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올 1분기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KCB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대출 비중이 목표치인 30%를 웃돌았다. 금융당국은 '포용금융'을 위해 내년까지 인터넷은행 3사에 전체 신용대출 잔액(평균잔액) 중 중·저신용자 대상의 신용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주문한 바 있다.
24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작년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가계대출 잔액 비중(잔액 기준)은 ▲케이뱅크 35% ▲토스뱅크 34.3% ▲카카오뱅크 33.7%를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올 1분기 신규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2544억 원으로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총 누적액은 7조4203억 원이다.
그러나 1분기 평균 잔액 기준으로 따지면 26.3%로 금융당국의 요구치인 30%보다 하회했다.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평균잔액 30% 목표치와 함께 신규 취급액도 30% 이상 맞추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평균 잔액은 조기 공급할수록 반영률이 높아진다"며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았던 2월, 3월의 반영률이 1월보다 낮은 데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목표치 달성을 위해 케이뱅크는 총 10개 지역의 신용보증재단과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 대출상품 '사장님 보증서대출'을 내놨다.
더불어 중·저신용자 대출의 안정적인 공급과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도 지속 중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금융당국이 새 기준을 도입한 이후 5개 분기 연속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새로 도입된 신규취급액 비중 목표 역시 30.4%를 넘겼다.
이로써 올 1분기까지 총 32만8000명의 중·저신용자에게 9조 원의 대출을 제공했다.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개인사업자대출과 햇살론뱅크를 선보였으며 다양한 고객의 은행 접근성을 강화하는데 노력했다.
여기 더해 작년 8월 은행 최초로 '소상공인 자동확인 서비스'를 제공해 그동안 고객이 지역센터에 방문해 수기심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잔액 비중은 32.8%, 신규 취급액은 비중은 33.7%로 당국의 충족치를 채웠다. 1분기 대출 규모는 6000억 원으로 누적 금액은 13조 원에 이른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에 금리 0.30%p를 내렸으며 '신용대출 갈아타기' 이자도 경감했다. 그 결과 1분기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타 금융사의 신용대출을 카카오뱅크로 대환한 고객 중 약 40%가 중·저신용 고객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중·저신용 대출 공급과 잔액이 늘었음에도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 카카오뱅크의 총여신 연체율은 전 분기보다 0.01%p 개선된 0.51%였다.
카카오뱅크 측은 "올해도 중·저신용자, 금융 이력 부족자(씬파일러) 등 금융소외계층 대상으로 대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대안정보 활용 확대를 함께 추진해 자산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이들 인터넷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보면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는 증가한 반면, 케이뱅크는 감소.
카카오뱅크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23.6% 뛴 1374억 원을 시현하며 역대 최대 1분기 실적 달성. 이 기간 토스뱅크 당기순이익은 187억 원으로 전년 1분기 대비 26.3% 상승.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
반면 케이뱅크는 전년 동기 대비 68.2% 줄어든 161억 원을 기록. 업비트 예치금 이자율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급증, 수신잔액 증가와 포트폴리오 구조, 비용 증가 등이 원인. |