을 종종 한다.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 소소한 내기도 꼭 걸곤 한다. -무대에서 식은땀을 흘린 에피소드가 있는지? 서: 청춘예찬이라는 연극에서 급하게 의상을 갈아입고 나갔는데 지퍼가 열린 채였다. 하필 관객을 울려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지퍼가 열려 난감했다. 다행스럽게도 조명이 상반신만 따라와 대부분 관객들이 몰랐지만, 나갈 때쯤 몇몇 관객들은 눈치를 채더라. 이: 처음 연극할 때 짓궂은 선배가 장난을 많이 쳤다. 항상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해서 화가 난 상태였다. 한 번은 연극 도중에 옷을 갈아입으러 갔는데 또 장난을 치더라. 그래서 탈의실에서 나가지 않고 버텼다. 연극에서는 1~2분 지체되는 것도 억만금의 시간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선배가 밖에서 많이 당황했다. 연극이 끝난 뒤에는 야단을 엄청 많이 맞았지만, 다신 장난을 치지 않더라. 서: 장난하니까 나도 장난을 쳤었던 기억이 난다. 혼자 객석을 보고 진지한 연기를 해야 하는 배우에게 몰래 사팔뜨기 눈을 뜨는 장난은 소소한 편이다. 또 시카고 초연 때 록시 역을 맡은 전수경 선배 주변으로 6명의 배우가 앙상블을 넣으며 춤을 추는 장면이 있었다. 당시 전 선배가 축하받을 일이 있어 얄궃은 장난을 준비했다. 앙상블 배우 6명 중 한 명이었던 나는 다른 배우들과 함께 생마늘을 먹고 전 선배에게 "우~ 록시"라는 대사를 열심히 외쳤다. 마늘 냄새 공격에 전 선배의 눈은 흔들리는데 음정은 하나도 안 틀리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입김을 불어댔었다. -다들 후배들이 대선배인 두 분을 뭐라고 부르는지 궁금하다. 이: 후배들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차가 아주 많이 날 때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용인한다. 보통은 선배라고 한다. 서: 후배들이 형이나 오빠라는 호칭을 쓴다. 호칭이 편할수록 사람과 사람이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 선배님이라고 말하는 순간부터 후배들이 공적인 얘기를 우선적으로 꺼내더라. 또 연극에서 호흡을 맞출 때도 불편해진다. 도저히 못 부르겠다는 후배들이 있을 경우 차라리 삼촌이라 불러달라고 한다. -앞으로의 개인적인 활동은? 이: 우선 대학원 시험에 전념하고 있다. 또 내년 봄에 두산아트센터에서 작품 하나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다. 서: 현재는 연출로 아마추어 배우들과 뮤지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1월 부터는 노동연극제에 나갈 뮤지컬도 연출 제의를 받았다. 내년에는 연출 외에도 배우로서의 노력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IE 산업] 덩크슛의 덩크처럼 (커피에) 찍어서(적셔) 먹는 도넛을 내세워 'Dunking'의 슬랭 표현인 'Dunkin''과 'Doughnut'의 미국식 철자 'Donut'을 조합한 던킨도너츠. ㈜금토일이라는 업체가 지난 1983년 2월 종로에서 국내 최초로 개점했습니다. 같은 해인 1983년에는 미스터 도넛과 윈첼도너츠도 우리나라에 같이 들어와 경쟁했는데 적셔서 먹는 도넛은 던킨이 시초가 아니라 미국에서는 이미 여러 업체가 산재해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984년 11월 업체 사정이 악화해 도산을 하게 된 후 코리아후드에서 인수했는데 이 곳도 결국 운영이 여의치 않아 미국 본사가 계약 해지를 결정하기에 이르렀고요. 그러다가 1993년 던킨도너츠가 한국 파트너 선정을 샤니(現 SPC그룹)에 의뢰해 1994년 다시 서울 이태원에서 1호점 개점했지만 2016년에 폐..
[IE 산업] 롯데리아는 대한민국 최초의 햄버거 프랜차이즈입니다. 1979년 10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1호점을 개점했고 이어 1980년 업계 첫 연수원을 설립한 것은 물론 1983년에는 천안삼거리 휴게소에 첫 고속도로 휴게소 지점을 만들었습니다. 역사를 좀 더 보면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1967년 우리나라에 롯데제과를 세우고 세를 키우다가 1979년 3월 당시 서울의 대표 호텔이던 반도호텔 본사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 롯데호텔 서울을 지었는데 근방에 롯데백화점 본점, 그리고 그 안에 롯데리아 1호점인 소공점을 꾸렸습니다. 롯데리아 소공점은 당시 셀프 서비스의 효시 격으로 국내 외식업계로는 처음 정식 공고를 내고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기도 했고요. 소공점 개점 전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를 보고 5000여 명이 지원했는데 적성검사, 면접, 외국어 시험 등을 마치기까지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고 합니다. 현재 롯데리아의 첫 소공점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수차례 진행됐던 롯데백화점 본점의 리모델링 공사 탓에 자리를 옮겨 현재는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을 소공점으로 명명해 운영 중입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소공2호점으로 소개하네요. 그리고 최초의 가맹 점포는 1980년 7월에 개점한 명동점입니다만 1983년 폐점. 그러다가 2010년 다시 문을 열었으나 다시 2015년 이후 폐점. 그래도 가맹점포 수는 1200여 개 정도로 여전히 독보적인 롯데리아입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얼토당토않게 찍은 사진입니다. 컴퓨터 책상에서 흰 잔에 커피를 마시다가 스피커에 달린 검은색 볼륨 단추를 보고 갑자기 바둑알 생각이 났거든요. 바둑 하니 당연히 얼마 전 은퇴한 이세돌 전 기사가 떠올랐고요. 공식석상에서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에게 승리한 유일무이한 인간. 바둑계를 떠난 알파고의 통산 전적은 74전 73승. 나머지 1패는 이세돌에게 당한 4국 패배. 그리고 작년 11월 19일 프로기사 사직서 제출 후 같은 달 21일, NHN에서 만든 우리나라 바둑 인공지능 한돌과 치른 3번기 이벤트 대국. 이세돌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최종 3국의 결과는 이세돌의 181수 불계패. 18일 1국에서 흑으로 2점을 먼저 놓는 접바둑 승부를 펼쳐 불계승한 이세돌. 19일 2국에서는 한돌과 호선으..
