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문제로 나라의 근간이 더욱 흔들릴지 국민적 우려가 큽니다. 정부는 '인구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대통령실 내 저출생 대응 수석실과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를 꾸려 관련 문제 극복 시까지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고요 통계청이 오는 26일 '2024년 4월 인구동향'을 발표하는 가운데 3월 인구동향을 보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474명에 그쳐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94명(6.2%) 감소해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최소치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이달 28일 발표 예정인 기획재정부의 5월 국세수입 현황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데요. 경제활동이 가능한 생산가능인구는 세수와 더욱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4월 누계 국세수입이 125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4000억 원 줄어든 상황에 정부는 올해도 세수 결손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고요. 이래저래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암울한 상황이 지속돼 더욱 습하게만 느껴지는 여름입니다. 이렇게 답답할 때는 좋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향후 도약을 위한 한 방편이 될 수 있죠. 지난 2012년 오늘, 통계청 자료 기준으로 우리나라 거주자 인구는 5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2년 앞선 2010년 9월30일에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 기준으로 재외국민까지 합친 전 세계의 대한민국 국민 수가 5000만 명을 돌파했고요. 주민등록인구 기준, 2019년 11월에 인구가 정점에 올라 5185만1427명으로 역대 최대였습니다. 2024년 6월 현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https://jumin.mois.go.kr/) 자료는 아직 산출 전이고 5월 말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총 인구수는 5127만7347명이죠. 남자 인구수는 2553만6793명, 여자는 2574만554명이고 성비는 99.2로 여성이 조금 더 많습니다. 다만 2020년 이후 저출생으로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지면서 인구감소가 시작돼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됐죠. 또 다른 문제인 수도권 편중현상도 심화해 2022년 4월경 대경권(대구·경북)의 인구 수 500만 명 선이 무너진데 이어 2023년 6월부로 호남권 역시 500만 명 선이 붕괴됐습니다. 크게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1위는 경기도로 우리나라 인구의 26.63%인 1365만4710명이 등록돼있고요. 차순위로 200만 명 이상은 ▲서울특별시 937만1930명(18.28%) ▲부산광역시 328만2751명(6.40%) ▲경상남도 323만7140명(6.31%) ▲인천광역시 300만9873명(5.87%) ▲경상북도 254만5421명(4.96%) ▲대구광역시 236만7803명(4.62%) ▲충청남도 213만4618명(4.16%)입니다. 다음은 ▲전라남도 179만5717명(3.50%) ▲전북특별자치도 174만6912명(3.41%) ▲충청북도 159만1201명(3.10%) ▲강원특별자치도 152만2952명(2.97%) ▲대전광역시 144만1119명(2.81%) ▲광주광역시 141만4254명(2.76%) ▲울산광역시 110만609명(2.15%) ▲제주특별자치도 67만2563명(1.31%) ▲세종특별자치시 38만7774명(0.76%) 순이고요.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차이가 더욱 극명하네요. 19세기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였던 존 스튜어트 밀은 어떤 현상의 발생 유무 차이를 조사해 인과를 짐작하는 차이법을 제시했습니다. 1843년 저서 '논리의 구조'에서 다섯 가지 귀납의 방법을 다루며 인과관계에 집중했죠. 이 인과적 귀납법 중 차이법을 쉽게 풀면 '결과가 달라질 경우 원인이 같을 수는 없다'는 거죠. 현재의 인구 수치를 결과로 보고 여러 갈등과 문제를 토대로 원인을 짚었다면 이제 다른 결과를 도출해야죠. 그 원인을 어떻게 분석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국민들이 뻔히 알고 있는 답과는 확연히 다른 답변이 나오는 시국이라서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지인이 한 카드사로부터 받은 문자인데요. 신용카드는 보유한 현금이 없더라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칫 계획 없이 사용했다가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카드사가 15일에 보낸 문자 내용을 살펴보면 카드 이용금액이 미납돼 카드 이용이 정지될 예정이니 6월20일까지 입금해야 한다고 쓰여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후불교통 및 하이패스 이용도 정지되며, 정지 해제 시 2~3일 후 재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한도가 있는 회원의 경우 같은 달 18일까지 미입금 시 총 이용 한도가 먼저 줄어들 수 있다는 안내도 보냈고요. 이 같은 문자는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하루 연체했을 때 오는데요. 이 문자를 받은 뒤 바로 밀린 대금을 입금한다면 특별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신용카드 연체기록도 남지 않을뿐더러, 신용점수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죠.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불이익이 발생하는 시기는 연체한 지 5일째부터인데요. 앞서 문자가 15일에 왔음에도 21일까지 입금하지 않는다면 카드사 공동전산망에 입력됩니다. 또 금융사와 신용평가사에도 전달이 되는데, 연체정보를 입수한 신용평가사는 이를 확인한 뒤 신용점수를 하락시킵니다. 신용점수 외에도 다른 카드사의 이용 제한이 생길 수 있는데요. 연체 정보를 알게 된 카드사들이 카드를 정지시키기 때문입니다. 