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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5%로 동결…석 달째 통화 완화 기조 유지

 

[IE 경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한은 금통위)가 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0%로 동결했다. 지난 3월과 5월 각각 0.50%포인트, 0.25%포인트 내린 이후 석 달째 동결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한은 금통위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개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50%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기준금리(0.00~0.25%)와의 격차는 0.25~0.50%포인트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의 예측과 동일하다.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이달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이에 대해 금투협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은이 완화적 스탠스를 이어가면서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8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졌지만, 금리조정을 통한 여력은 거의 소진됐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5월 기준금리 인하 결정 뒤 "이번 금리 인하로 기준금리가 실효하한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효하한은 자본 유출 가능성이나 통화정책 효과를 감안해 내릴 수 있는 기준금리 하한선이다.

 
금리를 더 낮추기에는 금융 외환 시장도 현재 안정적이다. 지난 11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82%로 전년 말 1.36%보다 낮다. 3차 추가경정예산 재원 마련을 위한 대규모 국채 발행 소식에도 금리가 오르지 않고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또 코코나19 사태 초기였던 지난 3월 128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도 최근 1180선이다.

 

한은은 이날 9월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2%에서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1% 중반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연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는 오는 10월14일, 11월26일 두 번 남았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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