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 지주(지극히 주관적인) 무작위 앨범 소개] 여덟 번째는 스웨덴 노르보텐주(州) 보덴시(市)에서 결성한 이래 2000년부터 2019년까지 ReinXeed(레인시드)로 활동했던 스웨덴의 심포닉 파워 메탈밴드 Majestica(마제스티카)의 색다른 앨범 'A Christmas Carol'. 2019년 스웨덴의 Rivel Records를 떠나 독일 음반사 Nuclear Blast Records와 계약하면서 이름을 ReinXeed에서 Majestica로 바꾼 후 같은 해 6월7일 'Above the Sky'에 이어 2020년 12월4일 내놓은 'A Christmas Carol'. 이 앨범은 일반적인 캐롤을 거부하는 메탈헤드들의 감성에 고음을 내지르며 다가와 지금도 매년 성탄시즌이면 머라이어 캐리급(아주 조금 못 미치지만…)으로 이들을 떠올리게 하는 마력을 뽐냅니다. 이 앨범은 언제나처럼 Tommy ReinXeed Johansson(토미 요한손)이 리드 기타를 맡고 리듬 기타 Alex Oriz(알렉스 오리즈), 베이시스트 Chris David(크리스 다비드), 드러머 Joel Kollberg(조엘 콜버그)로 진용을 갖췄는데요. 볼수록 불세출의 뮤지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매력만점 순딩 페이스 엘라스틴 헤어의 Tommy Johansson이 거의 모든 곡을 부르지만 그래도 전체 멤버가 노래하면서 분위기를 다집니다. 심포닉 파워 메탈이라는 장르가 생소한 분들도 이 앨범으로 낯가림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총 9곡의 재생시간은 41분 7초로 성탄 캐롤송의 재해석이라는 표현은 너무 진부해서 미안한 느낌이 드는 이 앨범은 메탈헤드들이라면 크리스마스에 몇 번쯤 들어도 모자랄 상쾌하면서도 날렵한 음반입니다. 또 한 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밴드의 터줏대감 Tommy Johansson의 역량을 확실하게 깨닫게 되죠. 팀 버튼 감독의 '크리스마스 악몽'과 '비틀쥬스', 죠 단테의 '그렘린', 롭 레터맨의 '구스범스'가 떠오르는 곡들을 내세워 성탄 분위기를 경쾌한 하이텐션으로 이끌 'A Christmas Carol’은 따로 설명할 것도 없습니다. 일단 한 번 들어보시죠. 러닝 타임 41분이 언제 이렇게 흘렀는지 시계를 확인하게 될 걸요 아마… A Christmas Carol 1:44 A Christmas Story 5:02 Ghost of Marley 4:39 Ghost of Christmas Past 5:09 The Joy of Christmas 5:35 Ghost of Christmas Present 4:40 Ghost of Christmas to Come 4:26 A Christmas Has Come 4:50 A Majestic Christmas Theme 4:59 /이슈에디코 정금철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김수경의 영화·씨네필 관련 이모저모 이야기' 올해 마지막 수영씨 이야기는 지난 6일 막을 내린 50회 '서울독립영화제(서독제)'에서 본 영화와 올해 본 영화를 소개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비상계엄령 사태라는 비정상적인 일이 우리나라에 터지면서 차마 키보드에 손이 가지 않더군요. 정말 재밌게 쓰고 싶었는데……. 일단 조심스레 한 글자씩 적자면, 우선 앞서 말한 서독제는 계엄 사태를 두 번이나 경험한 영화제입니다. 지난 1975년 한국청소년영화제로 시작한 서독제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발판이 된 신군부 비상계엄과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겪었죠. 이런 외부 상황에 더해 예산 삭감이란 내부 어려움까지 겪었던 올해 서독제는 역대 최다 관객 수인 1만9575명을 기록하며 성황리 마무리됐습니다. 혼란스러운 시국에도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는 방증인 셈이죠. 그렇다고 영화에 빠져 작금의 한탄스런 현실을 외면한단 얘기는 아닙니다. 영화산업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외친 사람들과 사건은 빠질 수 없는 소재이기도 하고요.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은 우리나라 역시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를 갖곤 합니다. (관련 기사: 어느새 37년 지난 6·10민주항쟁…심박수 치솟는 영화들) 지난달 29일 열렸던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을 받은 '서울의 봄'은 지난 1979년 12·12사태 당시 9시간 동안 일어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개봉 한 달 만에 1000만 관객을 모았는데요.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Over The Top) 넷플릭스에서 이 작품은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그려낸 영화 '택시운전사'나 1980년 6월 민주항쟁을 배경으로 한 '1987'은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왓챠 등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고요. 이 와중에 가장 최근에 재밌게 봤던 '더 킬러스'도 우연치 않게 현 시국과 맞닿았습니다. 김종관·노덕·이명세·장항준 감독이 미국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소설 '살인자들'을 각자의 스타일로 풀어낸 네 편의 단편영화를 묶어 둔 작품인데요. 네 편의 영화 속에는 배우 심은경 씨가 엄청난 열연을 하며 영화의 기강을 잡아줬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볼 때만 해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를 빗대어 제가 올해 봤던 '좋거나 나쁜 영화'를 작성하고 싶었는데요. 