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SK텔레콤(SKT)이 이달 안에 유체 교체 예약자의 유심 교체율이 절반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음 달부터는 사전 예약 없이 대리점에 방문해 유심 교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SKT는 23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일일 브리핑을 진행, 전날 당일 유심을 교체한 고객 수는 31만 명으로 총 354만 명의 고객이 교체를 완료했다. 예약했지만 아직 교체하지 못한 인원은 539만 명으로 전날 567만 명보다 내려갔다.
전날 하루 동안 유심 재설정을 한 고객은 고객 1만7000명으로 총 18만70000명이 이를 진행했다. 유심 재설정은 내 휴대전화에서 쓰던 유심 정보를 일부 변경해 유출된 정보와 다르게 만드는 조치를 의미한다. 물리적으로 실제 유심을 바꾸지 않아도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낸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
이날 SKT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유심 교체 속도를 높이고자 SKT 직원뿐만 아니라 멤버사 직원들까지 자발적으로 지원을 받아 현장에 나가있다"며 "구성원 현장 지원 덕분에 유심 교체 속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부터 현재까지 회사 구성원 4900명이 유심 교체 지원에 참여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전날 기준 예약자 대비 유심 교체율은 36%를 기록했으며 이달 안에 50%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T 김희섭 PR센터 부회장은 "안내를 받은 고객 가운데 50% 정도가 대리점에 방문해 유심을 교체하고 있다"며 "유심 교체 안내를 받았지만, 아직 매장에 방문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다음 달 재안내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다음 달부터는 예약 없이 매장에 방문해도 유심을 바로 교체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번 사태로 SKT 고객 이탈이 늘었다는 점에 대해 빠른 시일 내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신뢰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응대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현재까지 SKT를 이탈한 가입자는 약 40만 명이다.
전날 법무법인 대륜이 SKT 가입자 1000명과 함께 인당 10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김 부회장은 "민관합동조사단,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조사 결과가 나와야 답변할 수 있다"며 "현재는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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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SKT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해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관계자를 소환, 고발인 조사를 진행.
서민위는 최 회장 등이 해킹 사실을 알고도 이를 즉시 신고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30일 고발장을 제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