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브라질 AI 발생에 정부 긴급 대응…국내 생산 확대·수입 일부 허용

 

[IE 산업] 정부가 브라질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탓에 닭고기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자 대응에 나섰다. 브라질은 전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이자 2위 생산국이며 우리나라의 닭고기 수입량 중 85~90%가 브라질산이기 때문.

 

23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브라질 AI 발생 영향 최소화를 위해 세 가지 대응방안을 마련해 국내 닭고기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이 내놓은 대응책은 ▲닭고기 국내 생산 확대 ▲업계 재고물량 방출 독려 ▲AI 미발생 지역산 닭고기 수입허용 등이다.

 

먼저 정부는 병아리 입식 확대와 육용종계 생산 기한 연장을 통해 국내 닭고기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5~8월 병아리 입식 계획을 지난해보다 2.6% 늘린 1억4666만 마리로 조정했으며 종란 생산 금지가 적용되던 64주령 이상 육용종계에 대한 생산 제한도 풀었다.

 

이와 함께 수입업체가 보유한 2~3개월 치 재고를 시장에 서둘러 방출하게끔 유도해 가격 상승 압력을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련 유통업체 및 협회에 협조를 요청, 납품단가 인상 자제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산 닭고기에 한해 수입을 허용, 이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닭고기 소비자 가격(통닭)과 도매 가격은 ㎏당 각각 5653원과 3877원으로 이는 브라질산 수입 금지 조치(이달 15일 선적분)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이달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州) 몬치네그루 지역의 상업용 양계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처음 발생. 브라질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사육 가금농장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

 

이에 브라질 정부는 한국, 멕시코, 칠레 등에 닭고기 및 관련 제품 수출을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