이들 단편 가운데 나쁜 영화로는 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를 꼽으려고 했습니다. 아니길 바랐던 뻔한 반전부터 심은경이라는 배우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도 그렇거니와 비교적 다른 작품들보다 얼굴이 더 알려진 배우들이 열연했음에도 많은 실망을 안겨줬거든요. 지나 여름 개봉한 '오픈 더 도어'부터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까지 장 감독은 제 기대에서 벗어나기만 했네요. 아무튼 장 감독의 단편 배경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인 지난 1979년 10월26일입니다. 우리 역사의 엄청난 변곡점이 있던 밤에 '이 사람들이 기다리는 자는 구원자인가, 선일까 악일까'라는 고민을 시골 선술집에서 풀었다는 게 그의 설명인데요. 이 영화는 선술집에서 모인 이들이 서로를 의심하고 죽인 끝에 오직 한 사람만이 살아남은 채로 끝이 납니다. 살아 걸어간 사람의 발걸음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 시대 비극을 일깨우고 싶었다네요. 이 영화의 총괄 디렉터였던 이명세 감독은 '무성영화'라는 작품을 정말 무성영화로 연출했는데요. 이 작품은 1979년 한 발의 총소리로 시작하며 고장 난 시계를 통해 6·10 민주항쟁을 표현했습니다. 영화 속 식당 시계는 10분 빨리 흐르는데, 6시10분이 되기 전까지 식당 속 사람들은 살인자 폭력에 저항하는데요. 목소리조차 낼 수 없는 시대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반복적인 배우의 액션을 통해 민주주의 속 투쟁했던 시민들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이 이야기의 끝은 다시 앞서 언급했던 서독제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번 서독제 슬로건은 '오공무한대'로 이에 맞춰 개막 영상 '징크스 몽타주'가 공개됐는데요. 배우이자 감독인 구교환 씨가 연출을 맡은 이번 영상의 로그라인은 '50년을 만난 연인에게 종말이 다가온다'입니다. 영상 속 연인들은 서로 사랑하면서도 끊임없이 의심하고 싸우는데요. 영화 속 남자는 "나는 언제고 네 옆에 있으니까. 네가 다른 사람 좋아해도 네 옆에 있으니까. 네가 나랑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기다리니까"라며 여자에 대한 사랑을 표현합니다. 이는 마치 영화가 관객에게 속삭이는 문구 같은데요. 항상 영화관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 언제든 다시 함께 보내자는 영화의 애절한 고백인 셈이죠. 이 대사는 현 시국에 맞서는 국민들의 마음과도 같습니다. 국민들은 언제든지 늘 민주주의 옆에 있습니다. 잠시 그 모습이 사라지더라도 언제든 기다리고요. 이 영상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 때마다 몸이 아픈 여자가 "너를 사랑할 때 몸이 아프지 않았던 건, 네가 나를 빨리 좋아해 줘서 몸이 덜 아팠던 거야"라고 외치기도 하는데요. 매서운 추위에도 국민들이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이유도 이 같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루빨리 우리나라에 민주주의 불씨가 되살아나 국민들의 시린 속을 데워줬으면 하네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1880년 오늘은 우리나라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 역사학자인 단재 신채호 선생의 탄생일입니다. 1936년 2월21일 향년 55세의 길지 않은 삶을 만주국 뤼순감옥에서 마친 그는 일제강점기 당시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등에 조선사연구초, 조선상고사를 비롯한 역사서와 민족의식 고취를 위해 우리나라 위인전, 소설을 실으며 애면글면 살아왔죠. 1927년 항일결사단체인 의열단 김원봉 단장의 요청을 받아 기초를 잡은 조선혁명선언은 한국 아나키스트로서의 강직한 행보를 보여주는 역사적 문헌이기도 하고요. 조선혁명선언은 일본을 조선의 국호와 정권, 생존권을 박탈한 강도로 규정하고 민중 탄압을 고발했습니다. 또 혁명의 주체는 엘리트가 아닌 민중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런 글을 남긴 그는 특히 일본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으려 고개를 든 채 세수를 했다는 일화가 유명합니다. 1925년 1월2일 동아일보에 기재한 '낭객의 신년만필' 중 '석가가 들어오면 조선의 석가가 되지 않고 석가의 조선이 되며, 공자가 들어오면 조선의 공자가 되지 않고 공자의 조선이 되며, 무슨 주의가 들어와도 조선의 주의가 되지 않고 주의의 조선이 되려 한다'는 구절 역시 많은 이들이 알죠. 이런 가운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의 경우 신채호 선생의 명언으로 가장 널리 알려졌으나 정작 그가 이런 얘기를 했다는 사료는 찾을 수 없습니다. 언제인지도 모를 시점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져 누구인지도 모를 유명인의 발언일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만 나돌죠.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는 파울 요제프 괴벨스와 엮인 얘기가 떠오릅니다. 괴벨스의 어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이 문구 또한 당사자의 발언이 아니라고 하죠. 이 거짓 어록이 사실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시간적 노력이 필요했는지를 생각하면 이래저래 아이러니하게만 느껴집니다. 