어제 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도 역시 날이 흐리네요. 하루를 시작하려 집을 나서던 길, 아파트 입구에 있는 돌길을 밟던 차에 매일 보던 검은 바닥돌에 살짝 고인 물방울들이 오늘따라 유난스럽게도 가랑가랑하게 보였습니다. 근처 빌라 신축 공사현장에서 나는 냇내도 오늘만큼은 정겨웠고요. 노기(老氣)가 차고 있는 건지 별스럽게 튀는 것들이 많은 하루네요. '짜사이'를 쓸 요량으로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이왕 말 꺼낸 김에… 보자마자 자연의 판각(板刻)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뭇조각은 아니지만 돌조각에 단풍을 새겨 넣은 것처럼 보였거든요. 조선 후기 대동여지도를 비롯해 3대 지도를 제작한 고산자 김정호는 한양에서 판각기술자인 판각쟁이로 지내며 지리학을 익혔다고 합니다. 판각쟁이라는 용어가 사전에 등재되진 않았지만 이런저런 책에서 그렇다니..
[IE 산업] 올 초 기업회생에 나선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또다시 연장했다. 서울회생법원이 정한 제출 기한인 오는 10일까지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인수의향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법원에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신청서를 냈는데, 이는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연장이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당초 기한은 지난 7월10일로 정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다음 공개입찰을 병행하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달까지 인수 후보와 인수의향서(LOI)를 교환한 뒤 예비실사에 착수해야 했다. 이런 절차를 거친 뒤 다음 달에 인가 전 M&A 내용을 포함한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했지만, 공개입찰조차 이뤄지지 못한 것. 여기 더해 홈플러스는 법원에 보증금 지급 허가 요청서도 함께 제출했다. 이 업체는 회생절차 개시 후 현금 흐름이 악화하자 임대료 조정 협상이 지연된 15개 점포는 연내 폐점을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들 점포에서만 약 800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 중이며 이 중 700억
[IE 산업] GS리테일이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2L 생수 1만 병을 긴급 지원 실시. 5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이번 긴급 지원은 강릉시청, 대한적십자사와 연계해 추진. 지원 물품은 강릉시청에 전달되며 가뭄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될 예정. 여기 더해 피해 상황과 필요 물품을 파악해 추가 지원을 검토,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할 방침. 한편,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 홈쇼핑 GS샵,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물류센터 등 전국 단위의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가적 재난 발생 시 지역 사회 안전망 역할을 수행 중.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현재 강원도 강릉시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13.3%(평년 71.4%)로 전일 대비 0.2%포인트(p) 하락. 시는 다음 날인 6일 오전 9시부터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대수용가를 대상으로 제한 잠금과 운반 급수를 결정. 대상은 저수조 100톤(t) 이상 보유한 대수용가 123개 소. 이 가운데 공동주택은 113개 소(4만5000여 세대), 대형
[IE 산업] CJ(001040)가 CJ올리브영과 합병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5일 장 초반 주가가 뛴 가운데 CJ는 이를 공식 부인했다. 5일 CJ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CJ그룹은 양 사 합병을 위한 가치 평가를 의뢰한 적 없다"며 "합병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한 적 없다"고 알렸다. 이날 한 매체는 CJ가 올리브영과의 합병을 위해 회계법인에 가치 평가를 의뢰했으며 이 작업이 추석 전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 이후 CJ 주가는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10% 넘게 뛴 18만3800원을 기록했지만, 오후 12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16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CJ가 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 대신 합병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특히 CJ그룹 이재현 회장 장남인 CJ제일제당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이 6년 만에 지주사로 복귀하면서 이 같은 분석이 흘러나온 것. 그럼에도 CJ는 "현재는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기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장손자인 이선호 실장은 지난 2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포츠머스 조약 1905년 9월5일, 미국 포츠머스에서 체결한 조약. 러일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일본이 국제적인 권위를 높이며 전쟁을 중재하고자 미국에 요청. 일본은 포츠머스 조약으로 인해 조선에 대한 지배권 확보. 러시아는 상대적 약소국으로 느끼던 일본에게 패배한 점이 국민들의 반감을 불러와 1917년 러시아 혁명까지 연결. 보이저 1호 발사 1977년 오늘, 미 항공우주국(NASA)이 제작해 지금도 운용 중인 무게 722kg의 태양계 무인 성간 탐사선 보이저 1호 발사. 인간이 만든 물체 중 지구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이 탐사선은 1979년 3월5일 목성, 1980년 11월12일 토성을 지나며 자료 전송. 현재 기대 수명을 넘겼으나 2030년까지는 지구와 통신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 뮌헨 올림픽 참사 1972년 오늘, 뮌헨 올림픽 기간 중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검은 9월단'이 비밀리에 서독 침투 후 이스라엘 선수촌에 난입해 이스라엘 올림픽 대표팀 선수 5명, 심판 2명, 코칭 스태프 4명을 인질로 잡고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포로 23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