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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꺼림직한 최초 사례' 충남 서산서 럼피스킨병 발병

[IE 사회] 안타깝게도 국내에서 몇 해 전부터 유입을 우려했던 소 한정 질병인 '럼피스킨병'의 첫 확진 사례 발생.

 

20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충남 서산시 부석면 소재 한우농장에서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 비(非)인수공통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skin disease) 발생 확인. 수의사가 전일 해당 농장을 방문해 네 마리의 소에게서 피부 병변을 파악했고 신고를 받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 진행 후 확진 확인.

 

농식품부는 이 병의 확산을 막고자 출입 통제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 파견. 농장 사육 소 40여 마리는 긴급행동 지침에 따라 살처분 방침. 아울러 이날 오후 2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소 농장과 도축장, 사료 농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의 일시 이동 중지 명령 발령. 

 

농식품부는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긴급 백신접종 범위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으로 관련 단체들의 신속한 방역 조치 및 축산농가의 구충 작업, 의심축 발견 시 즉각 신고 등을 부탁. 우리나라는 럼피스킨병 발병에 사전 대응해 지난 2019년부터 바이러스 진단체계 구축. 또 작년 7월1일 럼피스킨병 관련 전문가협의체를 꾸려 60만여 마리 분의 백신 비축 등 긴급행동지침 마련.

 

한편 악성 피부병으로도 보이는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울퉁불퉁하면서도 단단한 피부 결절(혹)이 특징. 파리, 모기 등 날벌레에 의한 확산 가능성이 높고 발병 시 소 생태에 큰 악영향을 미쳐 가축 전염병 예방법상 신고해야 하는 제1종 가축 전염병.

 

남부와 동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되나 1970년대 서아프리카를 거쳐 2000년 이후 중동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서도 감염 사례 확인. 지난 2020년에는 중국에서 이 병 발병 보고. 원인 바이러스는 양·염소의 바이러스성 수포성 발진인 양두(羊痘)로 보통 여름철 우기에 발병이 잦지만 겨울에도 발생. 잠복기는 4~14일, 발병률은 국가별로 상이해 5~50% 정도. 

 

감염된 소에서는 피부와 내부 점막에 작은 혹덩어리가 생기고 림프절이 커지면서 고열, 눈코 분비물 증가 등 관찰. 이후 혹이 괴사하면서 궤양화하며 세균이나 벌레에 의한 2차 감염으로 영구적 흉터 발생.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