굳이 비교대상을 꼽으라면 허위정보를 교정하는데 필요한 자원의 양은 허위정보 생산 비용보다 훨씬 많이 소요된다는 '브란돌리니의 법칙(Brandolini's law)'을 거론할 수 있겠네요. '헛소리 비대칭성 원리(Bullshit asymmetry principle)'로도 인용되는 이 명제는 이탈리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알베르토 브란돌리니(Alberto Brandolini)가 지난 2013년 자국의 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와 언론인 마르코 트라바글리오의 대담을 본 후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 글이라고 합니다. 그는 "헛소리를 반박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그것을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에너지보다 훨씬 더 크다"고 언급했는데요. 즉, 헛소리는 논리적인 근거 없이 내뱉는 주장인데, 이를 반박하려면 훨씬 더 많은 시관과 노력, 자료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설계에 사용되는 협업 기법 중 하나인 이벤트 스토밍(Event Storming)을 제안하기도 한 알베르토 브란돌리니가 집단의 힘을 빌려 허위정보를 거르고 최적화된 답안을 도출하는 일에 일가견을 보인 것은 선험적 동일선상에서의 필연 같기도 하네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토스뱅크가 새롭게 단장한 대면 고객지원센터 '토스뱅크 라운지'에 방문한 고객을 위해 마련한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이벤트가 호응을 얻고 있어 찾아가 봤습니다. 토스뱅크 라운지는 서울 강남구 한국지식재산센터 1층에 있는데요. 인터넷전문은행은 법적으로 대면영업점을 만들 수는 없지만 '대면센터' 개념으로 비대면 영업활동을 보완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비대면이 어려운 고객에게 상담 및 상품 설명 진행하고 있고요. 앞서 이 은행은 지난달 25일 기존 대면 고객지원센터를 리뉴얼해 토스뱅크 라운지로 새롭게 오픈했는데요. 고객들이 여유롭게 쉼을 가질 수 있는 '마음이 놓이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긴 라운지는 개방(public) 공간과 사적(private) 공간으로 나뉘었습니다. 이를 통해 방문 고객들은 각기 다른 두 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누릴 수 있는데요. 이와 함께 토스뱅크는 이달 6일까지 대고객 오픈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객 누구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데요. 이벤트 기간 토스뱅크 라운지 앞에는 커다랗고 성대한 크리스마스가 고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트리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파란색 소파도 앞에 구비됐는데요. 트리를 구경한 다음 트리 옆에 상시 중인 직원을 통해 대기표를 뽑으면 토스뱅크 이벤트 통장을 만들어줍니다. 통장을 받고 라운지에 들어가면 회고 공간이 먼저 반겨줍니다. 이 공간에서 고객들은 이벤트 통장에 올해 가장 소중했던 순간, 만족스러웠던 선택 네 가지를 기재할 수 있는데요. 또 내년 가장 몰입하고 싶은 것과 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마음가짐을 작성할 수 있어 올해와 내년을 동시에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작성 후에는 큐레이션 및 자유 공간을 볼 수 있는데요. 큐레이션 공간은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도서가 비치됐는데요. 번역가 황석희, 정치학자 김지윤, 출판 마케터 조아란, 슈카월드 전석재 씨가 추천한 12권의 책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이에 맞춰 ▲시간의 깊이 ▲지식의 통찰 ▲균형 있는 에너지 ▲돈의 가능성을 상징하는 네 가지 향을 시향할 수 있었는데요. 또 여기서 이 네 가지의 향을 합쳐 토스뱅크만의 새로운 향인 'The Scent of Tossbank'도 공개됐습니다. 이 향은 모스, 파인, 샌달우드 사이프러스 등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안정적인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이 은행 관계자는 "이 향을 통해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토스뱅크'를 기억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이 제품은 향수로 제작돼 매일 선착순 200명 고객에게 제공 중입니다. 자유 공간에서 고객들은 추천 도서를 읽거나 추천 도서 속 인용구가 담긴 스티커 등을 활용해 일명 '통꾸(통장 꾸미기)'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요. 특히 벽 한 면에 걸린 대화면 스크린에서는 열 가지의 인테리어 소재를 사용한 영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공간과 이벤트가 약 한 달 반 만에 조성됐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이 공간의 모든 것을 고르고 꾸민 토스뱅크 김영아 브랜드마케터는 "고객들이 토스뱅크라는 이미지가 편안하고 마음 놓이는 곳이라고 생각하게끔 이 공간을 기획했다"며 "토스뱅크 고객이 아니더라도 라운지에서 누구나 편하게 앉아서 멍하니 영상을 보며 힐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토스뱅크는 이벤트 기간 시니어를 위한 '마음이 놓이는 금융생활'과 청년들을 위한 '마음이 놓이는 전세살이'를 주제로 두 번의 강연도 준비했는데요. 