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지난달 통신시장 번호이동이 66만 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로 발길을 돌린 SKT 고객이 약 17만 명이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SKT, KT, LG유플러스, 알뜰폰(MVNO) 간 총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66만6618명을 기록했다. 이는 SKT 해킹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3월(52만5937명)보다 26.7% 증가한 수치다.
올 1월만 해도 49만 명 수준이던 번호이동 가입자는 해킹 사고가 발생한 4월 70만 명에 육박했으며 5월에는 90만 명을 뛰어넘었다.
이들 통신사 가운데 LG유플러스가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지난달 SKT에서 LG유플러스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는 지난달 8만7774명이었다. 이 기간 KT로 옮긴 SKT 고객도 8만2043명이었다. SKT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수치는 전월보다 55.84% 줄어든 3만8030건이었다.
이와 달리 KT, LG유플러스, 알뜰폰에서 SKT로 번호이동한 고객은 각각 3만2316명, 3만8741명, 2만6508명이었다. 이는 해킹 사고 이후 유심(USIM) 무상 교체에 집중하라는 의미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신규 가입을 막았기 때문.
그러나 지난달 24일부터 신규 영업이 재개되면서 SKT는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과 기기변경 지원금을 상향, 가입자의 발길을 돌리고 있다.
SKT 영업 재개와 관련해 KB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유심 해킹 사태가 마무리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부정 요소들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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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사태를 조사한 과기정통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조사 결과 보고를 연기, 오는 4일 발표할 예정. 과기정통부 배경훈 장관 후보자는 "합동조사가 끝났다고 들었고 거기에 따라 대응책을 정리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주 내로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