카드 대금 납부 독촉 전화도 이때부터 진행됩니다. 만약 연체가 20일을 넘어가면 카드사 외에도 은행, 저축은행과 같은 타 금융사에서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연체 석 달째에는 신용불량자가 돼 모든 금융 거래를 할 수 없게 되는데요. 또 카드사는 급여, 통장과 같은 재산 압류 조치에 나서고요. 특히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힌 후 카드 대금을 갚아도 카드사에 3~5년까지 연체기록이 남기 때문에 금융 거래가 힘들어지는데요. 그만큼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현명하게 소비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게 중요하겠죠.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을 보면 '일부결제금액이월액정(리볼빙)'이라는 글자가 눈에 띄는데요. 이는 결제액 중 일부만 결제 후 잔액을 차기 결제일로 이월시키는 리볼빙 서비스입니다. 리볼빙은 연체 기록에 남지 않지만, 평균 수수료율이 15~20%로 일반 신용대출보다 훨씬 높은데요. 이 서비스를 장기간 이용할수록 결제 부담이 커지고 상환할 수 없는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자신의 통장에 카드 미납액을 모두 상환할 돈이 있음에도 처음 설정된 일정 퍼센트만 빼간 뒤 남은 금액에 이자를 계속 붙이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매달 100만 원씩 사용하는 사람이 리볼빙을 약정 10%, 연 17% 수수료에 신청했다면 첫 달 납부액은 10만 원, 리볼빙 잔액은 90만 원입니다. 이후 두 번째 달 카드 사용금액 100만 원과 전달 이월 금액 90만 원이 합쳐서 190만 원을 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데요. 그러면 카드사에서는 10%인 19만 원과 그에 대한 이자(17%) 1만5000원을 더해 고객에게 20만5000원을 납부하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면 남은 리볼빙 잔액은 171만 원이 되는데요. 이를 12개월 동안 계속 반복한다면 리볼빙 잔액은 645만8134원, 이자는 10만2928원이 됩니다. 내야 할 납부액도 82만499원으로 커지고요. 때문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리볼빙을 이용해야 한다면 리볼빙 잔액을 수시로 확인해 이월된 잔액을 여유자금으로 선결제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신용카드를 발급할 때 리볼빙을 필수 가입사항으로 오인하거나 무의식적으로 가입 동의를 선택해 가입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는 카드새 앱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본인이 리볼빙 서비스에 가입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요즘 뉴스만 틀면 가장 많이 들리는 소식은 '물가 인상'인데요.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끊임없이 올라가면서 소비자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형마트, 편의점과 같은 유통업계부터 보험업계까지 초저가 상품들을 내놓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소비자들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해 초저가 상품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립스틱 효과'라고 하는데요. 경제 불황기에 소비자들이 만족도가 높으면서 가격이 저렴한 기호품을 추구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이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절에 립스틱 매출이 오르는 현상을 확인한 경제학자들이 명명한 용어인데요. 립스틱이 여성의 대표 기호품이라면 넥타이는 남성의 대표적인 기호품이기 때문에 '넥타이 효과'라고도 불리죠.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9로 전년 동월 대비 2.7% 뛰었는데요. 다만 통계청은 지난 3월 3%대를 찍은 뒤 두 달째 2%대를 기록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체감 물가를 뜻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3.1% 올랐는데요. 소비자들은 물가 안정세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의미죠. 지난달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으로 이뤄진 신선식품지수도 지난해 5월보다 17.3%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현실에 유통업계에서는 1000원대 혹은 1000원 이하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신선식품을 할인 판매했는데요. 이 행사 기간 엘포인트 회원들에게는 수박을 2000원에 팔았습니다. 또 국내산 삼겹살·목살(100g·냉장)은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1000원대에 구매 가능했고요.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달 990원짜리 자체 브랜드(PB) 스낵 '990 매콤 나쵸칩'과 '990 체다 치즈볼'을 출시했는데요. 또 지난 2월에는 880원인 '880 육개장 라면'을 내놨는데,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40만 개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최근 세븐일레븐은 수입 맥주를 10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요. 지난 3일 덴마크의 '프라가 프레시(PRAGA FRESH)'를 1000원 맥주로 내놨는데, 판매 5일 만에 25만 캔 분량의 재고가 소진돼 발주가 중단됐습니다. 보험사들이 커피 한 잔 정도의 보험료를 내면 가입할 수 있는 '미니 보험'을 연이어 출시 중입니다. 롯데손해보험(롯데손보)의 '빌런 덕밍아웃상해보험'은 14~70세 사이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한데요. 콘서트 현장과 각종 페스티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해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일어난 사기를 보장합니다. 하루 보험료는 1000원이며 출시 2주 만에 가입 문의, 설계 건수가 1300건을 넘었다네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자보험은 가입자가 사고 없이 귀국하면 보험료의 10%를 돌려주는데요. 