협약을 맺은 지자체와 함께 시니어, 청년 고객을 라운지에 초대해 현재 자신이 준비해야 하는 금융 꿀팁들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입니다. 토스뱅크는 이후에도 다양한 강연과 프로그램을 이곳에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앞서 말한 향수를 포함한 스페셜 기프트팩 제공하는데요. 이벤트가 끝나면 고객들은 '돈룩업' 스타일의 포토부스 존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찍을 수 있습니다. 현재 이 공간에는 약 하루에 500명이 넘는 고객들이 구경을 하고 가는데요. 이와 관련해 토스뱅크 이은미 행장은 "고객 접근성과 소통성을 한층 높이고 토스뱅크가 보다 신뢰도 높은 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은근히 강한 바람에 단풍도, 그나마 남았던 나무 위 눈송이도 모두 떨어집니다.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는 첫 구절이 유명한 조지훈의 시 '낙화'가 떠오르네요. 낙화도 좋지만 제가 손꼽는 조지훈의 시는 승무입니다.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梧桐)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승무는 현대 한국 무용의 개척자인 전설의 무용가 최승희의 몸짓을 본 후 시상을 떠올렸다고 하죠. 1939년 12월호 문장(文章)지에 실렸고 지금은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친필 초고를 소장 중이라고 합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극한까지 추구했다는 찬사가 부족함이 없는 작품으로 낙화처럼 '나빌레라'가 포함된 첫 구절이 유명하고요. '나빌레라'는 나비와 고문체에서 받침 없는 어간에 붙는 용언어미로 추측을 나타내는 '~ㄹ레라'가 더해져 '나비 같다'는 의미입니다. 승무를 위시해 유수의 작품들을 남긴 조지훈은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주실마을에서 1920년 12월3일 태어나 1968년 5월17일 서울에서 향년 47세의 젊은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1946년 박목월, 박두진과 시집 '청록집(靑鹿集)'을 간행해 청록파로 불린 그는 민족 주체 의식을 강조한데 이어 '지조론'이라는 수필에서 당시 정치인들의 간교함을 질타하는 등 나라를 염려하는 마음을 아는 수많은 이들이 존경했다고 합니다. 각설하고 15년 전, 이달 8일에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수년간 준비한 '친일인명사전'이 발간됐죠. 모두 3권 3000쪽 분량의 이 서적은 4000여 명의 주요 매국 행각과 광복 이후 행적을 담았는데 문화예술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작곡가 안익태, 홍난파와 시인 서정주, 노천명 그리고 최승희입니다. 최승희는 1940년대 일본군 위문공연에 나선 것은 물론 국방헌금도 수차례 내며 친일 행보를 보였다는 논란이 여전합니다. 대쪽 같은 지조의 조지훈이 최승희의 친일 논란을 알고 있었을까요? 만약 이를 알고 반감을 가졌다면 과연 승무를 이 세상에 남겼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이준식 前 독립기념관장이자 前 친일재산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일재산조사위원회의 부활을 바라는 공청회에 참석해 "친일파라고 고백해야 공직을 맡을 수 있다"며 지금 시국의 정치적 작태를 한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조승래·김용만 의원과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이 주최, 광복회가 후원한 이날 공청회의 개최 취지는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친일재산 발굴을 지속 추진하자는 것이었고요. 이날 주제 발표를 한 이 전 관장은 여기 그치지 않은 채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어둠의 세계에 묻혔던 친일파가 다시 부활했다"고 날을 세웠지만 전 이 역설에 반만 공감하렵니다. 왜냐면 이들은 어둠에 묻히거나 숨었던 적이 없으니까요. 티만 내지 않았을 뿐 언제나 주요직에서 큰소리를 내고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감출 생각도 없는 듯합니다.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도 내놓던 호국영령들께 송구할 따름입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몇 해 전, 막상 다가온 아쉬움과 함께 여름을 보낼 무렵 집 근처 생태공원 개울가에서 물수제비를 하며 촬영을 했습니다. 이 개울의 물도 흐르고 흐르다가 언젠가는 강에 합류해 줄기로 퍼지겠죠? 요즘 한강 이슈가 참 많네요. 우리나라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 소식에 이어 이달 19일 서울시가 한강 영어 표기 시 'Hangang River'(한강 리버)로 써달라고 부탁했다는 보도가 있었죠. 문화체육관광부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대로라면 자연 지명은 전체 명칭을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 번역을 병기하는 게 원칙이랍니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한강의 영문 표기로 'Han River'(한 리버)와 'Hangang River'를 혼용하고 있다는 거죠. 많이 어색하긴 합니다. 이 지침을 따르면 낙동강은 낙동강 리버(Nakdonggang River), 영산강은 영산강 리버(Yeongsangang River)겠네요. 