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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짐 나눠져야" 금감원 이복현 원장 '상생금융' 재촉…깊어지는 보험권 고심

 

[IE 금융] 금융감독원(금감원) 이복현 원장이 보험사들에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하라고 재차 강조하자 보험권이 이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6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전날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축사를 통해 "국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보험사들이 서민들의 짐을 나눠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만약 국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보험회사들이 서민들의 짐을 나눠지게 된다면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 신뢰는 더욱 두터워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또한 공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자리에서 그는 "보험산업이 어려운 시기에 장기 자금공급자로서 국가경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지속해 준다면 다시금 국가경제와 함께 성장하며 더 큰 과실을 누리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한 마디로 생명·손해보험사 CEO 40여 명과 생명·손해·화재보험협회장, 보험개발원장, 보험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세미나에서 '상생금융 압박'을 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미 상생금융방안을 발표한 생명보험사들은 추가로 고민 중이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삼성화재를 제외하고 상생금융 방안을 조급하게 준비해야 한다. 특히 업계에서는 기존 보험사들이 내놓은 상생금융안보다 현실에 더 와닿는 방안을 금감원장이 주문한 것으로 해석 중이다.

 

이 같은 상생금융 압박에 지난 14일 생명보험협회는 '사회적 책임 이행방안 마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소상공인, 자영업자, 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 및 취약 계층 지원방안을 논의 중이다. 손해보험협회도 TF를 마련해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같은 여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보험사 CEO들은 내달 초 금감원장과 만나 상생금융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된 곳은 교보생명이다. 이 보험사는 다음 달 1일 자립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저축보험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