기본형 보험의 경우 5400원 정도며 현재까지 약 130만 명이 이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하나손해보험(하나손보)에는 낚시·서핑과 같은 여름 레저활동 시 사고를 보장하는 '원데이레저보험'이 있는데요. 더불어 축구·야구, 배드민턴·테니스·탁구 등 구기 종목이나 실내 스포츠도 1000원 미만의 가격으로 하루 동안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캐롯손해보험(캐롯손보)은 ▲요가 ▲볼링 ▲러닝 ▲검도 ▲펜싱 ▲사격 ▲수영 등 총 18개의 운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스마트ON레저상해보험'을 판매 중인데요. 하루 보험료는 946원부터 시작하며 상품마다 가격대가 다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김수경의 영화·씨네필 관련 이모저모 이야기' 지난달 '전주국제영화제'에 다녀온 저는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요. 당시 택시기사님은 비가 쏟아졌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전주에 찾는다는 것이 '멋지다'라고 표현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본 영화는 '서울의 봄'이라는 운을 떼며, 자신이 당시 그 현장에 있던 군인 중 한 명이었다는 경험담을 얘기해주셨는데요. 지난해 말 개봉한 서울의 봄은 지난 1979년 12·12사태 당시 9시간 동안 일어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한 달 만에 1000만 관객을 모았습니다. 영화가 매우 사실적이라 보는 내내 얼마나 분노했는지 심박수를 체크하는 '심박수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죠. 택시기사님 말에 따르면 자신은 이제 곧 제대를 앞둔 병장이었는데, 노태우의 지시에 9사단이 움직이게 되면서 직접 병사들을 차출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는데요. 아직도 울면서 자신은 안 된다며 애원했던 군인들의 모습이 생생하다고 합니다. 다시 역사적 사실을 기술하자면 결국 12·12사태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은 장기 집권에 나서며 많은 국민이 희생됐는데요. 지금으로부터 37년 전 오늘 일어난 6·10민주항쟁 역시 전두환의 이런 행태를 저지하기 위해 일어난 전국민적 민주화운동입니다. 지난 1987년 1월 서울대생이었던 박종철 열사가 대공수사단에 연행돼 사망했는데요. 누가 봐도 명백한 고문에 의한 사망이었지만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어처구니없는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었죠. 이에 분개한 국민들은 거리시위에 나섰는데요. 같은 해 6월9일 연세대생 이한열 투사가 시위 도중 최루탄이 머리에 박히면서 사경을 헤매자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가 결성, 산발적이었던 민주화 투쟁이 단단히 뭉치게 됐습니다. 이 항쟁은 10일부터 29일까지 이뤄졌는데요. 특히 26일에는 전국 33개 도시 및 4개 군·읍에서 약 100만 명이 참가하며 6·10항쟁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29일 당일 군부 세력은 '6·29선언'을 발표했는데요. 이 선언에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 및 평화적 정부 이양의 실현 ▲대통령 선거법 개정 ▲김대중 사면·복권 ▲지방 자치 및 교육 자치의 실시 등이 담겼습니다. 우리나라는 당시 국민들이 외쳤던 민주주의를 되새기고자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는데요. 이번 '제37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은 '오직 한마디,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주제는 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대변인이었던 양성우 시인의 '지금은 결코 꽃이 아니라도 좋아라'에서 인용했다네요. 12·12사태는 앞서 말한 영화 서울의 봄을 통해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됐는데요. 만약 6·10민주항쟁에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분들은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1987'을 추천해 드립니다.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과 최루탄을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모습이 기폭제가 돼 열린 6월 항쟁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전두환 집권 당시의 벌어졌던 참혹한 사건들을 다룬 영화도 많은데요. 사건 연도별로 정리하자면 먼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담은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가 있습니다. 영화 '변호인'은 1981년 부림사건 변호를 맡게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요. 군사독재 정권이 초기 민주화운동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당시 부산에서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 교사, 회사원 등을 영장 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 및 고문을 행한 사건을 다뤘습니다. 이때 불온서적을 읽었다는 이유에서 잡아갔는데, 서적들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역사란 무엇인가'와 같은 책들이었다고 하네요. '남영동 1985'는 민주화운동을 한 김근태 씨가 고문을 당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는데요. 1983년 학생운동 출신들과 함께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을 만들어 초대 의장을 맡은 그는 1985년 8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23일 동안 일명 '고문 기술자'로 불렸던 이근안의 주도하에 전기고문, 물고문을 당했는데요. 실제 남영동에 잡혀 고문을 당했던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가감 없이 그린 사회고발 영화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1950~60년대 관념주의에 맞선 실존주의를 내세워 자유로운 개방성으로 야외촬영, 후시녹음 등 당시 파격적인 시도를 하며 세계 영화계의 경향이 된 프랑스 누벨바그(La Nouvelle Vague, French New Wave). 