외국의 경우 나일강(Nile River), 템즈강(River Thames), 아마존강(Amazon River), 황하(黄河, Yellow River) 등으로 쉽게 쓰는데 말이죠. 어쨌든 경강적룡(京江赤龍)의 거주지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강이니 표기를 통일하는 게 바람직하겠습니다. 조선 시대 중기 문신 유몽인이 쓴 한국 최초 민간 이야기 모음집(야담, 野談)인 '어우야담'에 등장하는 붉은 용 경강적룡은 경강상인(京江商人)들이 제사를 올리며 신으로 숭배했다고 하죠. 경강상인은 한강 물줄기 중 조선시대 서울을 끼고 도는 경강을 위시해 활동한 유력 상인집단이었고요. 이 붉은 용 외에 한강에는 거북, 누룩뱀, 유혈목이 등의 파충류와 청둥오리, 민물가마우지, 왜가리, 원앙 등 조류 및 수달, 너구리, 삵 등의 포유류가 삽니다. 특히 어류의 경우 잉어, 메기, 배스, 가물치, 쏘가리, 피라미, 뱀장어, 숭어 등을 볼 수 있는 만큼 한강을 사랑하는 도심 낚시꾼들도 많죠. 민물낚시 중 강계, 그중에서 한강 낚시꾼들이 애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지난 2014년 6월에 나온 '퐁당'이라는 명칭의 앱으로 한강의 수온을 알려주죠.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 모두 각각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 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 가능한 이 앱은 개발자가 지인 부탁으로 한강 주변에서 낚시나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개발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앱이 알려진 초기에는 '퐁당'이라는 앱 이름을 문제 삼으며 자살을 장려하는 앱이냐는 비아냥거림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여기저기 매사에 불만을 느끼는 불편러들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던 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당시의 비아냥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네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며칠 전, 간만에 생 아몬드를 사서 볶았습니다. 따끈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그리운 날이었죠. 생 아몬드는 청산가리 냄새가 나고 독성물질이 있어 날로 먹으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미그달린(Amygdalin)이라는 이 독성물질은 살구, 복숭아, 은행, 매실 등 핵과류 과일의 씨앗이 함유한 청산 화합물(사이안 배당체)로 아몬드에서 처음 발견해 이같이 명명했다고 하죠. 아몬드(almond)'는 그리스어 ‘아미그달라(amygdala)’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고요. 아미그달린 그 자체에는 독성이 없지만 장내 효소활동으로 시안화수소를 만드는데 이것이 우리가 아는 청산가리 성분입니다. 악당조직의 약물 탓에 고등학생에서 어린 아이가 된 주인공이 등장하는 일본의 유명 추리만화 등을 보면 목숨을 잃은 피해자를 살피다가 생 아몬드 냄새가 난다며 청산가리에 의한 타살을 추측하는 내용이 나오곤 합니다. 그런데 인류의 40%가량은 생 아몬드에서 나는 청산가리 냄새를 맡지 못한다고 합니다. 또 도처에 널린 식용 아몬드에도 극소량의 아미그달린이 들어있으나 50kg 이상 섭취해야 반수치사량에 이르는 만큼 생으로 먹어도 무방하고요. 아몬드를 생것이 아니라 구워서 파는 이유는 아미그달린 제거가 아니라 풍미 개선이 목적이라고 합니다. 다만 임산부나 모유 수유 중인 경우는 혹시라도 신생아에게 미칠지 모를 영향을 감안해 구운 아몬드를 먹는 게 안전하고요. 건강한 일반 성인도 아몬드의 기름성분과 칼로리를 고려해 하루 스무 알 정도만 먹는 게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아몬드와 청산가리를 언급하니 마침 30여 년 전 오늘, 세간에 알려진 사건 하나가 떠오르네요. 1997년 7월에 공작선, 반잠수정을 타고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해안으로 침투한 이래 10월27일, 울산에서 체포된 대한민국 남파 공작조 최정남, 강연정의 부부간첩 사건, 혹시 아시나요? 이들이 유명한 이유는 희극을 방불케 한 허술함 때문입니다. 몇 가지 사례를 보면 당시 해안 침투 후 통영에서는 버스 요금을 낸 후 잔돈 꺼내는 방법을 몰라 운전기사 옆에 한참을 서있고 여의도 잠입 시엔 점심 식사를 하던 중 메밀국수 먹는 법을 몰라 간장소스를 국수에 붓다가 바지를 적시기도 했답니다. 또한 여성용 생리용품이 필요했지만 아기 기저귀를 구입하고 대한민국 말투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 둘이 멍하게 있던 적도 많았다네요. 특히 이들은 포섭 대상이던 재야 단체 간부에게 자신들의 정체를 밝히며 협조를 요청했으나 이 간부가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지금 국가정보원)의 공작으로 의심하면서 부부를 신고해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사건은 정부의 관련 상황 파악 후 같은 해 11월20일 여러 언론매체에서 보도했으나 한보사태를 위시한 외환위기 이슈에 묻혔죠. 당시 안기부는 심문 전 몸수색으로 신체 곳곳에 숨긴 자살용 독약 앰플을 여러 개 찾아냈지만 여 수사관과 화장실에 간 강연정은 신체 은밀한 부위에 숨겼던 앰플을 순식간에 꺼내 입에서 터뜨려 세상을 떠났습니다. 찾아낸 앰플 끝에는 꺼내기 용이하도록 실이 달려있었지만 이 앰플만 실이 끊어진 상태였다죠. 미리 앰플을 삼켰다가 대변을 본 후 찾아내 입에서 터뜨렸다는 얘기도 있으나 둘 중 무엇이 사실인지는 취재로 파악하기가 힘드네요. 남편 최정남은 전향 후 국방부 정보본부에서 북한 정보 분석업무를 담당 중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남조선 혁명의 의지를 담은 이름의 아들 최남혁 군은 북한에 남아 고아로 자랐을 테니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네요. 이 사건 이후 국가정보원에서는 내시경을 전공하고 임상경험이 있는 내과 의사를 임기제 직원으로 채용 중이랍니다. 꼭 내과 의사만 뽑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춰 치과, 정신과, 영상의학과 등 각 분야 적절히 선별 채용하고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신한은행이 '인공지능(AI)과 사람의 공존'을 토대로 AI 기술을 적용한 영업점 'AI 브랜치'를 18일 서울시 중구 서소문점에 열었습니다. 이날 오전 신한은행에는 AI 브랜치를 경험하기 위해 많은 고객이 방문했는데요. 이곳은 현재 활용되는 디지털금융 서비스에 AI 기술을 더해 구현된 미래형 영업점의 '테스트 베드'입니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행장 시절부터 테스트 베드를 중요하게 여겼는데요. 본점에서 만든 혁신 서비스를 고객에게 직접 시연하고 피드백을 받아 진정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습니다. 이번 AI 브랜치를 위해 신한은행은 올해 금융권 최초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개발을 시작했고 AI가 고객 업무 관련 데이터를 학습한 후 스스로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죠. 이 결과, AI 브랜치에 방문하는 고객은 입구에 있는 'AI 은행원'을 통해 빠르게 상담 가능한 창구를 안내받을 수 있을뿐더러, 계좌·체크카드 신규 발급, 외화 환전·통장 거래내역 출략, 증명서 발급 등 자주 발생하는 업무들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AI 브랜치의 가장 큰 장점으로 시간 제약 없는 서비스 제공을 꼽았는데요. 신한은행 문성기 부지점장은 "현재 AI 은행원이 업무를 처리하는 AI 창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지만, 목표는 24시간 365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단순 반복 업무를 AI 은행원이 바로 안내, 처리하기 때문에 실제 은행원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는 대출이나 청약과 같은 전문적인 상담을 보다 깊고 상세하게 받을 수 있다네요. 이날 실제 봤던 AI 은행원은 정말 빠르고 신속하게 고객과 소통했는데요. 일례로 입구에서 번호표를 뽑기 전 AI 은행원에게 '적금'이라는 정확한 단어 대신 "돈 모으러 왔어"라고 해도 적금 관련 상담 창구를 안내한 뒤 번호표를 제공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환전' 대신 "지폐를 외국 돈으로 바꿀래"라고 말을 건네도 '환전'에 대한 상담 창구를 알려줬고요. 때문에 고령과 같은 금융취약계층 고객도 어려운 금융 단어나 디지털기기 조작이 익숙하지 않아도 쉽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금융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이 익숙한 젊은 고객에게도 AI 브랜치는 유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환전이나 통장 거래내역 출력처럼 영업점에 꼭 방문해야 하는 거래를 이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앱을 통해 환전을 신청했어도 외화는 은행 영업시간에 영업점을 반문해야 찾을 수 있는데요. AI 브랜치에서는 영업시간이 아닌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바로 환전 후 찾을 수 있습니다. AI 은행원은 AI라는 이유로 신뢰나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도 최소화했는데요. 현재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고객 만족 우수직원을 모델로 삼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또 이 직원들의 친숙한 말투와 행동을 학습했으며 외국인 고객을 위한 외국어 소통 능력도 갖췄고요. 특히 고객이 사투리를 써도 보정 기술을 통해 AI 은행원이 무리 없이 상담을 소화할 수 있는데요. 한 신한은행 관계자는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행장이 첫 AI 브랜치를 시연했을 때도 무리 없이 상담이 진행됐다"고 귀띔했습니다. 향후 신한은행은 AI 브랜치의 꾸준한 학습을 통해 내년 이후부터 업무 범위를 점차 늘릴 예정인데요. 여기 더해 이용 시간 확대 및 타 지역으로의 확대로 더 많은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끔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약 22일 만에 가입자 1만 명이 넘은 저축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내놓은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 상품인데요. 이는 지난달 22일 판매된 지 이달 12일 기준 가입자 1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8년 도입한 '청년 재직자 내일채움공제' 가입자 수보다 두 배 빠른 수치인데요. 내일채움공제는 출시 60일이 돼서야 1만 명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는 중소기업 재직자의 장기간 재직 유도와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등장했는데요. 중소기업 재직자는 월 10~50만 원(가입 단위 1만 원)을 5년 동안 매달 내면 기업이 재직자 납부금의 20%를 추가로 보태주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재직자가 10만 원, 30만 원, 50만 원을 각각 내면 기업은 2만 원, 6만 원, 10만 원을 수납해야 하는데요. 