이 새로운 저항의 핵심 5인방인 에릭 로메르, 자크 리베트, 클로드 샤브롤… 그리고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장뤽 고다르와 프랑수아 트뤼포. 프랑스 영화의 걸작 고전 '네 멋대로 해라' '400번의 구타'가 각각 장편 감독 데뷔작인 장뤽 고다르와 프랑수아 트뤼포는 영화감독은 물론 평론가로 활동하며 각별한 우정을 쌓았지만 1970년대 들어 철전지원수가 됐습니다. 트뤼포가 영화 '아메리카의 밤' 촬영 시작 전에 고다르와 줄거리 상의 후 특별출연까지 약속했지만 얘기했던 바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내용이 전개되자 고다르가 누벨바그의 정신을 훼손했다며 격분했고 역시나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트뤼포가 고다르의 특별출연을 무산시키면서 견원지간이 됐다는 듯하네요, 척지게 된 이후 사석, 공석을 가리지 않고 서로를 맹렬하게 비난했는데 고다르의 자서전 집필 소식을 접한 트뤼포는 '한번 쓰레기는 영원한 쓰레기'가 자서전 제목에 어울린다며 헐뜯었고 고다르는 트뤼포가 뇌종양으로 투병하자 "나쁜 책을 많이 읽어 그렇다"면서 맞불을 놓은 일화는 너무나도 유명합니다. 트뤼포는 결국 지난 1983년 뇌종양 진단 후 다음 해에 향년 52세로 유명을 달리했고요. 오늘은 세계 뇌종양의 날입니다. 지난 2000년 독일 라이프치히가 근거지인 비영리단체 독일뇌종양협회에서 뇌종양 인식 제고 및 교육을 위해 기념하기 시작한 날로 매년 6월8일이죠.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의 말을 빌리면 뇌종양은 뇌와 뇌척수액으로 가득 찬 머릿속 자그마한 틈에 생긴 혹 덩어리입니다. 보통은 뇌실질에 자리 잡는 축내 뇌종양과 뇌막, 뇌하수체 등의 내분비선, 뇌신경에 생기는 축외 뇌종양으로 나뉘고요. 악성 뇌종양이 뇌암(腦癌)인데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악성 뇌종양 환자 수는 2020년 1만603명, 2021년 1만1945명, 2022년 1만2140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양성도 2020년 4만7685명, 2021년 5만1842명, 2022년 5만5382명으로 마찬가지 증가세를 나타내고요. 아울러 노인층에서 대부분의 발병사례를 볼 수 있는 다른 암과 달리 뇌종양은 전 연령대 환자 분포가 특징인데요. 최근 들어 악성 뇌종양의 항암제 내성 원리 및 재발 기전(機轉) 등을 조금씩 밝히고 있다지만 지금까지 5년 생존율은 10% 언저리에 그칠뿐더러 발병 전처럼 회복한 전례도 찾기 힘든 만큼 의심 증상이 이어지면 병원 신경과를 찾아 검진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뇌종양 의심 증상은 ▲자고 일어난 아침에 찾아온 두통 ▲구토감이 드는 오심과 구토를 동반한 두통 ▲불안감(특히 두통 관련) ▲한쪽 또는 양쪽 눈 시력 손실 ▲물체가 둘 또는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특히 두통 관련) ▲시력 저하 및 장애 ▲말하기 능력의 점진적 손실 ▲언어·운동·보행 장애, 감각 이상 ▲현기증을 동반하거나 그렇지 않은 청력 손실 ▲귀 울림, 청력 저하 ▲성인에게 처음 나타난 간질 발작 ▲팔다리의 점진적 운동·감각능력 소실 ▲경기 ▲사고·학습능력 저하 ▲극심한 성격변화 및 정신질환 유사 증상 ▲편마비 등이고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커튼을 뚫고 실내로 들어오는 햇발의 기운에 낮잠을 청하기 곤란할 지경입니다. 마치 태양신이 마음껏 위세를 뽐내는 듯하네요. 과거 고구려, 백제 신화 등에 나오는 해모수를 비롯해 호루스, 헬리오스, 아폴론, 케찰코아틀 등 여러 나라와 문명에 태양신의 전설이 있습니다. 인도 신화에는 산스크리트어로 태양을 의미하는 태양신 수리야(수르야)가 있는데요. 수리야를 기리는 사원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코나르크(Konark)의 태양 사원으로 인도 동부의 오디샤주(州)에 위치했습니다. 이곳은 영국의 식민지 시절부터 비교적 최근까지 '오리사'라는 지명이었지만 지난 2011년 오디샤로 이름을 바꿨죠. 현지 시각으로 작년 오늘 오후 7시20분께 오디샤주 동북부 발라소어구 소재 바하나가 바자르역 부근에서 열차끼리 충돌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294명, 1175명에 이르고 목숨을 잃은 이들 중 187명은 신원도 파악하지 못한 끔찍한 사고로 이미 탈선했던 객차에 다른 열차가 부딪혀 벌어진 참사였습니다. 열차 관련 전문매체인 레일웨이 테크놀로지, 인도의 영자 일간지 힌두스탄 타임스 등을 참고하면 인도 역사상 세 번째, 전 세계 기준 21세기 이래 네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나온 철도 사고지만 현재까지도 정확한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처럼 대규모의 사상자가 나온 비극적인 철도 사고보다 더 많은 인명피해를 본 동종 사고들이 있다니 끔찍할 따름입니다. 인도에서 최다 사망자가 발생한 철도 사고는 지난 1981년 6월6일 이 나라 북부 동쪽 비하르주에서 일어난 탈선사고로 열차가 강에 빠지며 800여 명이 세상을 떠났답니다. 1995년 8월20일 역시 북부에 자리한 우타르프라데시주 피로자바드 열차 충돌 사고 때는 358명이 유명을 달리했고요. 21세기 기준으로 세상에 알려진 사고 중 사상 최악의 철도 사고는 2004년 12월26일 스리랑카 쓰나미 열차 탈선 사고입니다. 200명 이상의 무임승차자들이 탑승해 사상자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이 사고는 최소 1700명의 목숨을 앗아갔죠. 이집트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이 생을 마감한 알 아야트 철도 화재 사고가 사망자 규모로는 두 번째입니다. 사람 목숨으로 순위를 매기는 글을 쓰자니 마음이 심하게 착잡해지네요 지난 2002년 2월20일,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를 지내고 카이로에서 룩소르로 향하던 열차 내 조리실의 가스 실린더가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번졌고 결국 11량의 차량이 전소했습니다. 집계된 사망자수는 383명이고요. 끝으로 세 번째는 2004년 2월18일, 이란 역사상 최다 사상자를 기록한 네이샤부르 철도 사고입니다. 295명이 사망하고 450명에게 부상을 입힌 사고의 원인은 지진이었는데요. 휘발유, 질산암모늄 비료, 유황 등 여러 화학물질을 실은 51량의 화물열차가 소규모 지진 탓에 브레이크가 풀리면서 20km 정도 이동하며 다른 열차들의 연쇄 충격을 유발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휘발유에 불이 붙었고 이어 비료가 터지며 인근 카얌(Khayam)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것은 물론 주변 5개 마을에도 피해를 줬다고 하네요. 