이 경우 각각 5년 뒤 806만 원(재직자 납입금 600만 원), 2418만 원(납입금 1800만 원), 4029만 원(재직자 납입금 3000만 원)을 받게 됩니다. 재직자의 경우 기업은행이나 하나은행에서 편한 날짜에 매월 입금하면 되지만, 중소기업은 5, 15, 25일 등 지정일이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 하고요. 특히 가입 시점 기준 만 34세 이하의 청년근로자의 경우 90%, 일반근로자는 50%까지 소득세 감면 혜택이 있습니다. 또 참여하는 중소기업들에도 납입한 지원금 비용 인정과 법인세 감면 혜택이 적용되고요. 이번 가입자 1만 명 돌파에 대해 중기부 오영주 장관은 "중소기업 사장님들과 재직근로자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중소기업의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제언했습니다. ◇기업은행 'IBK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 ▲기간: 5년제 자유적립식. ▲납입 한도: 매월 10만~50만 원 ▲금리: 기본금리 연 3.0%에 최대 연 2.0%(포인트(p) 우대금리 제공. ▲우대금리 조건: ①급여이체 실적 연평균 6개월 이상인 경우 연 1.0%p ②지로·공과금 자동이체 실적(월 2건 이상) 연평균 6개월 이상인 경우 연 0.5%p ③카드 이용 실적 연평균 200만 원 이상인 경우 연 0.5%p. ◇하나은행 '하나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 ▲기간: 5년제 자유적립식. ▲납입 한도: 매월 10만~50만 원 ▲금리: 기본금리 연 3.0%에 최대 연 2.0%(포인트(p) 우대금리 제공. ▲우대금리 조건: ①급여이체 실적 연 1.4%p ②하나카드 결제 실적 연 0.5%p ③마케팅 동의 연 0.5%p. ▲이벤트: 다음 달 말까지 가입자에게 5000 하나머니 지급. 더불어 이 상품에 가입한 근로자가 5명 이상인 기업 대표자 앞으로 최대 50만 하나머니 지원.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한국인 작가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의 인기가 유럽에서도 여전합니다. 소설 '채식주의자'를 틀 삼아 만든 연극과 전시회에 연일 많은 이들이 몰리고 있답니다. 특히 동명의 이탈리아 연극은 프랑스 파리 무대에 올라 480석, 8회 공연 전 좌석 매진 사례를 작성했다고 하죠. 원작 소설을 읽고 싶게 만드는 강렬한 작품이었다는 관객의 평가가 잇따르는 가운데 프랑스에서 한강의 소설책은 아직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한 달 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 무대에 우리말 소개와 함께 한 작가가 등장할 예정이라니 가슴이 더욱 벅차오르네요. 노벨상을 받은 후 일생 누리지 못했던 인기를 체감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겠으나 사후에 묘표(墓表)에 새긴 글로도 위대한 작가의 면모를 뽐낸 이가 있습니다. 아일랜드 출생의 작가이자 평론가, 웅변가, 정치운동가로 1856년 7월26일 태어나 1950년 이달 2일 세상을 떠난 192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의 묘비명은 정말 널리 알려졌죠.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의역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묘비명을 원문대로 보면 '오래 살다 보면 언젠가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다'라는 해석이 옳다는 걸 알 수 있죠. 아니 애초에 이 묘비명을 버나드 쇼 자신이 썼는지도 불분명합니다. 영면에 든 버나드 쇼는 관에 들어가지 않고 화장 후 자택 정원 여기저기 뿌려졌다고 하죠. 이런 만큼 따로 묘비를 세울 일은 없었다는 겁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버나드 쇼의 묘비는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운 사진 한 장이 전부죠. 이 의역은 1980년대 국내 한 일간지에서 처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 다른 신문사 등 대중매체에서 꾸준히 차용하며 지금까지 이어진 거죠. 가장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지난 2006년 KTF(Korea Telecom Freetel)의 무선통신 상품인 쇼(SHOW) 홍보 캠페인 때문입니다. KTF는 이 광고 외에도 '공대 아름이' '쇼를 하라' '쇼 곱하기 쇼는 쇼' 등의 기발한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가입자 감소를 막지 못했고 결국 2012년 3월20일 자정을 한 시간 남긴 채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죠. 묘비명 의역이나 KTF 종료가 어찌 됐든 버나드 쇼가 셀 수 없이 많은 명언을 남겼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받은 버나드 쇼의 명언을 소개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There are two tragedies in life. One is not to get your heart's desire. The other is to get it.' 인생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 하나는 소망을 이루지 못하는 것, 다른 하나는 소망을 이루는 것이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그저 어렸던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어머니의 심부름을 하러 동네 가게로 달려가 씩씩하게 얘기했습니다. "아줌마, 후리덤 최고로 큰 거 하나 주세요." 웹서핑을 하다가 접한 이미지를 보니 과거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네요. 눈물이 고인 건지 정말 아지랑이 같은 과거가 현재의 시야로 투영되는 듯합니다. 더 이상 생리대 심부름을 하지 않게 됐을 무렵, 아마 전 많이 자랐을 테고 어머니는 생리를 영원히 마치는 연령대로 점차 접어들고 있었겠죠. 오늘 '이리저리뷰'의 주제는 생리대가 아닙니다. 폐경 혹은 완경. 같은 현상을 두고 한쪽은 '닫혔다', 다른 쪽은 '완성됐다' 말합니다. 폐경(閉經). 닫을 폐(閉)에 지날 경(經). 의학적으로 한국 여성 평균 49.9세쯤 월경이 영구히 중단되는 현상을 지칭하며 대한폐경학회라는 관련 단체도 활동 중이죠. 그런데 23대 국립중앙의료원장을 역임했던 안명옥 산부인과 전문의가 '폐'라는 글자가 폐기물이나 폐건물의 폐할 폐(廢)와 음이 같아 좋지 않은 뉘앙스를 풍긴다며 여성 생애주기의 자연스러운 전환에 굳이 닫혔다는 표현을 써야 하느냐면서 완경(完經)이라는 명칭을 1980년대 후반에 제안했습니다. 월경을 마무리했다는 의미인 만큼 국립국어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K리그 '경인더비'로 개막 2026시즌 K리그가 오늘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서울FC '경인 더비'를 개막전으로 전국 6개 구장에서 동시 킥오프. 12개 팀이 33라운드의 정규 리그와 5라운드의 파이널 라운드 등 팀당 총 38경기를 치르는 일정. 이번 시즌은 5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 지난해 K리그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유료 관중 300만 명을 돌파하고 461억 원의 역대 최고 입장 수익을 기록한 여세를 몰아 올해는 평균 관중 1만 명을 이어가는 동시에 총 관중 350만 명 시대를 여는 것이 목표. 2·28 학생의거 이승만 정권 시절인 1960년 2월 28일, 3.15 대선을 앞두고 대구에서 시위 발생. 민주당 장면 부통령 후보의 유세일인 일요일 당일에 학생들의 유세장 방문을 차단하고자 당국이 등교를 지시하는 등 몽니를 부리자 학생들이 저항. 이날 의거는 차후 3·15 마산 의거와 4·19 혁명으로 연결. 대구 시내 8개 공립고교 학생 1200여 명이 자유당 독재에 항거해 거리 진출. 강제
[IE 산업] 이랜드리테일이 친환경 포장 박스를 물류 현장에 도입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 강화. 27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 태림포장과 협업해 태양광 발전 설비 기반으로 생산된 친환경 골판지 박스를 유통 과정에 적용. 해당 포장 박스는 생산 과정에서 20% 이상 태양광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제작되며 연간 약 130만 개 물량에 활용될 예정. 이를 통해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공급망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 포장재는 자원 순환형 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조돼 원료 단계부터 생산·유통까지 환경 영향 최소화. 더불어 포장 경량화 설계를 병행해 종이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 배출 저감과 물류 효율 개선 효과도 기대.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유통 기업 ESG는 매장 운영을 넘어 공급망 전반에서 실천돼야 한다"며 "친환경 포장재 전환은 고객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 중 하나"라고 설명.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태림포장은 '그린 클러스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24년 충청북도(충북) 청주시 오창 제3산업단지에 위치한 골판지원단
[IE 금융]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 3사가 설립 취지이자 약속이었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과 관련한 지난해 목표를 모두 준수했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가계대출 잔액 비중은 ▲토스뱅크 34.9% ▲케이뱅크 32.5% ▲카카오뱅크 23.1%를 기록했다. 신규 비중 역시 ▲토스뱅크 48.8% ▲카카오뱅크 35.7% ▲케이뱅크 34.5%로 집계됐다. 3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토스뱅크는 출범 후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35만6000명의 개인신용평점 하위 50%(870점 이하 KCB 기준) 대상 신용대출 및 4등급 이하 개인사업자 대출을 시행한 결과 총 9조6000억 원을 공급했다. 또 햇살론 누적 공급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조3900억 원으로 은행권 상위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올해도 데이터 기반 심사 전략 혁신과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확대해 이 같은 대출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 2017년 시작부터 작년 말까지 8조3000억 원의 중·신용자 신용대출을 진행했다. 공급액을 확대하기 위해 작년 1월 서민금융진흥원의 상품 체계 개편에 맞춘 '햇살론 특례'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기존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