더욱 안타깝게도 생존자 구조에 나섰던 수백 명의 구조대원들도 폭발에 휩쓸려 이 가운데 182명이 영원히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누구나 한 번쯤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타임캡슐'을 묻었던 기억이 있을 텐데요(없으시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묻기만 해봤지, 한 번도 캐낸 적은 없던 터라 타임캡슐 자체가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글로벌 금융허브를 노리는 첨단의 도시 여의도 어딘가에서 타임캡슐이 최근 개봉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30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와 임직원들이 사옥 이전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지난 2003년 당시 신한증권과 굿모닝증권 합병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출발과 각오를 다졌던 비전선포식 중 제작한 타임캡슐을 열었는데요. 타임캡슐에는 임직원들의 비전과 포부가 적힌 카드와 그 시기 투자환경 및 시대상이 묻어난 사료가 담겼습니다.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이사는 "이번 타임캡슐 개봉 행사에서 우리 회사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바른 성장과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일류(一流) 신한으로 도약하자는 각오를 다졌다"며 "신한투자증권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에게 이 타임캡슐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 물건인데요. 이 증권사는 지난 1973년 효성이 설립한 '효성증권'에서 출발했습니다. 1970년대 말까지 한국증권거래소(지금 한국거래소)가 서울 명동에 있던 터라 대부분의 증권사가 이 부근에 있었죠. 다른 증권사들과 함께 명동에 있던 효성증권은 1983년 쌍용그룹이 인수해 쌍용투자증권으로 탈바꿈한 이래 1995년 여의도에 지어진 쌍용타워(지금 신한투자증권타워)로 이사했습니다. 이후 여의도에서도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이 증권사는 국제통화기금(IMF) 과 엮인 외환 위기에 맞닥뜨리면서 순탄치 않은 길을 걷게 되는데요. IMF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쌍용은 미국계 자회사 H&Q아시아퍼시픽에 쌍용투자증권 지분 약 28%를 팔았고 이후 1999년 사명을 굿모닝증권으로 바꿨습니다. 굿모닝증권 시절 기존 신한금융 계열사 신한증권과 합병을 한다는 소식이 돌자 노동조합(노조)이 사장이었던 도기권 사장을 사장실에 감금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는데 신한증권 노조 역시 두 회사의 합병을 강력하게 반대했죠. 하지만 도 사장은 의지를 굽히지 않고 직원들을 설득한 끝에 합병을 성공시키며 2002년 탄생한 굿모닝신한증권의 초대 사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무엇보다 이 두 증권사의 합병과 융합을 염원했던 만큼 그에게 타임캡슐은 소중한 존재일 테죠. 그는 합병을 성공시킨 이후에도 직접 홍보조끼와 고깔모자를 쓴 채 거리를 돌아다니며 회사 홍보에 나서는 등 식지 않은 열의를 불태웠고 2003년에는 전산시스템을 통합하며 탄탄하게 회사를 구축했습니다. 그다음 해 회사에서 물러난 그는 현재 행정가정경제연구소 이사장으로 본인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다시 흘러 굿모닝신한증권은 개정 자본시장법 도입에 맞춰 2009년 신한금융투자로 사명을 변경했는데요. 이때 개정된 법 취지에 맞게 'OO증권'이 대부분인 기존 증권사 이름을 'OO금융투자'로 바꾸길 권유했기 때문입니다. 여기 그치지 않고 이영창 대표가 수장을 맡았던 재작년, 신한금융투자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또다시 사명 변경을 추진했는데 고객, 직원,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신한금투의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명도 변경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었습니다. 또 "창립 2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에 나선다는 각오로 우리의 사명을 변경하고 이를 근본적인 변화와 재도약의 모멘텀으로 삼아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 증권사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역설도 보탰고요.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재도약에 필요한 자본 확충을 위해 본사 사옥 매각도 추진했습니다. 쌍용이 최고를 지향하면서 내세웠던 신한투자증권타워는 1990년대 쉽게 보기 힘들던 30층짜리 건물인데요. 이 건물은 이 증권사의 대표적인 상징물 중 하나였던 만큼 매각 때 잡음도 심했습니다. 이 증권사 노조는 매각 소식이 들리자마자 조합원 총회와 투쟁결의를 벌이기도 했죠. 그러나 매각이 이뤄지면서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로 이 건물에 지내던 신한투자증권은 다음 달 여의도 TP타워로 새 보금자리를 꾸립니다. 사학연금 신사옥인 TP타워는 지하 6층, 지상 42층으로 지어진 여의도 1번 출구에 위치한 건물인데요. 신한투자증권은 이 건물의 31~41층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더욱 혁신적이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신한투자증권의 제언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동조합(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9일 파업을 선언했는데요. 이는 삼성전자 1969년 창사 이후 첫 파업입니다. 이날 전삼노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사측의 태도에 파업을 선언한다"며 "교섭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측에 파업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앞서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에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달 17일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 지난 24일 서초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전삼노는 다음 달 7일 단체로 당일 연차를 쓰는 방식을 통해 첫 파업을 단행한다는 방침인데요. 후속 파업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번 전삼노에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는데요. 삼성전자 실적 악화로 이뤄진 비상 경영 상황에서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온 것입니다. 최근 출범한 삼성 초기업 노조도 날카로운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고요. 이쯤 되면 삼성전자 노조가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정리를 한번 해봤습니다. ◇전삼노는 어떤 노조? 삼성전자에는 전삼노와 사무직 노조, 구미네트워크 노조, 동행 노조, 디바이스경험(DX) 노조 등 5개 노조가 있는데요. 전삼노는 복수노조 체제인 삼성전자의 제4노조입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로 지난 2019년 11월 출범했으며 이달 27일 기준 가입자 수는 2만8400명인데요. 조합원 수 기준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로 반도체(DS사업부문) 직원들이 다수 전삼노 소속입니다. 전삼노는 현재 활동 중인 삼성전자 5개 노조 가운데 대표 교섭권을 확보해 사측과 임금협상 및 단체교섭을 진행 중인데요. 지난 3월 투표를 진행한 결과 1~5 노조 조합원 총 2만7458명 중 2만85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조합원 2만330명이 쟁의에 찬성했습니다. 전체 조합원 쟁의 찬성률은 74%, 투표 참여 인원 대비 찬성률은 97.5%를 기록했다네요. ◇초기업 노조는? 삼성 초기업 노조는 삼성전자 제5노조(DX노조)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삼성 '계열사' 4곳이 통합한 노조인데요. 초기업 노조 자체가 애초 조직 대상 범위가 사업장으로 한정되지 않은 노조를 뜻합니다. 초기업 노조는 지난 2월 출범식을 열어 공식 출범했는데요. 삼성 계열사 간 초기업 노조가 출범한 사례는 처음입니다. 이렇게 거대 노조가 출범하면 참여하는 계열사별 노조는 지부, 각 노조위원장은 지부장이 되는데요. 노조 측은 출범 선언문에서 "삼성 그룹 내 모든 계열사의 경제적 이윤 창출에 기여하고 삼성 모든 근로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 근무환경의 물리적·정서적 개선, 근로자에 대한 인격적 존중 등이 노사상생 원칙에 의거해 반드시 실현되도록 전진하는 첫 발걸음"이라고 제언했습니다. ◇삼성 노조가 주목받는 이유? 국내 일류 기업인 삼성이기에 국민들의 주목이야 당연하지만, 노조 출범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더욱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삼성은 지난 1969년 창립 이후 '무노조 경영'을 고수했지만, 거센 여론에 밀려 지난 2020년 5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했고 이어 노조가 등장한 것입니다. 삼성은 노조 없이도 회사와 노동자가 '직접' 협상해 보다 나은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줄곧 내세웠는데요. 물론 이런 경영 철학에서 노동자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삼성은 이를 외면했습니다. 그러던 중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자 분위기가 반전됐는데요. 지난 2019년 12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로 기소된 임원들의 유죄가 인정되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이 그다음 해 무노조 경영 폐지를 발표한 것인데요. 당시 부회장이었던 그는 "이제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동 3권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의 노사 문화가 시대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동안 삼성 노조 문제로 상처를 입은 분에게 사과드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삼성전자가 창립 이래 파업이 실제 예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쟁의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실제 파업에 대한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임금협상 교섭이 파행에 접어들면서 현실화된 것이죠. ◇삼성 '노노 갈등'도 눈길 이런 가운데 전삼노와 초기업 노조의 갈등도 보이면서 이번 파업 향방에 관해서도 얘기가 분분합니다. 현재 전삼노는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연맹(금속노련)에 속해있습니다. 이 외 4개 노조는 상급단체가 따로 없고요. 그런데 최근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전국금속노조가 "금속조노 19만 조합원과 함께 전삼노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불씨가 커진 것인데요. 초기업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파업을 최초로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원하지만, (이들의) 행보와 회의록 등을 보면 근로조건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상급단체(민주노총) 가입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전날에도 이들은 "전삼노 집행부는 사전에 조합원 동의 없이 상급단체 조직화세력에 결탁했다"며 "민주적이고 자주성 있게 운영돼야 하는 노조 근간을 해치는 행위"라며 전삼노가 유튜브에서 타 노조를 어용노조라고 비방한 것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초기업 노조 주장에 전삼노는 언급을 피하고 있는데요. 다만 이들의 갈등이 헌법에서도 보장된 노동자들의 기본권에 대한 본질을 훼손시키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언제까지나 일주일 중 하루, 토요일 저녁 한 시간은 저와 함께 할 줄만 알았던 SBS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가 종영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1998년 5월21일 첫 방송부터 진행자로 나선 임성훈(본명 임종상), 박소현 씨와 내레이션 성우인 유해무, 안경진 씨가 이 장수 프로그램을 이끌었죠. 특히 두 진행자는 각각 지난 2016년 모친상, 2018년 갈비뼈 부상을 당했으면서도 방송 녹화에 참여하며 각별한 애정과 열정을 보였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을 당시엔 두 사람 모두 영상통화로 출석을 대체했고요. 지난 2018년 9월13일 1000회 때 한국기록원에서 최장수 MC 인증패를 수여한 이래 다시 6년이 흘러 1279부작 만에 당분간(?) 마지막 방송을 하며 26년간 시청자 곁에 있던 두 사람의 모습을 어디서 볼 수 있을지 시청자 누구도 모르는 상황이 됐습니다. 사실 작년에도 시청률 하락을 이유 삼아 2주간의 휴식기를 보낸 적이 있는데요. 휴지기를 노린 휴식기를 거쳐 지난해 6월3일부터 방송 시간과 로고도 바꿨지만 시청률이 개선되는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올 1월 프로그램 폐지 소식이 들리자 곧장 시사교양본부 담당 PD들과 시청자들이 반발했는데 이 분위기에 놀란 사측은 검토 중일 뿐이라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잠재웠죠. 이번에도 SBS 측은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잠시 프로그램 휴지기를 보낸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재개할 예정이라는 첨언도 보탰고요. 재방영 여지만 남기고 아직까지 볼 수 없는 예능 프로그램들도 있었던 만큼 시청자와의 약속은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일단은 이별하게 된 '순간포착 세상의 이런 일이'를 기리며 25년 이상 긴 공백기 없이 시청자들과 함께 했던 그리고 현재도 진행 중인 국내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을 살펴봤습니다. ◇KBS1 명화극장 - 1969년 8월27일~2014년 12월26일 전국노래자랑 - 1980년 11월9일~현재 KBS 바둑왕전 - 1982년 9월26일~현재 가족오락관 - 1984년 4월3일~2009년 4월18일 가요무대 - 1985년 11월4일~현재 생방송 심야토론 - 1987년 10월17일~2016년 8월5일 아침마당 - 1991년 5월20일~현재 6시 내 고향 - 1991년 5월20일~현재 열린음악회 - 1993년 5월9일~현재 사랑의 가족 - 1993년 10월24일~현재 TV쇼 진품명품 - 1995년 3월5일~현재 일요진단 - 1999년 5월9일~현재 ◇KBS2 토요명화 - 1980년 12월13일~2007년 11월4일 TV유치원 - 1982년 9월20일~현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1983년 10월31일~현재 연예가 중계 - 1984년 4월8일~2019년 11월29일 뮤직뱅크 - 1998년 6월16일~현재 ◇MBC 주말의 명화 - 1969년 8월9일~2010년 10월30일 장학퀴즈 - 1973년 2월18일~1996년 10월20일 대학가요제 - 1977년 9월3일~2012년 11월8일 뽀뽀뽀 - 1981년 5월25일~2013년 8월7일 MBC 창작동요제 - 1983년 5월5일~2010년 5월5일 PD수첩 - 1990년 5월8일~현재 TV속의 TV - 1993년 10월24일~2018년 9월15일 출발 비디오 여행 - 1993년 10월29일~현재 우리말 나들이 - 1997년 12월8일~현재 MBC 스페셜 - 1999년 5월14일~현재 ◇SBS 모닝와이드 - 1991년 12월10일~현재 SBS 인기가요 - 1991년 12월15일~현재 그것이 알고 싶다 - 1992년 3월31일~현재 열린 TV 시청자 세상 - 1993년 10월24일~현재 좋은 아침 - 1996년 10월14일~현재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 1998년 5월21일~2024년 5월25일 ◇EBS 딩동댕 유치원 - 1982년 3월30일~현재 세계의 명화 - 1995년 3월5일~현재 일요시네마 - 1998년 9월6일~현재 ◇YTN YTN 24 - 1995년 3월1일~현재 (자료 출처 : 해당 방송사 편성표 아카이브)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국내 은행권이 올해도 'K-팝'을 활용하며 다양한 이벤트에 나섰는데요. 은행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티켓을 응모할 수 있기 때문에 모객 효과도 상당한데, 특히 젊은 층에게 확실하게 은행을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다음 달 8일 '2024 입크페스티벌(IBK FESTIVAL)'을 개최하는데요.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번 페스티벌에는 ▲박재범 ▲다이나믹듀오 ▲로꼬 ▲기리보이 ▲이영지 ▲청하 등 국내 힙합 아티스트 10팀이 출연하는데요. 약 1만5000명의 관객을 초대할 예정입니다. 기업은행은 자사 은행과 거래 중인 중소기업들과 기업은행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기업들도 함께 참여해 브랜드 홍보부스, 이벤트존, 푸드존 등으로 축제를 다채롭게 꾸밀 예정이라고 하네요. 우리은행도 작년에 이어 오는 9월 '모이면 모일수록 선한 힘이 커지는 콘서트(우리 모모콘)' 개최를 검토 중인데요. 지난해에는 스텔라장·샘김·치즈·이석훈·다비치 외에도 우리금융그룹 모델인 아이유가 콘서트에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시 이 현장에서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과 함께 시각 및 청각 장애 어린이 수술 지원사업을 발표하면서 사회의 선한 영향력을 펼쳤는데요. 만약 올해 모모콘 개최가 결정된다면 올해 새 우리금융 모델이 된 현재 MZ세대에서 인기를 끄는 아이돌 라이즈(RIIZE)가 참석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나은행은 오는 25~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임영웅 콘서트'에서 부스 이벤트를 열 예정인데요. 트로트 가수 임영웅은 지난 2월 하나은행의 새 모델로 발탁됐기 때문입니다. 가수 임영웅의 발탁은 엄청난 효과를 일으켰는데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임영웅이 하나은행의 모델이 된 2월 이후 3월부터 3개월 연속 은행 브랜드평판 1위를 하나은행이 차지했습니다. 또 하나은행 영업점에서는 제공되는 임영웅 포토카드와 포스터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광경도 종종 목격됐고요. 이에 보답하듯 하나은행은 임영웅 콘서트에서 여는 부스를 통해 ▲영웅 부적 포토카드(1만5000개) ▲영웅은 하나 응원메시지 카드(2000개) ▲영웅과 함께 별돌이 또는 별송이 쿠션(700개) 등을 제공할 예정인데요. 또 이번 부스에는 포토존도 설치돼 즉석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엽니다. 또 하나은행이 여는 '하나 플레이리스트 콘서트' 실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직 콘서트 개최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았지만, 임영웅을 올해 모델로 기용한 만큼, 만약 콘서트가 열린다면 출연할 가능성이 매우 크죠. 일례로 지난해 콘서트에도 하나은행 모델인 안유진이 소속한 아이돌 '아이브'가 출연했습니다. 이런 K-팝을 활용한 은행의 프로모션의 효과는 상당한데요. 작년 '하나 플레이리스트 콘서트' 티켓 응모에는 약 50만 명이 모였고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개최한 콘서트 티켓 판매에도 5만여 명의 KB뱅크(前 KB부코핀은행) 고객이 동시 접속해 2000석이 모두 3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그저 어렸던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어머니의 심부름을 하러 동네 가게로 달려가 씩씩하게 얘기했습니다. "아줌마, 후리덤 최고로 큰 거 하나 주세요." 웹서핑을 하다가 접한 이미지를 보니 과거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네요. 눈물이 고인 건지 정말 아지랑이 같은 과거가 현재의 시야로 투영되는 듯합니다. 더 이상 생리대 심부름을 하지 않게 됐을 무렵, 아마 전 많이 자랐을 테고 어머니는 생리를 영원히 마치는 연령대로 점차 접어들고 있었겠죠. 오늘 '이리저리뷰'의 주제는 생리대가 아닙니다. 폐경 혹은 완경. 같은 현상을 두고 한쪽은 '닫혔다', 다른 쪽은 '완성됐다' 말합니다. 폐경(閉經). 닫을 폐(閉)에 지날 경(經). 의학적으로 한국 여성 평균 49.9세쯤 월경이 영구히 중단되는 현상을 지칭하며 대한폐경학회라는 관련 단체도 활동 중이죠. 그런데 23대 국립중앙의료원장을 역임했던 안명옥 산부인과 전문의가 '폐'라는 글자가 폐기물이나 폐건물의 폐할 폐(廢)와 음이 같아 좋지 않은 뉘앙스를 풍긴다며 여성 생애주기의 자연스러운 전환에 굳이 닫혔다는 표현을 써야 하느냐면서 완경(完經)이라는 명칭을 1980년대 후반에 제안했습니다. 월경을 마무리했다는 의미인 만큼 국립국어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K리그 '경인더비'로 개막 2026시즌 K리그가 오늘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서울FC '경인 더비'를 개막전으로 전국 6개 구장에서 동시 킥오프. 12개 팀이 33라운드의 정규 리그와 5라운드의 파이널 라운드 등 팀당 총 38경기를 치르는 일정. 이번 시즌은 5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 지난해 K리그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유료 관중 300만 명을 돌파하고 461억 원의 역대 최고 입장 수익을 기록한 여세를 몰아 올해는 평균 관중 1만 명을 이어가는 동시에 총 관중 350만 명 시대를 여는 것이 목표. 2·28 학생의거 이승만 정권 시절인 1960년 2월 28일, 3.15 대선을 앞두고 대구에서 시위 발생. 민주당 장면 부통령 후보의 유세일인 일요일 당일에 학생들의 유세장 방문을 차단하고자 당국이 등교를 지시하는 등 몽니를 부리자 학생들이 저항. 이날 의거는 차후 3·15 마산 의거와 4·19 혁명으로 연결. 대구 시내 8개 공립고교 학생 1200여 명이 자유당 독재에 항거해 거리 진출. 강제
[IE 산업] 이랜드리테일이 친환경 포장 박스를 물류 현장에 도입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 강화. 27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 태림포장과 협업해 태양광 발전 설비 기반으로 생산된 친환경 골판지 박스를 유통 과정에 적용. 해당 포장 박스는 생산 과정에서 20% 이상 태양광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제작되며 연간 약 130만 개 물량에 활용될 예정. 이를 통해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공급망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 포장재는 자원 순환형 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조돼 원료 단계부터 생산·유통까지 환경 영향 최소화. 더불어 포장 경량화 설계를 병행해 종이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 배출 저감과 물류 효율 개선 효과도 기대.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유통 기업 ESG는 매장 운영을 넘어 공급망 전반에서 실천돼야 한다"며 "친환경 포장재 전환은 고객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 중 하나"라고 설명.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태림포장은 '그린 클러스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24년 충청북도(충북) 청주시 오창 제3산업단지에 위치한 골판지원단
[IE 금융]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 3사가 설립 취지이자 약속이었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과 관련한 지난해 목표를 모두 준수했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가계대출 잔액 비중은 ▲토스뱅크 34.9% ▲케이뱅크 32.5% ▲카카오뱅크 23.1%를 기록했다. 신규 비중 역시 ▲토스뱅크 48.8% ▲카카오뱅크 35.7% ▲케이뱅크 34.5%로 집계됐다. 3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토스뱅크는 출범 후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35만6000명의 개인신용평점 하위 50%(870점 이하 KCB 기준) 대상 신용대출 및 4등급 이하 개인사업자 대출을 시행한 결과 총 9조6000억 원을 공급했다. 또 햇살론 누적 공급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조3900억 원으로 은행권 상위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올해도 데이터 기반 심사 전략 혁신과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확대해 이 같은 대출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 2017년 시작부터 작년 말까지 8조3000억 원의 중·신용자 신용대출을 진행했다. 공급액을 확대하기 위해 작년 1월 서민금융진흥원의 상품 체계 개편에 맞춘 '햇살론 특례'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기존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